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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물질회유 - 새로운 생명의 기원
카나드연구회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카나드란 최소한의 의식에너지의 단위를 말하며 의식단자라고도 한다. 저자는 진화생물학의 근간인 다위느이 자연선택설을 근본부터 부정하고 그런 부정의 이유를 물질의식의 항상성과 수동성에서 찾고자 하였다. 나아가 모든 변이와 진화는 생물의식에서 비롯되며 생명의 탄생마져도 생물의식과 물질의식의 총화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주장을 펼친다.
초기 다윈의 진화이론이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결격사항들이 하나 줄 늘어나면서 현대에는 다양한 진화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선택이론, 종의 합성이론, 공진화이론, 단속평형설, 자연표류설, 중립진화론, 가이아이론, 유도진화, 자기조직화이론 등이다.
<진화는 물질회유(새로운 생명의 기원)>은 진화론, 특히 다윈주의와 물질주의 패러다임을 비판하고,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은 물질일원론적 자연선택론을 사이비과학으로 간주하고, 생명 현상을 물질의 단순한 결과로 치부하는 기존의 과학적 접근을 비판한다. 저자는 생명의 기원이 물질과 의식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며, 의식이 물질을 회유하는 과정에서 생명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전통적인 생물학적 관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며, 물질과 의식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주장은 물질주의적 관점에 대한 반발로서 중요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하지만, 몇 가지 객관성의 문제가 존재한다. 첫째, 과학적 근거 부족이다. 저자는 기존의 진화론과 자연선택론에 대한 비판을 제시하지만, 반대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실증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주장의 증거가 필요하며, 단순히 기존 이론을 부정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저자가 진화론의 비판했던 원인으로 물질은 스스로 변이의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생물의식이라는 또 다른 원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둘째, 개인적 해석의 지나친 강조이다. 생명의식과 의식에너지의 개념은 주관적 해석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과학적 논문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보다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과학이 종교론에서 비롯되는 기적이라든가 초현실적 해석에 부정적인 것과 같은 이유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몇 가지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첫째, 철학적 탐구이다. 저자는 생명과 진화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기존의 과학적 이해를 넘어 새로운 관점을 탐구하도록 질문을 던진다. 이는 과학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요한 논의이며 오랜시간을 두고 과학과 종교, 철학이 결론을 내지 못한 주제이다.
둘째, 다양성의 포용이다. 다양한 이론과 관점을 수용하려는 태도는 과학적 탐구에서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것은 과학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진화는 물질회유(새로운 생명의 기원)>은 진화론과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하며, 생명과 의식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한다. 그러나 과학적 근거 부족과 주관적 해석의 강조는 객관성을 해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에게 기존의 이해를 재고하도록 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실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저자는 과학적 방법론과 철학적 탐구를 조화롭게 결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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