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
오건영 지음, 안병현 그림 / 페이지2(page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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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팀장으로 투자 솔루션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마켓에 대한 분서과 투자전략 수립, 컨설팅, 강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저서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부의 시나리오』, 『부의 대이동』, 『앞으로 3년 경제 전쟁의 미래』가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겪은 금융과 경제에서의 큰 위기 중 1997년의 IMF외환위기,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4가지 사건을 거시적 시각으로 분석해보고 원인과 경과, 대책및 결과를 도출하였다. 베이비붐 세대를 전후하여 대부분의 젆녀직 직장인들이 겪어온 역사이며 현실인 이러한 위기를 조목조목 논리를 갖추어 분석해놓은 연구서라는 선입감도 들지만 막상 책을 읽다보면 평이한 용어의 사용과 경제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를 곁들인 재미있는 에세이다.

위기의 사건을 상세히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부분 뉴스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고 있던 사건들이 얽힌 실타래가 풀리듯 궁금했던 점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상식과 지식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금융과 경제, 더 나아가 약간의 정치적 비화까지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현재싯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금리정책이 당장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가지게 되었다.

책 속으로



1장 외환위기

1997년 외환위기로 기업의 설비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이는 실업대란과 함께 장기 저성장기조를 낳았다.저성장을 메꾸기 위한 대규모 유동선 공급은 기업으로 흘러가는 대신 가계와 부동산으로 쏠리게 되었고 기업의 만성적인 투자부진, 일자리부족, 가계부채증가, 그리고 부동산버블에 이르기까지 현재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들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외화위기의 시작은 1996년~1997년의 엔화 약세 및 반도체 불황으로부터 시작 되었는데 가수요를 믿고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던 반도체 산업이 넘쳐나는 생산량과 폭락하는가격이라는 이중의 폭탄으로 엄청난 무역적자와 심각한 달러부족상황을 야기시킨데 있었다. 1996년 OECD가입을 계기로 국내 자본시장의 개방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그때까지 독자적 통화관리와 관리변동환율제로 외환관리를 주도했던 국내금융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단기외채의 급증이 있었고 수출주도경제정책은 일본의 엔강세 후광효과로 최대의 호황을 누리며 과잉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이때 주된 자본조달이 단기외채에 집중되었던터라 막상 엔저로의 회귀와반도체불황이 닥치면서 단기외채의 만기 도래라는 삼박자의 악재와 겹쳐지면서 한순간에 오환보유고를 소진하게 되었고 결국은 IMF외환위기로 치닫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삼위일체중 '자유로운 자본이동',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채택하고 '안정적인 환율'은 '변동환율제'로 채택 하여 운용하고 있다.

1997년 IMF를 지나오면서 외환보유고의 적정한 확보에 관심을 기울여 그때당시보다 12.7배의 외환을보유하게 되었고 단기채무의 비중은 211.4%에서 35.6%로 대폭 낮추어 운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의 외국투자자산이 순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변모하였을 뿐더러 우리나라의 국채에 대한 국제적인식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럽국가들이 재정난에 처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누목하게 되면서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는 반복되지 ㅇ낳을 것으로 조망 하였다.

2장 닷컴버블

금리인하와 부동산 가격 인상은 자산가액의 상승과 소비심리의 중가로 이어지게 된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의 효과가 상쇄 될 정도의 기술주에 대한 기대심리는 닷컴기업에게는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활용되었기에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주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이 먼저 금리영향을 받게 되었던데다 2008년 8월 닷컴기업의 대장주역할을 했던 인텔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게 나오자 기술주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대폭락이 시작 되게되었다. 2001년 9. 11테러사태로 전세계가 전쟁의 위협에 휩싸이게 되고 아프간전쟁이 일어나고 월드컴의 회계부정사건까지 겹쳐지면서 기술주 주식시장인 나스닥이 무너지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미국시장과 연동되어 인터넷기업이나 이동통신주 등 기술주가 대폭락을 맞게 되었다.

3장 금융위기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주택가격 상승과 맞물려 과도한주택담보 파생상품을 양산하였고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 가격의 하락과 부실채권이 겹쳐지면서 리먼브라더스은행이 파산하게 되었다. 여파로 다른 금융기관들의 디레버리징이 이어지면서 전세계의 통화가치의하락과 달러화의 상승을 부추기게 되었다. 대응기반이 약한 신흥국의 경우 대규모 외환위기에 빠지게 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였다.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체결로 와환위기를 모면했고 이 경험으로 코로나19 위기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미국주택가격하락--> 파생상품투자손실 --> 은행파산 --> 신용경색 --> 실물경제의 괴사 --> 소비붕괴의 사이클로 이어진 것이다.

4장 인플레이션위기

2019년 12월부터 전세계를 공포로 떨게한 코로나19팬데믹으로 물자의 유통이 멈추고 생산이 멈추고 원자재가격은 치솟는 가운데 경기는 극도로 위축되었고 경제는 멈추게 되었다. 세계각국은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의 양적완화정책을 시행하였다. 어마어마한 현금유동성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동하였고 이를 제압하기위한 금리인상으로 자산가격이 출렁이게 되었다. 이른바 영끌족의 주택매입에 들어간 대출금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인플레이션으로 까지 가게 된 이유로는 대규모부양정책으로 시중에 흘러나온 막대한 현금과초저금리에 기반한 자산가치(주택, 주식)증가와 소비증가, 물류대란, 조업중단, 달러 약세로 인한 원유.원자재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공급물량이 부족했으며 세계적인 공급만불안이 장기화 됨에 따른 원자재선점 등 가수요로 걷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이 되었다.

이는 중앙은행 및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그 강도를 키우는 결과가 되엇다.



현재 미국 연준의 급속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대응이 늦어진것을 만회하고자 처해지는 또하나의 실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긴축 혹은 과도한 완화는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을 오가는 불안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대중의 기대나 가수요까지도 감안한 정책을 신중하게 펼쳐나가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는 당장의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높아진 고금리상황을 너무 빨리 초긴장상태나 급속한완화로 처리하면 안될 것이다. 과거의 경험을 교훈삼아 슬기롭게대처 해야 한다.현재의 고금리정책을 빠르게 벗어나길 원하더라도 좀더 느긋한 속도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 이유는 벤처기업의 단기저축을 장기국채에 너무 많이 투자하여 막상 기업들이 자금을 인출하려 할 때 주비자금이 모자라게 되어 발생한 것이다. 현재의 좋은 거래환경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미처 예측하지 못하였고 자금의 투자에 있어서도 과도하게 만기가 긴 장기채권에 집중했던 오류가 파산까지 가게 된 이유이다. 안이한 낙관론, 정부 정책적용의 긴축성, 은행 에금자들의 환경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이다.



작가의 풍부한 현업 경험과 글로벌거시환경에 대한 통찰력이 잘 반영되어 전세계를 뒤흔든 위기의 역사를 알기쉽게 잘 정리 되어 있다.

경제나 금융 초보자라고 하더라도 쉽게 읽혀질 수 있도록 논리연결이 자연스럽다.

경험했던사람이든 그냥 말로만 들었던 사람이든 금융과 경제에 태풍으로 몰아쳤던 위기에 대해 자초지종을 확실하게 정리를 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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