한의사 사용법 - 내 몸의 조화로운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김동규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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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한의사 사용법>은 노년기에 한의원을 생활 속 친구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실용적이고 쉽게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병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수면의 질 저하, 식욕과 배변 변화, 잦은 소화 불편, 만성 피로 같은 작은 신호들을 읽는 법을 설명한다. 한의원을 방문하기 전 최근의 수면·식사·활동 기록, 복용 약, 검사 결과를 정리하면 진단과 치료의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강조한다.


책은 문진, 맥진, 설진 등 한의학적 검진을 통해 몸의 균형을 점검하고, 침·뜸·부항·한약·추나를 개인 상황에 맞게 조합하는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급성 흉통이나 편측 마비와 같은 응급 상황에서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며, 만성 질환은 서양의학과 협진이 바람직하다는 현실적 원칙도 제시한다.


이 책의 중심 내용은 노년의 건강을 통증의 유무가 아니라, 일상을 지탱하는 기능과 회복력으로 정의한다는 점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의 균형을 조절하는 정기 방문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며, 생활 습관 개선이 치료의 절반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다. 수면, 소화, 관절·허리 통증, 어지럼증과 낙상 위험, 만성 피로를 어떻게 관리할지 일상 언어로 풀어내고, 아침 뻣뻣함 지속 시간, 밤중 각성 횟수, 배변 규칙성 등 구체적 지표를 스스로 기록하게 하는 실천적 조언이 돋보인다. 또한 협진에 열린 한의원을 선택하는 기준과 첫 방문 준비물까지 안내하며, 치료의 기대치와 변화를 미리 합의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한의원을 노년기 주치의로 삼겠다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조카가 머지않아 한의원을 개업하며 나의 주치의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한 덕에,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을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다는 점도 기뻤다. 첫 상담 전 내 몸 상태를 한의사의 시선으로 점검하고, 수면·식사·배변·활동 기록과 복용 약, 검사 결과를 정리해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준비된 상담이 치료 방향을 분명히 하고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며 건강 유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다.


<한의사 사용법>은 노후의 불안을 줄이고, 주체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게 하는 든든한 길잡이이자, 한의사를 삶의 균형을 지켜주는 동반자로 바라보게 하는 실용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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