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샘 올트먼, 더 비전 2030> 서평: 인공지능 시대, 도전과 기회의 교차로에 선다
이 책은 단순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상을 예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가 인간의 삶과 사회 전반에 미칠 다층적인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하는 역작이다. 인공지능의 미래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재편할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음을 통찰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는 AI의 성능 향상 너머에 있는 인간 지능에 필적하는 AI의 가능성과 그로 인해 초래될 사회적 파장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단순한 기술 전망서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정책 로드맵' 성격을 띠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 제조업의 "잃어버린 10년"을 언급하며 AI를 통한 재도약 없이는 10년 내 상당 부분 퇴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것처럼, 이제 AI는 국가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과제가 된다. 최 회장의 발언은 이 책이 제시하는 AI 시대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한국의 현실에서 여실히 드러낸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단독으로 이러한 도전에 맞서기 어려운 현실에서 일본과 같은 주변국과의 AI 기술 및 데이터 협력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같은 국제 협력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AI 시대를 글로벌 협력 속에서 헤쳐나가야 한다는 이 책의 범인류적 비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AI 기술의 발전이 특정 기업이나 국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공동 과제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AI 시대의 도래는 장밋빛 전망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AI가 사회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화와 도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여러 기업에서 AI 도입으로 인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는 AI가 가져올 직업 세계의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경고를 던진다. 기업들이 인력 감축의 직접적인 원인을 AI로 밝히지 않고 '재편성', '구조조정', '최적화'와 같은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직원 및 대중의 반발, 규제 당국의 개입, 그리고 AI의 실제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을 대체할 잠재력이 있음을 암시하며,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서 전 세계 고용주의 41%가 향후 5년 내 AI 자동화로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예측과 맞물려 미래 사회의 고용 구조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요구한다. 이 책은 이처럼 급변하는 노동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더불어, AI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찾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구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샘 올트먼, 더 비전 2030>은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 위치를 진단하고, 2030년까지 인류 문명이 마주할 변화의 지점을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각을 제공한다. 최태원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듯이, AI 시대에는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넘어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통찰이 필수적이다. 이 책은 기술 전문가, 정책 입안자, 기업 경영자, 그리고 미래 사회를 살아갈 모든 이들에게 AI 시대를 능동적으로 맞이하고 그 과제에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사유의 기회를 선사하는 필독서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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