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강력 범죄라는 사건의 해결 과정을 보면 정신적 측면의 쇠약을 핑계삼아, 향정신성 약에 취해서, 순간적인 감정의 폭발로, 우발적으로라는 언어유희를 잘도 이용해 변호하는 막가는 법의 애용자들의 개판싸움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범죄자의 범죄가 적정수준의 처벌보다는 교화위주의 미약한 수준에 머물다보니 더이상 양심적인 사람들이 비빌 언덕이 사라진 느낌이다. 범인들은 이러한 범죄를 일종의 유희나 자랑거리로 여기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 가는데 오히려 피해자나 그 가족은 또다시 엄청난 충격과 공포와 암울한위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남은 여생을 춥고 어두운 불행의 늪속에 던져 버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기도 한다.
문학 작품의 역할이 올바른 도덕성과 윤리, 진리를 구명하고 잘못된 시류를 꾸짖고 경고하는 소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가 크다.
작가 안보윤의 인터뷰 내용은 이 소설은 물론 작가가 소설의 형식을 빌어 독자들과 세상에 하고 싶은 말들을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다.작가는 자신이 쓴 소설들이 세상을 향한 어떤 대답을 내놓기보다 질문의 한 형태라고 이야기 하였다. 왜냐하면 소설 속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나 결론을 암시하는 전개방식이 작품세게의 개방성을 제한하고 소통의 통로가 막혀버리게 한다고 하였다.
독자들이 글을 읽어가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만큼 책을 수동적 입장에서 읽지 말고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답해가는 적극적 방식의 독서를 요구하고 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