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꿈꾸며
강정란 지음 / 좋은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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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록을 시집으로 출간하였다. 삶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넉넉한 따뜻함과 사랑, 그리고 지금도 자라고 있는 꿈으로 모두 극복하여 행복을 일굴 것이다.

강정란 시인이 자신을 소개한 글이다..

책은 1부 사랑하며, 2부 꿈꾸며로 구성 하였다. 1부에 29편, 2부에 27편의 소제목으로 시와 짧은 에세이가 수록 되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으나 시인이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세상은 살만하고 사랑과 따뜻함이 있으며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1부 사랑하며에서는 의도적인 시간대별 전개로 구성 하였다.

첫사랑의 설레임, 조심스러움, 약간의 자존심이 겹쳐지는사랑의 감정이 나오고 이어 교제가 진행된 연인의 사랑을 이야기하였다.

연인간의 사랑은 가슴아픔, 간절함, 바보스러움, 안타까움 등이 교차하면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였다.

여기서 작가는 사랑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천천히 조금씩 단계를 밟아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다.다툼이나 작별등의 감정도 나오지만 여전히 중심은 사무치는 그리움과 애틋한 정이다. 사랑을 실행 함에 주저함은 던져버리라고 말하여 용기로 사랑을 실행할 것을 강조 하였다. 사랑하다가 나쁜 가정이 생기거든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라고도 하였다.

가정을 꾸리고 나이를 먹어감에 기죽지 않고 젊은 사고로 사랑을 지속하라고도 하였다.그러면서 노부부로서 부부간의 사랑을 마치 노래처럼 시로 탄생 시켰다.

오래된 사랑도 새옷처럼 설렘을 줄수 있다는걸

허리는 사랑의 나이테라서 해를 넘기며 넉넉해지는걸

두근거림이 없는게 아니라 박자가 같아져 익숙해지는걸

맘씨 맵씨 닮은 애들에게 당신이 멋짐 원조라는걸

그것도 모른다고 한 것이다. - <당신은 그것도 몰라> 에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느낄 때 쯤 부모님은 세상을 떠났다. 당당하게 살아온 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 부모님은 계시지 않는다.

살아계실 때에 부모님의 삶의 짐을 덜어드리지 못하였음과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못하였음을 슬픔과 회한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사랑하며의 대미는 내리사랑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사랑스런 손주가 생긴 것이다. 사랑을 쏟을 대상이 부모에서 손주로 바뀌어 간다.

2부 꿈꾸며에서는 행복이넘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나이드신 아버지가 구인광고를 읽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여 삶은 여전히 곤궁하고 고달프지만 젊은 날의 고난이 마침내 고치를 뚫고 아버지 곁으로 나비가 되어 도달하리라는 꿈을 잃지 않고 있다.

인생의 여정이 파도 속이며 안개 속이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멋진 꿈을 꾸며 도전을 계속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시를 통해 희망을 잃지 않기를 강조하면서 실패를 두려워 하지말고 과감히 실천할것을 여러번 강조 하였다. 이는 사랑을 표현 함에 두려워 하지말고 과감해질 것을 권한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일단 실천하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붇도록 열정을 가질 것, 그리고 장애물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되 지속적이고 포기하지 않아야 함도 주문하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꿈꾸던 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지나친 경쟁의 물결로 상호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문화가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다. 경쟁 상대를 밟고 일어서야만 내가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에 깊숙이 빠져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서로 협력해 나가야만 험한세상과 자연의 위협을 극복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명의 이기가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고 기계나 컴퓨터가 대신 할 수 있는 분야가 점차 확대되어가고 있다. 기게와 컴퓨터만으로도 얼마든지 혼자 생활이 가능해 지게 된 것이다. 그러한 시국에 코로나팬데믹은 독자적 생활 가능성을 훨씬 빨리 정착하도록 하였고 더이상 인간관계에 의지하지 않고 기계와 컴퓨터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은이러한추세를 더욱 빠르게 촉진시키고 있으며 사람간의 유대는 가족정도에머물 정도로 범위가 축소되고 제한적으로 되었다.

강정란 시인은 이러한 사회에 사랑이 행복을 가능케하는 유일한 덕목임을 말하고 있다, 더불어 희망이라는 꿈으로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고 마침내 사랑으로 충만한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소망 하였다.

사람간의 정과 인간성이 결핍되어가는 삭막한 세상에 한줄기 시원한 단비와 같은 노래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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