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은 두종류가 있다. 홍자성의 것과 홍응명의 것이 그것인데 이 책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은 홍자성의 것을 근간으로 하여 집필 하였다. 홍자성의 채근담은 유교적 교양을 기초로 도교와 불교를 조화한 문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인간 사회의 도덕적 문제와 처세, 자연의 정취 및 인생과 우주의 이치에 관한 내용이며 처세와 수신의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채근담>은 채근담의 전집과 후집359장을 두루 거치면서 그 중 95장을 발췌하여 동. 서양을 막론하고 교훈이 될만한 사례와 일화, 기존에 소개된 일화등을 해설처럼 매칭하는 형태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현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재해석한 것이다. 책 후미에는 전집과 후집 원문을 싣고 해설을 붙여두어 채근담의 진정한 의미를 탐독하고자 하는 독자의 요구를 배려해 두었다.
동양 고전의 특성이라하면 한자로 된 원문을 소개하고 해석해두는 것이 대부분인데 해석하는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고문의 해석에 중점을 두기보다 고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이용되었는지를 현대인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라 하겠다. 고전의 내용과 비슷한 상황을 다른 책이나 이론, 일화, 교육내용, 심리학서적, 철학서적을 구분하지 않고 적용했다.월트디즈니의생쥐와의 인연을 채근담의 '역경'으로 비유하는 형식처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리 보이는 일화도 채근담의 교훈과 맞추어 해설해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고전이 포괄하고 있는 더 깊은 의미가 조금은 소홀하게 다루어진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채근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고도 포괄적인 교훈내용을 일괄해볼 수 있다는 잇점을 가져다 준다.
책의 내용이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보니 정치, 경제, 전쟁, 교육, 처세, 윤리 등 폭 넓은 영역에 걸쳐 다루고 있어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 들것이다. 심지어 탈무드 내용을 비유로 들기도 하였다.
제1장 인생의 참 뜻을 알려면 자연과 혼연 융화되어 틈이 없어야 하다고 하여 자연의 질서에 따라 완벽히 일치하는 삶을 최선이라 이야기한다. 살 수 있을 때 살고 죽을 수 있을 때 죽는 삶이 자연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과 같은 은혜로운 삶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