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
김은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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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작가의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은 현대 사회에서 갈등 없이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중요한 저서이다. 이 책은 저자가 삼성 SERI CEO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융합한 결과물이다. 김은성 작가는 국내 1호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박사로, KBS 앵커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는 한국 아나운서 대상 앵커상, 삼성 언론상 특별상 등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사장을 위한 언택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 스피치>, <리더의 7가지 언어>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였다.

이 책은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에 대해 실질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말하기'라는 행위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사람 간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적대적이지 않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도록 유도한다. 특히,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소통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다섯 개의 주요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살펴보며, 그의 사상이 어떻게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토론의 법칙을 공격, 반격, 결론 유도, 위기 탈출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쇼펜하우어의 38가지 토론의 법칙을 리뷰하여, 상대방의 사술에 당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이야기한다. 네 번째 부분에서는 자신을 지키는 말하기 기술을 논의하며,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부분에서는 건강한 토론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안한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토론의 법칙은 결코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으며, 상대에게 지지 않기 위해 사악한 방법까지 동원할 것을 강조한다. 그는 우울하고 어두운 내성적 성향을 지닌 철학자로, 당대의 거인 철학자인 헤겔을 시샘하고 질투하였다. 이러한 배경은 그의 철학적 사유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 삶의 어두운 측면을 집중 조명하는 데 기여하였다. 그는 동양철학, 특히 불교와 힌두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이러한 사상은 그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에도 반영되어 있다.


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내용 없는 말을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는 법칙'이다. 이는 최근 유튜브와 같은 개인 방송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권위 있는 지식인처럼 전파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는 데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질문은 내 입장에서 하는 게 아니라 철저히 상대의 이해정도, 능력, 동기에 근거해 해야 한다. 개방형 질문으로부터 시작해서 폐쇄형질문으로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 사악한 방법 중 하나가 상대를 화나게 하는 것인데 화를 돋우는 최고의 방법이 상대의 지적 무능력을 공격하는 방법이다. 사람은 선천적으로 비교하는 습성이 있으며 지력과 연관되어 있으면 더욱 민감해진다, 토론에서 지기 싫어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상대의 말과 행동의 모순점을 가장 빈번하게 찾는 곳은 아마 국회가 아닐까 싶다. 국회 인사청문회, 국회 대정부 질문 등을 보면 국회의원은 후보자나 장관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거나 과거 자료를 가져와 추궁한다.


쇼팬하우어의 38가지 토론의 법칙은 토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며 상대를 속이거나 혼란스럽게 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요약한다면

일반화의 확대 : 상대의 주장을 과도하게 일반화 시키기

합의에서 이익 취하기 : 상대의 주장 중 일부를 자신의 이익에 맞게 사용하기

숨은 전제 찾기 : 상대의 주장에서 명시되지 않은 가정 찾아내기

상대를 불편하게 하기 : 상대가 불편해 하는 주제로 방향 돌리기

자신의 주장 과장하기 : 자신의 주장을 과장하거나 확대해 상대를 억압하기

문맥변화 : 주장을 완전히 다른 문맥으로 재평가하게 만들기

직접 공격하기 : 상대의 주장을 직접 반박하려 시도하기

결국 나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 집중 공격하고 농리적 선점을 통한 압박과 속임수나 뻔뻔함으로 청중의 옹호를 얻는것이 토론의 비법이라는것이다.


 

김은성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실질적으로 설명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방법을 강조한다. 그는 감정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대화 중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방법도 제시한다. 갈등 해소 기술에 대한 부분은 특히 유익하며, 피드백이나 비판 없이도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법을 다룬다.

쇼팬하우어가 말한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이 사술을 사용해 나를 공격해 올것을 예상하여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메타인지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긍정적 정서를 가지며 언어구사력을 기르고 컨텐츠 장악력과 프레임구축요령을 익혀 두어야 한다. 결국 상황을 객과하하고 마음을 다스려 콘텐츠장악력을 바탕으로 맞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자아 성찰과 타인 이해 두 가지 측면 모두를 충족시키며 큰 영감을 준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조리 있게 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만,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의사소통이란 발언량 대비 그 내용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은성 작가의 <적을 만들지 않고 이기는 말하기 기술>은 현대 사회에서 원활한 소통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하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의견 교환 시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갈등 없는 소통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와 소통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김은성 작가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갈등을 피하고 건강한 소통을 이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앤원북스에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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