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다 역사를 보다 1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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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역사에 대한 전문가가 많지 않을 뿐더러 관련 연구자료도 많지 않기에 이 책에 이야기 되는 내용들이 신선하고 어떤 측면으로보면 유럽의 시각으로 왜곡된 부분이 많음을 드러나게 하기도 한다. 이 책에 소개되는 역사 속에는 새롭게 알게되는 흥미로운 역사도 있지만 뒷맛이 아픈 순간도 드러난다.

책의 내용은 6장으로 구성 되었다. 1장 미스터리, 역사의 또다른 풍경에서 불가사의한 유물들에 얽힌 사건사고와 비밀을 밝혀본다. 2장 역사를 뒤흔든 이들의 재발견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구국 영웅들의 면면을 살펴 보기도 하고 신의 화타를 능가했던 명의들을 만나보며 프랑스의 혁명황제 나폴레옹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아본다. 3장 나라별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들에서는 고대와 중세시대 일어났던 세계를 뒤흔든 전쟁과 나라별 흥망성쇠를 결정지은 대형 사건들을 이야기 하였다. 4장 당신이 몰랐던 역사속 이모저모에서 고대의 노동, 관습, 전통문화의 형성, 국가통치체계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5장 최초의 역사, 의외의 역사에서 피라미드의 시초, 금이 보물이 된유래, 이집트의 노동자 처우, 혼인제도, 특이한 법등을 살펴보았다. 마지막 6장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법에서 역사학자들이 역사와 관련된 자료, 증거 등을 어떻게 취급하고 다루어 왔는지 짚어본다. 각 장 말미에 , <역사를 보다>구독자들의 질의에 대해 응답하는 답변들이 들어 있어 독자들의 의문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세계7대불가사의'러고 명명된 유물들 중 피라미드만 온전한 형체를 갖추고 있다. 고대 문명에 대한 편견이 유럽이 아닌 아시아, 아프리카 같은 지역에서 특히 심한데 이는 유럽인들이 자기들보다 미개하다고 무시하고 욕한 사람들이 거대하고 찬란한 건축물드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여긴 때문이다. 백인 우월성에 기반을 둔 인종차별이나 편견과 아집의 결과인 것이다.기록이 역사가 된지는 불과 5천년 남짓이지만 인류의 역사는 20만년전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다보니 과거 역사 유물들 중 용도를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유물을 놓고 고고학에선 상상이 난무한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과거의 기술은 잊혀진다는 것고 같은 이치이다. 중세 때는 타지역 타세계보다 무슬림 세계가 문명과 기술을 선도했던 시대라 할 수 있다. 카메라의 원천기술,비행의 이론, 석유정제기술 등은 모두 무슬림에서 밝혀낸 기술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기술은 서양의 백인들이 최초로 개발했던 것들로 인식되고 있다.


역사를 뒤흔든 이들 중 이집트의 임호텝은 기원전 2700년경의 사람으로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피라미드 설계, 의학, 천문학, 철학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후세사람들이 신으로 떠 받들었던 사람인데서 역사 왜곡의 또다른 면을 깨닫게 한다. 나폴레옹의 정복작전은 정치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행력을 미치게 된다. 중동 정복작전에서나 러시아 정복작전에서 결과적으로는 실패는 했지만 해당국은 물론 프랑스 주변 유럽국가들에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는 사실이다. 즉, 중동에는 근대화 된 군사적 무장을 가능하게 했고 유럽국가들에게는 중동 정복의 욕구를 확대시키게 되었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에 대해 기존 피정복자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족국가 의식을 일깨워 이후 독일의 침공을 물리치면서 강력한 국가로 등장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되었다.

고대에도 오늘날과 같은 화장실이 존재 했었다. 특히 무슬림들은 청결을 중히 여겨 불일을 보고 난 후 뒤처리를 물로 하였는데 유럽이 이 문화를 받아들여 비데가 탄생하게 되었다. 지금 유럽이 선진화된 문화라고 하지만 십자군 전쟁때까지만 하더라도 야만인 자체 였다는 게 정설이다. 그랬던 그들이 무슬림 문화권을 접하고 배워간 것이 부지기수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룩한 헬레니즘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나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페르시아 제국이 굉장히 잘 갖춰놓았던 전방위적 네크워크 덕분이었다. 융상힌 문화의 저변을 타고 흐르는 이전의 문화적 영행력은 아무리 거외양을 바꾼다고 해도 계승되어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기후조건이 돼지의 사육에 적합하지 않아서이다. 그렇다보니 이지역 유대인들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는 가용성 측면에서 다른 가축들보다 훨씬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석유와 사막의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하는 게 세가지 있는데 상식으로는 해당 국가에 가장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원들이다. 즉 석유와 모래와 낙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도 조금ㅁ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에 되면 이해가 가는 것들이라 설명하고 있다.


많은 과학이나 문명이 이집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유는 이집트 문화가 동시대 다른문명들과 차별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문헌적 자료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으며 기후조건 덕분에 고고학적 자료들도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문헌적으로나 고고학적 자료로 이집트가 모든 문명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은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다른 지역의 다른 문화들이 종종 새로운 발견이 나타나게 되면서 이미 존재하던 문명이었음이 밝혀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말에 대한 역사적 가치는 최초에는 식용의 가축으로 사육되었지만 도망치는 말들을 되찾기 위해 타는 용도로 이용돠ㅣ다가 마침내 전투용으로 이용되게 되면서 세계의 역사를 뒤바꾸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역사서와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지역의 역사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럽 중심의 역사관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왜곡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피라미드와 같은 고대 유물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인종차별적 역사관을 비판한다.

또한 이 책은 역사적 사실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과 맥락을 자세히 설명한다. 예를 들어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나, 중세 시대 유럽이 무슬림 문화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는 점 등을 통해, 역사적 현상의 원인과 영향을 깊이 있게 다룬다.

다만 이 책은 다루는 주제가 광범위하고 깊이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각 장의 내용이 개괄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있어, 독자들이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저자의 주관적 해석이 일부 개입되어 있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객관성이 다소 부족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보다』는 기존의 유럽 중심적인 역사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인류 역사를 바라보려 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동, 이집트, 유라시아 지역의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흥미롭고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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