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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운동 해부학 - 재활운동 지도자를 위한 해부학 입문서
송기연.장미리.백기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해부학이라는 학문은 흔히 의학 전공자나 물리치료사와 같은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운동을 지도하거나 몸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기초 언어이자 사고의 틀이다. <재활운동해부학>은 바로 이 지점을 짚어내며, 단순히 뼈와 근육의 명칭을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 구조와 기능을 함께 해석하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해부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책이다.
비전공자인 내가 이 책을 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몸을 이해한다’는 것이 곧 ‘움직임을 이해한다’는 것으로 확장된다는 사실이다. 책은 단순한 해부학 교과서처럼 정태적인 구조 설명에 머물지 않고, 재활운동이라는 맥락 속에서 자세 평가, 움직임 분석, 그리고 운동 처방까지 이어지는 사고의 흐름을 제시한다. 초보자로서는 전문적인 용어와 사례들이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미 여러 교양서와 입문서를 통해 골격과 근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춘 상태였기에 새로운 내용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기초적 이해를 바탕으로 책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단편적인 지식이 보다 체계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책은 특히 사람의 체형이 고정된 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같은 전방경사나 굽은 등이라 하더라도 생활 습관이나 직업, 운동 이력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설명은 현실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는 곧 재활운동의 지도자나 치료자가 개별화된 접근을 해야 한다는 필연성을 뒷받침한다. 이 책을 읽으며 비록 나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몸을 표면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기능과 맥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태도를 배우게 되었다.
<재활운동해부학>은 현장형 입문서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에,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강사나 전공생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몸과 운동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일반 독자에게도 충분히 열려 있는 책이다. 나와 같이 기초적인 지식만을 가진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몸을 보다 과학적이고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근골격게 질환에 대한 안전보건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안전관리자들이 현장에서 발견되는 각종 안전재해에 대해 예방적 관점에서 위험요소들의 실질적이고 실증적인 발굴과 대책제시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해부학 자체가 결코 가볍지 않은 분야이기에, 책의 설명을 곱씹고 실제 사례에 대입하며 시간을 들여 읽는 과정이 필요하다.
결국 이 책은 해부학을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몸을 이해하고 타인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사고법으로 제시한다. 이는 단지 재활운동 전문가를 위한 지침을 넘어, 몸을 통한 삶의 이해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초보 독자로서 나는 이 책을 통해 전문성의 문턱을 잠시 엿보았고, 동시에 몸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얻었다. <재활운동해부학>은 현장 전문가뿐 아니라 몸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한 가치 있는 입문서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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