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를 준비 중입니다 - 홀로 인생을 마주할 줄 아는 용기와 자유에 대하여
최철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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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철주는 언론인으로 40여년간을 활동하였다. 호스피스로 활동하였으며 웰다잉 강사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저서로 <해피엔딩, 우리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이별서약>, <존엄한 죽음>이 있다.

이 책의 부제 "홀로 인생을 마주할 줄 아는 용기와 자유에 대하여"가 책 내용이며 저저가 책을 집필한 목적이다. 이 책은 제1장고독사를 준비중입니다에 10가지, 제2장 가끔은 삑사리 나도, 좋은 인생 입니다에 8가지 일화와 경험담을 실어 삶과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가질 것을 제안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죽음을 거부하는 대신 삶과 죽음이 한 무대에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하므로써 오히려 자유로운 삶이 가능함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홀로 세상에 태어났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누구도 태어남과 죽음을 대신해 줄 수 없다.

통상 독거생활이 닥치게 되면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더 큰 상실감에 빠지고 심적으로 우울증에 갇힐 확률이 높은데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직접 요리를 해먹는다는 것이 익숙지 않다는 것이다. 요리본능이 혼자 사는 삶의 버팀목이 된다는 논리가 수긍이 되는 이야기다. 고독과 고립의 의미를 확실하게 구분하고 고립에 매몰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삶이 자유를 가져다 준다. 고독사라는 것은 내 인생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행사 할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이다. 누군가에 의지하거나 피부양자 입장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주어진 자유의 권리를 희생해야 가능한 것이다.

이어령의 웰다잉을 권유한 J박사의 일화는 고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남의 차 얻어타고 험한 길에 들어서면 심한 차멀미를 하다 쓰러져요. 그러나 본인이 직접 운전하면 그런 일이 없어요. 제발 다른 사람 차 타지 말고 자기 차로 가세요."

말기 암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이리저리 끌려 다닌는 것이 존엄한 죽음과 거리가 머니 스스로 삶을 정리할 수 있는 편안하고 여유 있는 길을 택하라는 권유다. 이어령의 딸 이민아 목사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일체 거부하고 통증치료로 대신하다가 집에서 죽었고 이후 이어령도 같은 웰다잉의 롤 모델이 된 것이다. 과연 살기 위해 치료 할 것인가, 치료를 위해 살 것인가 생각해 볼 일이다.


 


부부가 모두 생존해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고독사를 준비 하여야 한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필수이다. 황혼이혼이나 졸혼의 겨우는 물론 한집에서의 냉전마져도 모두 애정이 결핍 된 고독한 삶이다.이런 삶은 버림 받은 삶과 같다. 모든 관계에서 60-70대가 지나면서 여자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남자쪽은 약해질수 밖에 없게 된다. 여자는 아내가 아니더라도 모성애로라도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주려 하고 남자는 이미 기울어졌음을 받아들여 자기 주장을 더이상 고집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요양원 생활이 시작되는인생의 종착점에서 힘겹게 지내는 환자는 간병에 지쳐 멀어져가는 가족의 손길이 안타깝고 야속하기 그지없어 한숨짓기 쉽상인게 현실이다. 이른바 분리불안증이다. 그 불안을 채울 수단으로 패물이나 금전의 비밀주머니를 묻어놓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사랑의 편지가 좋은 방법이라고 팁을 제시해준다.

나이들어가면서 삑사리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사방에 위험요소가 숨어 있어 조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삑사리 인생을 두려워만 하고 한탄만 한다고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 스스로 행복하기를 추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좌식목욕의자, 노년의 북클럽 활동 등의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활동에 시간을 투자 하여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삼과 죽음의 현장을 그린 내용이다. 종합병원 중환자실과 호스피스 병동, 요양원 등지에서 벌어지는 환자 본인의 구원 요청부터 지치고 피로에 찌든 가족들의 고민, 마침내 맞이하는 죽음을 무수히 바라보고 취재한 내용과 그 과정에서 축적 된 고독사에 대한 순응적 사고를 응축하여 써 내려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살기 위한 치료를 할 것인가, 치료를 위한 삶을 살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존엄한 죽음은 본인이 선택할 권리를 향유하기 위해 과감히 살기위한 치료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육체와 정신이 조금씩 흐트러지고 삑사리가 나더라도 위축된 사고로 스스로를 구속하거나 속박해서도 안되며 최대한 삑사리가 적게 나도록 조심하면서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실천 행동에 시간을 할애하도록 해야 한다.

죽음과 담을 쌓고 모질게 연명하며 지겹도록 주변사람들을 괴롭히다 괴물의 모습으로 세상을 하직하는 것은 인간성을 버리고 끝내 동물근성이 표출되는 최악의 선택이 된다. 세계적 거물들의 죽음의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느낀 생사관이란 그 사람의 전 생애를 관통하는 이미지가 됨을 깨닫게 된 점이라 말한다. 죽음에 직면해서 초라해지는 사람은 그 업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색이 바랠 수 밖에 없다. 의연한 모습으로 고독사를 준비함으로써 인생을 당당한 이미지로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범을 리더그룹의 사람들이 롤모델로 많이 보여줄 때 이 사회의 고독사는 존엄성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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