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철주는 언론인으로 40여년간을 활동하였다. 호스피스로 활동하였으며 웰다잉 강사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 <해피엔딩, 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이별서약>, <존엄한 죽음>이 있다.
이 책의 부제 "홀로 인생을 마주할 줄 아는 용기와 자유에 대하여"가 책 내용이며 저저가 책을 집필한 목적이다. 이 책은 제1장고독사를 준비중입니다에 10가지, 제2장 가끔은 삑사리 나도, 좋은 인생 입니다에 8가지 일화와 경험담을 실어 삶과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가질 것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죽음을 거부하는 대신 삶과 죽음이 한 무대에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하므로써 오히려 자유로운 삶이 가능함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홀로 세상에 태어났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누구도 태어남과 죽음을 대신해 줄 수 없다.
통상 독거생활이 닥치게 되면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더 큰 상실감에 빠지고 심적으로 우울증에 갇힐 확률이 높은데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직접 요리를 해먹는다는 것이 익숙지 않다는 것이다. 요리본능이 혼자 사는 삶의 버팀목이 된다는 논리가 수긍이 되는 이야기다. 고독과 고립의 의미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고립에 매몰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삶이 자유를 가져다 준다. 고독사라는 것은 내 인생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행사 할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이다. 누군가에 의지하거나 피부양자 입장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주어진 자유의 권리를 희생해야 가능한 것이다.
이어령의 웰다잉을 권유한 J박사의 일화는 고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남의 차 얻어타고 험한 길에 들어서면 심한 차멀미를 하다 쓰러져요. 그러나 본인이 직접 운전하면 그런 일이 없어요. 제발 다른 사람 차 타지 말고 자기 차로 가세요."
말기 암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이리저리 끌려 다닌는 것이 존엄한 죽음과 거리가 머니 스스로 삶을 정리할 수 있는 편안하고 여유 있는 길을 택하라는 권유다. 이어령의 딸 이민아 목사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일체 거부하고 통증치료로 대신하다가 집에서 죽었고 이후 이어령도 같은 웰다잉의 롤 모델이 된 것이다. 과연 살기 위해 치료 할 것인가, 치료를 위해 살 것인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