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당신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 초고령화 사회, 환자가족을 위한 건강한 부모 돌봄 실천 가이드
김선영.김영오 지음 / 더로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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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영은 십수 년간 요양병원 의사로 근무하며 수많은 ‘죽음’을 접하며 웰에이징과 웰다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책에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저자의 가장 가까운 가족인 엄마와 살아오면서 겪은 애증과 그런 엄마의 죽음을 접하면서 느끼는 후회를 진솔하게 되돌아보면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당사자이건, 아니면 그러한 사람을 돌보고 있는 입장의 사람이건 죽기 전에 미리 점검해보고 준비해야 할 내용들이 저자의 감성이 녹아든 문체로 잘 표현 되어 있다.

"그 죽음이 나에게도 다가왔다. 그동안 수많은 가벼운 일상의 죽음은, 엄마가 죽음의 지경에 이르렀을 때, 나에게도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듯 견디기 힘든 무게로 다가왔다."

"요양병원에서 마주하는 늙어감, 아픔과 죽음의 얼굴을 들여다보려 한다. 우리의 삶을 잘 살기 위해 죽음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잘 늙는 법을 배워야 하고, 잘 늙기 위해서, 잘 사는 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저자 김선영 프롤로그에서

김선영저자는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삶의 마무리 준비를 해두길 권하면서 유언장 작성, 장례식 준비, 유산 상속 등 삶의 마지막 부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가족과의 관계를 정리해두길 권하는데 내용은 가족들과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숨을 거두기 직전 명료한 정신이 될때가 많으며 적어도 이 시간까지는 고인이 될 사람과 서로의 엉킨 감정이 있다면 털어버리는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함으로써 세상을 떠나는 분의 평온한 길이 예정되리라고도 하였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미리 준비해두길 권하였는 바 고통 없는 편안한 죽음을 위한 연명치료 여부, 호스피스 선택 등 자신의 의지를 미리 결정하고 실행해둘 것, 남은 가족을 위한 배려로 장례식 준비, 유산 상속 등 가족들의 삶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정리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공저자인 엔피케이 마케팅본부 김영오 본부장은 오늘날 건강의 관심사는 "영양공급"이 아닌 "영양축소"로 바뀌었으며 이에따라 영양공급의 축은 "밸런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여 과도한 영양이 오히려 건강의 적이 되고 질병을 유발함으로써 고통을 증가시키는 범인이라고 말하였다.

"수명이 80세에서 90세로 늘어날 때의 수명연장 한계행복은 전만큼 크지 않습니다. 이 때는 수명연장 그 자체에서 오는 행복보다는 늘어난 수명을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보낼 것인가가 더 중요해집니다."

"이렇듯 건강의 개념이 달라지면 영양학적으로 “보충”에서 “밸런스”로 중심축이 바뀌어야 합니다. 장건강의 밸런스, 뇌건강의 밸런스, 관절건강의 밸런스를 중심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한 생활수칙 및 보조제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필요합니다."

저자 김영오 프롤로그에서

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더라도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거나 혹은 신체의 기본기능이 무너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이는 결코 행복한 노년이 될 수 없으며 개인도 고통이지만 장기간의 질병치료에 따른 나머지 가족에게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은 물론 건강보험재정 악화 등 사회적 비용등의 손실을 초래하는 행위임을 인식할 것을 말하였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은 함께 존재한다. 죽음에 대해 알수 없기에 막연히 두려워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지나 않는지 되돌아 보게 한다. 사랑하기에도 짧은 생애시간을 엉뚱한 망상에 소비하지 말아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열정을 쏟을 대상을 나의 내면으로부터 발견하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 삶을 매 순간 정리해두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적용해서 오늘이 나의 마지막 삶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감사하는 삶을 이어가도록 해야겠다.

이 책이 죽음을 앞둔 당사자이든, 그런 가족을 보살피고 있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이라는 현실에 대해 담담하게 준비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의 삶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생각 된다. 하나 흠이라면 책 곳곳에 나타나는 중복되는 구절이나 오탈자는 옥의 티 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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