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라져야 할 곤충은 없어 - 곤충학자 김태우의 곤충 이야기
김태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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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좋아하고 곤충의 생태를 통해 삶과 인생을 바라본 소설가 중 프랑스 소설가 <개미>의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국내에서 본국인 프랑스에서보다 더 유명하다는 평을 본적이 있다. 국내 많은 사람들이 곤충을 통한 인생의 반추를 관심있게 생각한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곤멍'의 공통적인 어린시절을 이책의 저자인 김태우가 보낸 점이다. 다른점을 굳이 찾는다면 베르베르는 소설가로서 자신의 곤충지식을 세상에 풀고 있지만 김태우는 곤충학자로서 직접적으로 곤충을 연구하고 곤충관련 새로운 지식을 밝혀가는 연구자라는 입장에서 보다 폭 넓고 깊이 있는 곤충세계를 살피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러한 저자가 평소 가지고 있는 '익충'이라는 곤충의 이미지보다 현대 대부분의 시각으로 본 '해충'의 시각차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바로 잡고자 책을 펴냈다고 보여진다. 저자는 소외된 곤충에 대한 관심 제고, 곤충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시, 곤충의 생태와 역할 소개, 곤충 보호의 필요성 강조, 긍정적인 곤충 인식 제고 등의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곤충의 유용성을 간단히 살펴 보면 우선 유기체의 분해 및 재이용을 통해 환경 정화와 사이클 완성, 포식자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의 먹이사슬 완성, 식물의 수분 매개체로서의 역할 등 자연과 생태계의 순환을 위해 필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인간의 경제관점에서 수익이나 소출을 감소 시키며 혐오적인 비쥬얼이나 독소에 의한 알러지 유발 또는 병원균을 전파하는 등의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하는 해를 끼치는 부류들도 함께 공존한다. 인간의 관심사는 유익한점보다는 해로운 점에 집중되어 모든 곤충이 해롭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기후온난화 및 이상기후, 농업기술의 발전과 농약사용량 증대에 따른 꿀벌의 소멸과 이로 인한 식량의 부족을 초래하는 등 인류의 생존 위협문제까지 대두 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곤충은 다만 곤충으로 존재할 뿐인데 이를 인간의 이용측면에서 해충으로 분류하고 익충의 역할은 도외시 한 채 해충의 해로운 측면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자못 인류의 멸종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이제부터라도 곤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그들의 활동제한을 최소로 줄이며 공존해 가기 위한 노력이 시작 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저자의 곤충에 대한 관심은 풀무치라는 거대 메뚜기로부터 시작 되었으며 집게벌레의 사육에서 그들의 생존본능과 모성애, 치열한 삶의 여정에 감동을 받은데서 확고해지게 되었다. 제4장 티키타카에서는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대표적인 곤충 꿀벌, 사마귀, 누에, 하루살이, 대벌레, 털파리 등에 관한 진실을, 제 5장에서는 곤충학을 발전시켜온 위인들의 일화를 시대를 넘어 한자리에 초대하는 식의 위트를 발휘하여 재미 있는 대화 형태로 소개하여 책을 읽는 흥미를 돋구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곤충의 중요성과 자연 생태계에서의 그들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며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본다면 곤충은 자연 생태계에서 식물의 수분과정에 기여하고,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며, 자연 분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또한 곤충은 생물 다양성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며 그들의 존재는 생태계의 건강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모든 생명체는 생태계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어울려 살아가게 된다. 모든 곤충은 오랫동안 환경에 적응해 왔으며 저마다 생태계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해내고 있다. 모든 곤충은 독특하고 특별한 생명체이며 사라져야 마땅한 곤충은 없다. 저자는 생물 다양성의 보존이 왜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인간 활동이 곤충의 서식지 파괴와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어떻게 끼치는지를 지적하였다. 환경 오염, 농약 사용, 기후 변화 등이 곤충의 생존에 어려움을 주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 책은 인간과 곤충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 생태계의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저자는 독자들에게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

지구온난화와 지구 환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인간의 삶이 자연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 곤충의 생활사나 곤충분류 등을 연구하는 사람, 호기심이 완성한 어린 자녀들의 보호자라면 한번 쯤 읽고 숙고해야 할 책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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