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홀로사는 여성들이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남성들은 더더욱 '죽을준비'라는 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유는 은퇴한 남성들이 생각하는 사회가 '회사'라는 곳에서 '지역'과 '가정'으로 바뀌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맛보게되는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고립감이며 이는 여성보다 훨씬 위험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들은 건강할 때 요리, 빨래, 청소를 비롯한 생화르이 기본이 되는 것들을 익혀 두어야 한다고 하였다. 집안이 엉망이 되면 생활이 엉망이 되고 마음까지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혼자가 되어도 자기집에 손님을 초대해 대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다.
첫째, 유언장은 법정 상속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남기고 싶다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유언장은 건강할 때 작성해 두어야 삶이 자유롭고 편안해 진다. 이 때 자산은 물론 장례절차와 유품의 정리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한다.
들째, 죽음을 앞두었을 때에는 걸어서 올수 있는 지척의 거리에 믿을만한 사람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셋째,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적어도 현금 1백만원정도를 가지고 있어야 비상사태 시 지인이 와서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택시비를 계산한다든가 하는 것들.
넷째, 믿을만한 사람에게 현관문 비번을 알려 주거나 보조열쇠를 맡겨야 자신의 시신을빨리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준비과정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일은 인간관계를 최적화로 가져가는 것이다. 혼자 생활 하는것과 혼자 살아가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것임을 인식하고 사람과의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중 첫번째가 가족이고 그 다음은 가까운 이웃이다. 그 외 보조적인 관계를 가져가도록 노력하는것이 안전망을 공고히 한다. 예를 들면, 봉사활동, 자원봉사모임, 동아리활동 등의 단체 활동을 하도록 한다. 또한 신문구독이나 도시락배달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돌봄서비스신청하는것도 도움이 된다. 어찌 되었든 홀로 늙어간다는 것은 고독을 동반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날씨가 을씨년스럽거나 맛난 음식을 먹을때나 몸에 볍이 생겨 고통스러울 때나 누군가 옆에 있어주었으면 바라면서 고독의 심연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 곧ㄱ해서 슬프거나 고통스럽다거나 우울하다는 생각을 던져버리고 고독하니 얼마나 자유로운가를 생각하는 식으로 동번저로 의식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하였다. 저자는 가족이 없으니 이러한 생각이 그나마 수월하게 들겠지만 가족간의 사랑이나 우애가 끈끈했던 사람이 혼자가 된다면 고독을 쉽사리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웃과의 관계가 중요한 인자가 되는 것이다
혼자 사는사람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존엄한 '홀로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를 숙고한 책이다.
인생 100세시대 독거 노인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죽음에 대비한준비가 비흡한 채 고독사한 사람들의 뉴스는 메말라가는 가족간의 사랑과 이웃간의 교류부재가 원인이며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멋지게 홀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면 남의 속이 아닌 자신의내면을 깊이 들여다 봐야 한다. 남의 평가 따위에 신경쓰고 있다가는최고의 홀로죽음은 공허한 바람으로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얼마 전 마지막까지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술도 마음껏 마시고 후배들과 수 많은 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다가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도 않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난 송해선생님이 바람직한 죽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