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 - 개정판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6
미리내공방 엮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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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은 두종류가 있다. 홍자성의 것과 홍응명의 것이 그것인데 이 책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은 홍자성의 것을 근간으로 하여 집필 하였다. 홍자성의 채근담은 유교적 교양을 기초로 도교와 불교를 조화한 문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인간 사회의 도덕적 문제와 처세, 자연의 정취 및 인생과 우주의 이치에 관한 내용이며 처세와 수신의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은 채근담의 전집과 후집359장을 두루 거치면서 그 중 95장을 발췌하여 동. 서양을 막론하고 교훈이 될만한 사례와 일화, 기존에 소개된 일화등을 해설처럼 매칭하는 형태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재해석한 것이다. 책 후미에는 전집과 후집 원문을 싣고 해설을 붙여두어 채근담의 진정한 의미를 탐독하고자 하는 독자의 요구를 배려해 두었다.

동양 고전의 특성이라하면 한자로 된 원문을 소개하고 해석해두는 것이 대부분인데 해석하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고문의 해석에 중점을 두기보다 고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이용되었는지를 현대인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라 하겠다. 고전의 내용과 비슷한 상황을 다른 책이나 이론, 일화, 교육내용, 심리학서적, 철학서적을 구분하지 않고 적용했다.월트디즈니의생쥐와의 인연을 채근담의 '역경'으로 비유하는 형식처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이는 일화도 채근담의 교훈과 맞추어 해설해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고전이 포괄하고 있는 더 깊은 의미가 조금은 소홀하게 다루어진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채근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도 포괄적인 교훈내용을 일괄해볼 수 있다는 잇점을 가져다 준다.

책의 내용이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보니 정치, 경제, 전쟁, 교육, 처세, 윤리 등 폭 넓은 영역에 걸쳐 다루고 있어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 들것이다. 심지어 탈무드 내용을 비유로 들기도 하였다.

제1장 인생의 참 뜻을 알려면 자연과 혼연 융화되어 틈이 없어야 하다고 하여 자연의 질서에 따라 완벽히 일치하는 삶을 최선이라 이야기한다. 살 수 있을 때 살고 죽을 수 있을 때 죽는 삶이 자연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과 같은 은혜로운 삶이라고 하였다.


 


제2장 마음을 수양하려면 생각과 마음이 일체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여 세상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대하고 지내는 행복한 삶을 올바른 마음가짐이라 하였다.


제3장 지혜로운자는 일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전성기에 하고 몸 둘 곳을 고를 때에는 홀로 뒤쳐진 자리를 선택하라고 하였다. 퇴계 이황을 예로 들어노년기 왕의 간곡한 부탁에도 벼슬을 사양하고 낙향한 후 후진양성에 몰두한 것을 지혜로운 처사로 보았다. "나아가고 물러나는 데 있어서 대의를 돌아보지 않고, 한낱 임금의 사랑만 중하게 여긴다면 그것은 올바른 충성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어제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려 함에 선임대상자들이 대의를 생각하고 있지 못함은 이러한 지혜를 갖추지 못했음을 드러냄이다.


제4장 그릇된 욕망에서 벗어나려면 채근담 전집59장의 내용을 차근차근 되씹어 보면 깨달음이 온다. 오늘날 부귀와 영화가 도덕성의 기반위에서 추구되지 않고 경쟁에서의 우위(검찰이 되는 것) 혹은 정치적 성공을 통해 누리고자하는 권세욕에 지나치게 편중된 사고방식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다. 그러한 방법을 통해 얻어진 부귀와 영화는 뿌리가 약해 흥망성쇠를 심하게 겪게되고 결국에는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지름길이다.

제5장 온화한 미덕을 지닌다는 것은 천하의 공자 조차도 제자를 의심하는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예로 들어 사람이 완전한 도나 덕을 이루는 길이 쉽지 않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제6장 군자의 덕을 함양 하려면 기본에 충실하여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살림이 궁한 집이라도 깨끗이 청소하고 가난한 집이라 하더라도 행색을 단정하게 한다면 비록 그 모습이 화려하진 않아도 기품의 단아함으로 커버가 된다고 하였다. 군자는 한 때 곤궁하고 적막함을 당했다 하여 스스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이다.

부록에 채근담 전문359장(전집 225장, 후집 134장)을 해설과 함께 실어 두었다. 매일 하루 한장씩 마음에 새기는 필사로도 좋은 방법일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은 현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에서 쉽게 읽히고 채군담이라는 고전 전체를 읽지 않는다 하여도 전체 내용을 개괄하기에 충분한 교훈을 발췌하여 현대 사회에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 중 보편적인 내용들을 비교하여 설명함으로써 이해하기 쉽게 집필 되었다. 책 말미에는 채근담 원문 전체를 전집과 후집으로 나누어 우리말로 해석을 붙인 부록을 실어 두었다. 채근담 전체를 일독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이책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을 읽고나서 책 내용을 되새기고 좀 더 깊이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살펴 볼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굳이 한자 하나하나를 해독하지 않고 한글 해설만 읽더라도 현대어로 번역되고 해석 되었기에 교훈적인 내용의 이해가 완벽하다는 점이다. 채근담의 내용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해석하여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일화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고전의 지혜를 실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 하였다. 특히 고전을 처음 접하거나 일상생활에서 고전의 지혜를 활용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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