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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미술작품을 보면서 단번에 감동을 받거나 그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속깊은 메시지를 알아내기는 매우 힘들다. 특히 미술품과는 담을 쌓고 근 50여년을 살아온 처지에서 미술품을 보고 카타르시스나 치유를 얻는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초고가의 예술품을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하며 살아왔다. 왜 사람들은 그런 고가의 미술품을 열광하며 소유하고자 애를 쓰는지 궁금하던 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격과 감동에 빠지는 경우는 많다, 미술품의 표현속에서 작가가 느낀 마음을 알아챈다면, 그러므로써 작가와의 공감이 이루어진다면 미술작품을 보는순간 높은 수준의 감동이 실시간으로 쏟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기 위해서 미술품의 탄생 시대적 배경, 사회문화적 환경이나 작가의 사정을 사전에 알 필요가 있으며 이 책 <단숨에 읽는 서양 미술사>에서 그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서양 미술의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다양한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미술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이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에게는 훌륭한 입문서가 되며, 이미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도 새로운 통찰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책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미술에서 시작해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파,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특징을 명확히 정리하고 있다. 각 장에서는 해당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미술적 특징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주요 화가와 그들의 대표작에 대한 해석을 포함하여 독자들이 서양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체계적인 구성은 독자들이 복잡한 미술사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 책에 등장하는 미술관련 용어, 시대상황별 조류(양식이나 ~주의 혹은 ~파)를 한번에 살펴볼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학교에서 배울 때 의무과정으로 어쩔 수 없이 배웠던 화가와 작품들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일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는 쉽게 읽고 배우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책을 집필하였기에 전문적인 미술 용어를 최소화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복잡한 이론이나 역사적 맥락을 간단한 비유와 일화로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은 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미술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접근이다. 작가는 독자들이 미술을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으로 한정짓지 않고, 그 이면에 담긴 감정과 이야기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책의 곳곳에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일화들은 독자들에게 미술 작품에 대한 감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며, 미술사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야기임을 느끼게 한다. 예를 들어, 유명한 화가들이 어떤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었는지, 그들의 개인적인 고뇌와 열정이 어떻게 작품에 녹아들었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작품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비주얼 요소도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각 장마다 관련된 이미지와 도판이 포함되어 있어, 독자들이 설명을 읽으며 시각적으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비주얼 요소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린다.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읽는 경험은 독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하며, 미술을 단순한 이론이 아닌 생생한 경험으로 만들어준다.
이 책은 독자에게 미술이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역사, 문화가 얽힌 복합적인 경험임을 전달하고자 한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와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서양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입문서이다. 미술에 대한 깊은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서양 미술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