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기억은 엄마가 주는 선물입니다
Sally Kim 지음 / 좋은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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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기억은 엄마가 주는 선물입니다> – 자상한 마음이 시가 되는 순간


한 권의 시집이 마음의 구석을 이토록 따뜻하게 비춘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기억은 엄마가 주는 선물입니다』는 그 자체로 어머니라는 이름에 대한 경의이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피어난 사랑의 기억을 담은 시적 기록이다.


시인은 엄마로서, 딸로서, 누군가의 보호자이자 보호받던 존재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겹겹이 들춰내며,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 감춰져 있던 감정들을 정직하게 꺼내어 놓는다. 그래서 이 시집은 시이자 동시에 깊은 고백이기도 하다. 저자가 양육에 관한 소회를 어머니가 자신에게 했던 것과 견주어 써내려간다. 엄마는 어떠한 생각과 관점으로 자녀를 바라봐야 하는지 그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삶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지를 고민한다.


시인의 언어는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담백하고 절제된 표현들이 더 깊은 울림을 만든다. “엄마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훌륭해서가 아니다, 소중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은 시인의 진심을 여과 없이 전달하며 독자의 마음을 찌른다. 독자들은 이 짧은 시 한 편을 통해 자신이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엄마의 말’, ‘엄마의 손’, ‘엄마의 기다림’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된다.


시인은 엄마를 떠나보낸 후에야 비로소 깨달은 것들을 시 속에 차곡차곡 담았다. 생전에 보호해드린다고 여겼던 시간이 사실은 여전히 엄마가 자식을 지키고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자신이 품었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언제나 곁에 있었다는 것을 담담히 고백한다.


이 시집은 육아와 가족,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그 안에 담긴 시인의 체온은 독자 개개인의 기억을 자극하며 각자의 삶에 대한 되돌아봄을 유도한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후회, 감사의 감정을 글로 꺼내는 일이 이렇게도 따뜻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 시집이 가진 힘이다. 이 시집은 삶의 한 조각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특히 엄마라는 이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가진 독자들에게 한없이 다정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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