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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다 아름다웠더라
이종순 지음 / 프로방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저자 이종순은 책 서두에 이렇게 외쳤다.
'나는 암 환자가 아니라 암 경험자다'
암과의 투병 중 황반성 안과질환으로 눈까지 침침해지고 있음에도 긍정적이고 활기찬 생각만으로도 죽음보다 더한 정신적 압박에서 벗어남은 물론 죽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외친다. 그리고 살아온 지난 날들이 절대로 고통뿐이 아니었음을, 힘들고 아픈 시절마져 참 아름다웠다고 말한다. 이종순 저자의 수필집 <돌아보니 다 아름다웠더라>는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회상하며 그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과 살아가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잔잔한 울림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기 쉬운 작은 행복의 순간들을 다시 바라보게 해준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기억, 가족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다양한 가치를 탐구하며, 그리움과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책은 여러 개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에세이는 특정한 주제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장은 내리사랑을 통해 삶의 환희,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원기를 얻을 수 있음을 주로 이야기 한다. 부모 자식간 사랑은 물론 조부모의 손주에 대한 사랑까지도 유산처럼 이어짐을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이야기 한다. 왠만한 어려움은 이 사랑만으로 능히 극복이 된다는 이야기다.
2장에서는 힘들고 고달픈 가운데서도 가끔씩 들려오는 응원과 격려와 칭찬이 온갖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인내와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패기마져 일깨워 줄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칭찬은 자기자신에 대해 무한 긍정과 주변의 모든 조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해주는 마법이다.
3장 현실의 어려움에 짓눌리지 않고 굳건히 이겨낸 경험은 평생 소중한 자산이 됨을 이야기 한다. 바로지금 이순간에 모든것을 불사르는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한다. 다만 남과의 비교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에 대해 늘 대견해하는 자존감을 잃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번아웃으로부처 자유로워지고 끈기와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4장 살아보니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심전심, 역지사지이다.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사람으로 보였던 시어머니마져 지나고 돌아보니 그분으로부터 생활의 지혜를 진수로 배울 수 있었음은 물론 여리기만 했던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했으며, 그 분의 입장에서 가장 소중한 자식과 남편에 대한 사랑을 놓을 수없었던 입장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햇살의 소중함을 뒤늦게 알게 되고 손가락 사이로 비친 태양의 눈부심을 찬란하다고 느끼는 순간, 나에게서 그것들은 서서히 희미해져 갈 수 있다는것"
5장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눈 망막이상까지 얻게 되었지만 암이든 망막질환이든 함께 안고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임을 받아들이고 지금 이순간순간의 희열을 최고로 행복한 시간으로 인식함으로써 고통과 암울과 불행이라는 블랙홀에서 탈출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친정 엄마 살아계시는 동안 시간의 다그침에 그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마음으로 제대로 문안조차 드리지 못했음이 못내 죄책감과 후회로 남음을 한탄하기도 한다. <고백>이라는 시로 그 마음을 표현 한다.
저자의 바램은 저자 본인이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자포자기, 무책임, 회피, 나락으로의 추락, 고통에 굴복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한줄기 빛이 되어 주었던 서미숙 작가의 <50대에 도전해서 부자되는 법>이라는 책처럼 본인의 책인<돌아보니 다 아름다웠더라>를 통해 육체적 아픔과 역경에 처해 있는 사람, 무엇이든 하고자 하지만 길을 몰라 이것저것 두드리며 마음만 바뿐 사람, 할 것은 많은데 선택을 못하겠다는 사람, 외롭고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 주는 빛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살아가야하는 중대한 의미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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