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
멜라니 블레이크 지음, 이규범 외 옮김 / 프로방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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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자비한 여자들 - 멜라니블레이크문 기타 기능

멜라니 블레이크(Melanie Blake)는 영국의 작가, 프로듀서, 업체 경영자이다. 그녀는 텔레비전, 영화 및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작과 기획을 담당하였으며, 이를 통해 젊은 작가와 배우들의 발견과 지원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저서로는 『The Thunder Girls』와 『Ruthless Women』이 있다.

그녀는 강한 여성 캐릭터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여성들의 권리와 역할에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소설은 40년동안 줄곧 전세계 시청률 1위를 이어온 팔콘만이라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제작에 간여하는 스탭들과 관련 에이전시 및 소속 배우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건의 발단은 견고하던 팔콘만의 아성이 점차 그 권위를 잃기 시작하게 되었고 급기야 헐값에 새로운 주인에게 필리는 데서 시작 되었다.

새로운 소유주인 매들린이 회사의 경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로 드라마 팔콘만의 스탭들을 재배치하고 스토리를 장악하여 좌우하게 됨에 기존 자리에서 밀려난 아만다의 반발과 새로 고위직으로 임명된 아만다의 남편 제이크의 우격다짐 밀어붙이기 리더십이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는데 여성스탭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는 물론 구체적인 달성계획까지도 척척 실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매들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최고 책임자인 제이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여성들이 낸 아이디어를 자기 아이디어인양 둘러대는 것은 물론 소유주의 눈치만 보는 행태를 그려내서 여성의 존재를 과시하려한 저자의 의도가 나타난다.

팔콘만을 기사회생시키려는 프로젝트는 다름아닌 크리스마스를 기해 인기가 추락하고 있는 원인을 출연배우의 식상함에서 찾았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여배우(쌍년)를

발굴하여 등장시킨다는 내용이었다

.

40주년크리스마스에 라이브쇼인 '쌍년파티'를 열기로 하는 데 이 쇼에서는 과거의 여배우중 한명을 캐스팅하여 기용하므로써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었다.



에피소드 감독직을 두고 남자 감독인 에이든 앤더슨은 여자 감독인 파라의 계획에 말려 구속되는 엄중한 상황을 맞게 된는 데 당장 방송에 나갈 촬영을 감독할 사람이 부재한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는 아만다의 능력과 감투만 총괄인 제이크를 졸고 있는 개로 표현하였고 마치 짜놓은 것처럼 당면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여성스탭들을 묘사한 것은 저자의 여성편향의 내면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리하여 "팔코만은 남성들이 만든 그 난장판이 몰아치는 동안에도 여성주도, 여성각본, 여성감독에피소드로 관객들을 열광시켰으며 관객 점유율이 10%상승했다."



 

하지만 방송국은 여전히 남성우위의 구조였고 특히 매들린은 제이크를 수족처럼 다루기 편하기도 하여 지속적으로 제이크에게 총골을 맡기게 되고 결과 아만다와의 결별가지 가게되고 아만다는 팔콘만을 떠나 경쟁사에 스카웃되기까지 한다.

이렇게까지 스탭들과 에이전시까지 관계가 험악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게 되는데 그것은 매들린이라는 사람이 10년전 팔콘만의 주인공 캐서린의 아들역을 맡았던 캘빈버틀러였던 것이다.

그는 아역 중 사악한 남성들에게 성적 시달림을 견디지 못해 마약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알게된 캐서린이 더이상출연을 하지 못하도록 역중 사망을 통해 팔콘만에서 퇴출시킨데 앙심을 품은데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원한을 품고 캐서린을 망치도록 하기 위해 성전환, 재벌과의 결혼, 팔콘만의 인수, 에피소드의 장악이라는 잔인한 계획을 하나하나 진행해 왔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수족처럼 부렸던 제이크의 무능과 아만다를 중심으로 한 여성스텝, 에이전시 쉬나의 폭넓은 인맥은 매들린의 질주를 멈추게 한다.



드디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약속했던 크리스마스 라이브 방송 중 팔콘만으로부터 캐서린을 영구제명하기 위해 매들린이 직접 연기자로 행동하게 되지만 결과는 자신이 죽음을 맞게 되면서 원수 갚기 계획은 종료된다.

방송의 화려한 이면에 존재하는 연기자, 작가, 감독, 경영진, 소유자간의 수직관계나 먹이사슬관계를 적나라하게 나타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심리와 계책, 음모도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연예가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청률의 상승이나 하락에 민감한 이들 방송관계인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몇몇 탑스타 외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엄청난 부패와 부당한 대우나 차별속에 힘든 생활을 꾸려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어떤 라인을 타는가가 한 사람의 성공과 실패의 헤게모니가 된다는 점도 엿볼 수 있었다. 배경이 된 나라가 영국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우리나라도 근원적인 구도나 사슬관계는 비숫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작품을 읽어가며 매 순간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작가의 사건 전개가 흥미롭다.

미투운동에 따른 일부 관행이 저지되는 데 대한 심리도 잘 나타나 있다.

섹스장면이 너무 야한 측면이 있고 자주 나와 적절치 못한것 같다.

직책와 권력과 돈이 연관된 일이라면 거리낌없이 행하는 육탄공세는 정도에도 어긋나고 우리 양식이나 문화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 더우기 여성이 육체를 이용하여 웬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 심리는 못마땅하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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