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생활습관 슬기로운 환자생활
김기덕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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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김 기덕

대전 선병원 가정의학과장, 검진센터장

갱년기학회, 비만건강학회, 생활습관병학회, 노인병학회 이사 역임

의사, 약사, 심리치료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 중 그들의 직업에서 연구했던 연구자료와 환자를 치료해 오면서 알게 된 새로운 경험과 지혜를 모아 책으로 내는 분들이 많다. 덕분에 그동안 불가침영역으로 여겨졌던 질환이나 질병의 진단과 처방이 어떠한 경로로 이루어지고 처방약의 작용기작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더우기 인공지능이나 챗GPT의 비약적인 발전은 이러한 전문직업 영역을 조만간 대체할할 직업으로까지 예측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환자와 의사 사이에는 두터운 벽이 가로막고 있으며 진료내용을 서로가 원만히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진료시간 탓에 환자가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원인으로 발병이 되었고 그 원인을 유발 할만한 고쳐야만 할 생활 습관이 무엇인지 소통함으로써 약으로 처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지나쳐 버리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환자는 스스로 인터넷이나 주변사람들의 의견과 자신이 진단한 자신의 불편함을 비교 분석하게 되고 병명을 명명까지 하면서 막상 의사의 진료에 대해 의심하거나 처방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오류, 환자의 가짜 통증을 오진하여 엉뚱한 병명과 처방을 내리는 의사의 오진사고도 종종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생활건강의 정확한 지침을 주는 책이다. 최근에 주목받는 기능의학에도 통달한 저자가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비만, 골다공증, 갱년기, 만성피로증후군의 일곱가지 질병에 대해 쉽게, 조리있게,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야기처럼 쓴 책이다. 단순히 즐겨마시는 차의 온도 차이만으로도 식도암 발생률이 8배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렇게 일상 생활 중의 습관은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누적효과를 주면서 우리몸에 좋거나 혹은 나쁜 영향을 미쳐 건강하게 만들거나 혹은 질병에 감염되게 만든다. 나쁜 생활 습관으로부터 유발된 질병을 생활습관병이라 한다. 식습관, 운동습관, 휴양,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질병의 발병과 진행에 관여하는 질환군을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 것이다.

"유전자는 총알을 장전하고 생활습관이 방아쇠를 당긴다"는 메멧오즈의 말대로 우리 몸과 정신은 많은 질병유발인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질병이 발현되는지 여부는 바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국 질병이 발병될 유전적 요인이 있더라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평생 그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 습관이 훨씬더 중요한 이유이다.

<고혈압>

고혈압의 정상혈압은 120/80미만을 말한다. 혈압의 위치에 따라 주의혈압, 고혈압전단계, 고혈압드로 분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60대 이후 노인의 50%가 고혈압 질환을 앓고 있으며 공복 혈압이 120/80을 넘어선다면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생활습관으로는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가 필수이다. 160/100을 넘어간다면 생활습관과 약품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그중 최우선은 저염식이다. 국은 건더기위주로먹고, 간을 신맛위주로 맞추어 먹는다. 유산소운동을 주 150분이상, 주 2~3회의 근력운동을 병행한다. 커피의 양은 줄이는게 바람직하다. 약품으로 아스피린이나 오메가-3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권장약품으로 코엔자임 Q10이 공증된 약품이다.


<이상지질혈증>

이상지질혈증은 LDL콜레스테롤이 160mg/dl이상, 중성지방이 200mg/dl이상, HDL콜레스테롤이 40mg/dl미만 중 한가지이상이면 해당된다.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가 바로 이상지질혈증이다.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위험도별로 보면 절반 가까이가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것이다.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의 순이다. 이상지질혈증 중 특히 LDL이 주요 요인이며 중점 관리해야 할 지표이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습관만으로 치료가 어렵지만 금주, 운동, 체중감량, 탄수화물 줄이기가 권장되며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하기를 권한다.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는 신중하게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한다. 다만 스타틴의 복용에 따라 몸속 코엔자임Q10이 급격하게 감소하므로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당뇨병은 정상혈당기준인 공복시 100mg/dl이상이거나 경구포도당75g 부하 2시간 후의 혈당이 140mg/dl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당뇨병자체로는 별 증상이 없으나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치료해야하는 질환이다.당뇨병은 당뇨병전단계에서의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다. 당뇨병의 기작을 보면 포도당이 혈액중에 많아지게되면 인슐린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세포와 근육에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하므로 혈중 포도당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는 데 이 기능이 이상이 생겨 혈중 포도당이 새포나 근육에 저장되지 못하고 혈중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이라고 말하는 것은 2형 당뇨병으로 세포가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점점 진행하게 되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이 생기게 되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는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드는 일을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점차 사멸하게 되며 인슐린의 생산 능력이 미약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 전단계인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유산효과'를 통한 치료효과를 배가 시킬수 있으므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한 치료가 필요하다.

권장약으로 비타민B1, B2, B3, B5와 마그네슘, 코엔자임Q10이 권장된다.


<비만>

비만은 체질량지수 25kg/㎡이상을 말한다. 우리몸의 총에너지 소모량의 대부분은 기초대사량으로 운동량이 증가하는만큼 대사적응을 통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므로 갑작스럽게 적게먹고 운동을 늘리는 방법이 비만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적합하지 않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이 살을 찌운다. 하루동안 소비하는 전체 에너지의 70%가 기초대사량이다. 서서히 음식 섭취를 줄여가고, 저탄고지, 간식시간에 딴짓하기, 식사시간 길게하기, 단짠음식 피하기, 간헐적인 단식하기, 마음 편안하게 가지기, 커피는 공복에 적게 마시고 식후 마셨다면 가벼운 운동하기 등의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하다.'소프트밸리호흡법'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5-1-5-1(흡-멈춤-호-멈춤)

<골다공증>

골다공증의 합병증인 골절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자세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둥근어깨, 거북목은 척추 앞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자세교정이 필요하다. '코너 스트레칭'이나 '헤드프레스'나 '월슬라이드'등은 고령자도 쉽게 할수 있는 운동이며 허리를 중심으로 퇴행성척추관협착 등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근육을 강화하여 낙상이나 골절 위험을 줄여주는 좋은팁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여성들에게 특히 조심해야할 질환으로 갱년기가 있으며 한국인 대부분이 경험하고 있는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해서도 발생원인과 기작, 생활습관 개선, 약품이용등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하나하나의 질병에 대해 정리를 해주고 전체를 종합하는 내용을 '루시(김기덕 박사님)'와 '이안(초보의사)"의 대화체로 썼다. 하나의 질병에 대해 이론과 실제, 진단과 처방을 공부하고 나서 일상 생활 중 적용 가능한 내용을을 정리 해줌으로 독자가 혹시 잘못 이해 하거나 엉뚱한 오해가 없도록 조치해두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매우 좋은 팁을 얻을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인터넷이나 AI를 이용하여 본인이 겪은 이상증상을 찾아본 사람들은 각 질병들이 나타내는 이상증상이 비슷하거나 똑같다고 느낀 경우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 병명이 어떤 것이 맞는지 혼란을 겪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 짧은 지식이나 소견을 피력해 둔 자료를 검색하여 얻은 결과로 오랫동안 진료를 직접 수행하여온 전문의의 진단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우리 몸은 '항상성'과 '자기치유력'을 가지고 있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일상생활의 습관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습관으로 바꾸어주기만하여도 탁월한 효과를 볼수 있는 질환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대부분의 병은 병명이 다를 뿐 근본 원인이 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해주기만 해도 저절로 질환이 호전될 수 있고 상호 보완관계로 상승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근본원인을 찾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해주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일이 매우 중요한 치료법이다.

현대인의 7대질병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비만, 골다공증, 갱년기, 만성피로증후군의 정의, 진단기준, 원인과 경과, 처방약 복용 시 주의사항,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기타 속설이나 지금까지의 정보의 진실을 알기 쉽게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듯이 이론과 연구사례를 기준으로 정리해 두었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것이어서 따라 읽기만해도 쏙쏙 이해가 되는 책이다.

환자본인은 물론 그 가족이나 건강한 사람이 이책을 읽게 되면 잘못된 생활습관의 중대한 위협을 깨닫게 되고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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