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 - 치매, 그날이 와도 걱정 없이
사토 신이치 지음, 이유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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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사토 신이치의 저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은 치매 환자와의 소통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책이다. 치매는 고령화 사회와 함께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제로, 이 책은 환자와 그 보호자가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실제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저자는 40년 이상의 노년 심리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 환자에게 적절히 말해야 할 30가지 문장을 제안한다. 이 문장들은 환자의 증상 단계에 따라 의심,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분류되어 있어 독자들은 각 단계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심 단계에서는 "달력에 메모해둘게요"라는 표현을 통해 환자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소통 방법을 제공하여, 보호자가 환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경도 단계에서는 "더러워졌으니까 한 번 빨까요?"라는 문장을 통해 환자가 필요한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중등도 단계에서는 "oo씨는 건강해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환자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환자가 느끼는 혼란을 줄이고, 안정감을 주게 된다.

중증 단계에서는 "당신의 딸 oo이에요"와 같은 방식으로 가족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여 환자가 느끼는 소외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대화 방식은 치매 환자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들어줄 수 있다. 이 책의 진가는 단순한 문장 제안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보호자가 어떤 상황에서 화가 나게 되는지를 성찰하게 하여,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차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유도한다. 치매 환자와의 소통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인식하게 되면, 보호자는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돌봄과 통제의 차이를 명확히 하여, 환자에게 보다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이 책은 치매 환자와의 소통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준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돌봄 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격려한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과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도구를 제공한다. 보호자가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지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책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먼저 각 단계별로 제안된 문장을 숙지하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좋겠다. 환자와의 대화에서 이 문장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와의 소통에서 발생하는 감정적인 반응을 기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주로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말>은 치매 환자와의 소통을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일 뿐만 아니라, 돌봄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문장들은 단순한 언어적 표현을 넘어, 환자와 보호자 간의 신뢰를 쌓고 서로를 이해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치매 환자와의 소통에서 보다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익히고, 이를 통해 서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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