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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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한 치열한 사유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 태생의 스위스 작가이자 화가이다. 헤세는 시와 산문 모두에서 뛰어난 감수성과 철학적 깊이를 보여주며, 그의 문학적 유산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그는 현대 문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주로 인간 존재, 자아 탐구, 고독, 그리고 영성 등의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헤세의 대표작으로는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인도 철학과 동양 사상, 그리고 개인주의적 관점을 반영하며, 독자에게 심오한 사유와 자기 발견의 과정을 제시한다.

1930년, 헤세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그의 문학적 업적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연구되고 있다. 헤세는 생애 후반에 스위스로 이주하여 여생을 보냈으며, 그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는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과 고통을 직면하며 삶을 사랑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세는 획일적인 사회에 저항하고 개인의 고유함과 자기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선집은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한 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 독자들에게도 유의미한 교훈을 제공한다.

헤세는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는 시구를 통해, 삶의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고뇌를 표현한다. 이는 세상이 가하는 폭력과 무질서에 맞서 싸우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그의 치열한 사유를 상징한다. 헤세의 문학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 보편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헤세의 글들이 함축하고 있는 '재생능력'은 오늘날 심리학에서 거론되는 '회복탄력성'이라 볼수 있다. 가지치기로 무수히 잘려나간 떡갈나무를 보며 "그 모든 아픔에도 나는 여전히 이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져 있다"고 쓴다. 헤세의 성찰과 편지 중 특히 재생력에 대한 세계관이 잘 표현된 글들을 추려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헤세는 고통을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며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는 세상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며, 각자가 지닌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강조한다. 그의 글은 문학적 표현을 넘어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제공한다. 특히, 그는 각자가 자신의 길을 찾고 그 길을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현대인들이 자주 잊고 사는 중요한 메시지다.

헤세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한 분투를 애틋하게 그린다. 그는 사회의 기대와 규범에 맞서 자신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 “내면에 깃든 이상과 꿈이 시들지 않도록 세계에 맞서 자신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불안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자신을 잃고 사회에 동화되기보다는 자신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다.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개인이 자기 속의 잠재력을 충분히 펼칠 때 인간의 삶과 문화가 더욱 풍요롭고 다양해질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들이 잘 내재되어 있기에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헤세의 문학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여전히 큰 감동을 준다.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각자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헤세는 그러한 고민을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그는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방법”이란 자기 자신을 깨닫고 스스로를 판단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한다. 이는 삶의 고통을 마주할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또한, 헤세는 삶의 고난과 아름다움이 서로 얽혀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삶”이 언제나 고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하며, 고통이 주는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는 어려움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삶의 표준이 존재하지 않으며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를 따라가는 과정이 비록 힘들지라도 결국 그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세의 문학은 그의 삶과 일치한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통받으며 살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문학을 통해 전했다. 그의 글은 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삶의 철학이자 존재의 방식이다. 폴커 미헬스는 헤세의 “인간적인 고결함”을 언급하며, 그가 세상과의 타협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간 점을 강조한다. 작품에서도, 삶에서도 기성세대의 경직된 생활방식에 저항 하였다. 인간과 문명의 황폐화와 획일화애 반대하고 개성이 넘치는 개인의 차별화를 갈구 하였다. 각 개인의 내면에 갇힌 잠재력을 깨닫고 그것을 현실에 구현해 낼 수 있는 일을 찾고 그로부터 공동체에 더 유익한 존재가 되라고 한다. 이는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길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헤세는 '무리인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용기나 고집이 없이 의무를 충실히 따르는 순종적이고 성실한 무지렁이 사람들을 한탄하며 호통친다. 누구든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고유의 고결하고 자연스러운 고집을 운명으로 만들어가야 함을 설파 한다. 오늘날 법과 규범, 규율 등이 촘촘하게 갖추어졌음에도 수시로 터져나오는 비인간적인 끔찍한 범죄( 예를 들면 국가간 전쟁이나 종족간, 성별, 인종간, 종교간 수시로 벌어지는 각종 폭력과 전쟁, 차별, 분쟁)가 발디딜 틈이 없이 평화와 행복의 세상이 되지 않음은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 운명으로 부여된 소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활용하기보다 타인이나 타민족으로부터 빼앗는 데 에너지를 쏟는 세상을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작금의 물질적인 전쟁이나 욕망을 거대한 악귀와 키메라라고 말한다.

성서에나오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말로 삶을 살아가는 모든 기술과 행복론의 간결한 총체라고 말한다. 세종류의 인간을 예로 들어 올바른 삶의 자세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교훈이라 할 것이다.

첫번째는 이웃을 자신보다 사랑하지 못하는 경우로 이런사람은 이기주의자, 탐욕스러운자, 자본가, 부르조아라고 하며 돈과 권력은 얻게 되지만 진정한 행복이나 고결하고 달콤한 영혼의 환희는 얻지 못하는 사람이다.

두번째는 이웃을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은 매순간 열등감과 비교의 마음으로 가득차 있어 자기자신에 대해 원망과 지기혐오가 가득한채 지옥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가장 바람직한 경우로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타인에 대한 사랑이 균형을 이룬 사람이다. 죄의식 없이 충만한 사랑으로 자신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모든 행복과 복됨의 비밀이 이러한 삶에 담겨 있게 된다. "탓 트밤 아시 : 이웃을 사랑하라. 이웃은 곧 너 자신이다"라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헤르만 헤세의 『미친 세상과 사랑에 빠지기』는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고자 했던 그의 치열한 사유가 담긴 작품이다. 헤세의 문학은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고유한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헤세의 깊은 사유와 함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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