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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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볼테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작가, 시인, 극작가, 비평가 이다. 1694년 파리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시절 자유사상가들과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제정에 대한 비판 등으로 영국망명까지 하게 된다. 사상적 자유, 종교적 관용, 이성과 평화, 인간의 행복을 위해 억압에 맞서던 계몽사상가이다. <캉디드>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계 가까이 있는 페르네에 정착하면서 출간한 작품이다.


베스트팔렌에 있는 툰더-텐-트론크 남작의 성에서 남작의 누이와 몰락한귀족남편사이에 태어난 캉디드가 살고 있었다. 그는 외모가 출중하고 성품이 선량했으며 순수 그자체라 할정도로 영혼이 맑았으며 가정교사였던 팡글로스의 영향을 듬뿍 받아 낙천적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남작 누이는 당초 몰락귀족과의 결혼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캉디드의 양육에 대해서도 관심 밖이었다.


남작은 부유하였으며 거구인 부인과의 사이에 퀴네공드라는 딸과 아들 을 두고 있었으며 팡글로스라는 가정교사를 두어 형이상학적, 신학적인 우주론은 가르쳤다.


팡글로스의 사상은 원인없는 결과란 없으며, 존재할 수 있는 모드 세상 중에서 남작의 성은 가장 아름다운 성이고 남작의 부인은 가장 훌륭하다는 사실을 주장하였다.


순탄할 것만 같던 캉디드의 운명은 남작의딸 퀴네공드와 밀애하는 행위가 들통나면서 산산히 부서졌다. 캉디드는 즉각 성으로부터 추방당하게 되었고 불가리아군대에 강제 입대하면서 불행과 환난의 연속된 삶이 시작 되었다. 2번의 탈출이 실패하면서 죽음 직전까지 고문을 당하던 캉디드는 전쟁의 혼란을 틈타 탈출하여 네덜란드로 도망치게 되었다. 네덜란드에서는 교황불신 의견을 피력하다 심하게 멸시를 당하게 되었고 선한 자크라는 재침례파교도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게 된다.

자크의 집에서 신세를 지던 중 거리의걸인이 된 팡글로스를 만나게 되는데 그로부터 툰더-텐-트론크성의 파괴와 일가족의 죽음 사실을 알게 된다. 팡글로스의 외모가 흉측하게 된것은 파게트라는 하녀로부더 옮은 전염병때문 이었으며 그 후유증으로 한쪽눈과 귀마져 잃게되었다 는것



리스본을 항해하던 막바지 풍랑에 자크가 죽었고 간신히 상륙하였지만 지진이라는 재앙을 만나 고통을 겪다가 팡글로스와 함께 지진을 잠재울 제물로 선택되어 화형당할 위기에 처해지게 된다. 그가 제물로 선택된 이유는 종교재판관에게 팡글로스의 낙천주의를 주장했던 것이 빌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원죄에 대해 믿지 않으시는 모양 이군요. 모든 게 최선의 상태에 있다면 타락도 형벌도 없었을 테니까요."



 


화형식의 위기에서 때마침 몰아친 폭우로 화형식을 속행하기 어렵게 되자 팡글로스는 교수형에 처해지게 되고 캉디드는 채찍을 맞는 형벌로 대체하게되어 살아남는데 이 모든 것을 퀴네공드가 지켜보다가 할멈에게 지시하여 캉디드를 빼내는 데 성공하게 된다.이렇게 재회하게 된 퀴네공드와 캉디드는 퀴네공드의 공동 주인이던 유대인과 종교재판관에 발각되게되자 이 들을 살해하게되었고 할멈의 도움으로 카디스로 도피하게 된다.

카디스로 항해하면서 할멈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불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게 되고 팡글로스의 가르침에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총독의 집에 가게 되었는데 총독이 퀴네공드를 탐내는 과정에 경관들이 캉디드를 잡으러 들이닥치는 바람에 퀴네공드를 남겨두고 홀로 도망치면서 퀴네공드와 또다시 헤어지게 된다. 캉디드는 카디스에서 카캄보라는 하인을 데리고 파라과이의 예수회로 간다. 그곳 신부로 있는 퀴네공드의 오빠를 만나게 된다.

퀴네공드의 오빠는 캉디드가 퀴네공드와 결혼하겠다는 말에 죽이려 들었고 이를 방어하다가 캉디드는 남작신부를 죽이고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캉디드와 카캄보는 야만족 오레용족에 잡혀 그들의 식량이 될 뻔 했지만 그 족속이 싫어하는 예수회 목사를 죽인 사람이 캉디드임을 설득하여 풀려 날 수 있게 된다.

오레용마을을 빠져나온 캉디드와 카캄보는 온갖 자연의 도전을 겪게 되었을 뿐 아니라 야만족들의 위협을 헤쳐나가게 되었고 마침내 엘도라도라는 낙원에 도착하게된다.

엘도라도는 땅이 금가루이고 자갈이며 돌들이 금덩이나 다이아몬드로 보석이 천지에 널려있고 모든 사람이 최선의 상태로 살고 있는 그야말로 팡글로스가 말하던 최선의 세상 지상낙원 그자체였다.




하지만 캉디드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한가지 생각 퀴네공드를 그리워한 나머지 이 좋은 환경을 포기하고 떠나기로 한다.

"사람들은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지인들에게 자신에 대해 자화자찬하는 것도 좋아하며, 여행 중 보았던 것을 과시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정말 행복한 이 두사람은 더이상 이곳에 머물지 않고 떠나기로 하고 국왕에게 작별을 고하기로 결심하였다."

엘도라도에서 엄청난 보물을 싣고 떠나와 수리남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배를 수소문하던 중 총독이 퀴네공드를 끔찍이 생각한다는것을알게 되어 카캄보에게 퀴네공드를 데려올 임무를 지워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보내고 캉디드와 베네치아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캉디드는 베네치아로 가려던 선주의 사기로 재산의 대부분을 도적질당하고 판사에게 강탈당하면서 큰 비관속에 처하게 된다.

보르도행 배에 오르기전 극단의 비관론자인 마르탱을 선발하여 동행하게 되고 배안에서 그와의대화를 이어가게된다.

캉디드와 마르탱은 프랑스에 도착하여 그곳 신부와 사기꾼 귀부인에 속아 큰 재산을 잃고 감옥까지 가게 되었다. 경관에게 뇌물을 주고 빠져나와 간신히 베네치아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저자는 프랑스인들을 교묘하고 약삭빠른 기회주의자들로 묘사하고 있다.

베네치아에서는 거리를 행복하게 데이트중인 연인을 만나게 되어 캉디드는 그 둘이 엘도라도처럼 행복할거라 주장했으나 마르탱은 그 둘이 불행해 할거라는 비관주의로 맞서게 되고 정답을 확인하기 위해 식사를 같이하게 되는데 뜻밖에도여자는 파케트였고 남자는지로플레 수도사였다. 파케트는 몸을파는 창녀로 일하고 있었고 수도사는 강연료를 상납하는 등궁핍한 생활에 처해있음을 알게 된다.

베네치아에서 외국인 6명과 식사를 하게되었는데 그들 모두는 한때 국왕의 영예로운 자리에 있다가 지금은 쫏겨나 핍박받고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곳에서 뜻밖에 노예가 되어버린 카캄보를 만나게 되었고 그를 다시 구해내 하인으로 쓰게 된다. 콘스탄티노플로 가려던 갤리선에서 노젓는 노동자들 속에서 팡글로스와 남작을 만나 그들을 역시 구해내어 함께 퀴네공드를 구하러 가게 되었고 마침내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할멈과 퀴네공드를 찾게 되었지만 퀴네공드는 군주의 노예가 되어 있었고 몰골마져도 추악하게 변해 있어 그동안 간절히 원했던 꿈들이 산산히 부서지는 고통을 맛보아야 했다. 하지만 캉디드는 굳은 결심으로 결혼을 하겠다고 남작에게 주장하다 비합리적이고 완강한 남작의 반대를 참지 못해 그를 살해하고 결혼하게 된다.

베네치아에서 별별 수난을 겪은 뒤 결혼을 하고 팡글로스 선생, 마르탱, 그리고 카캄보와 할멈까지 함께 살게되어 우선은 행복했지만 사기당하는 일이 많아져 재산을 거의다 잃게 되었다.


아내 퀴니공드의 성격마져도 괴팍해지기 시작했고 할멈의 짜증도 늘어갔으며 카캄보는 지쳐갔고팡글로스도 절망하게 되었다. 단지 마르탱은 냉정하게 이런 현실을 바라볼 수 있었다.

캉디드는 여전히 팡글로스의 가르침대로 항상 끔찍이도 고통스럽지만 모든 것이 최선의 상채를 향해간다는 주장을 했지만 신념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이러한 상황에 파케트와 지로플레 수도사가 찾아와 재물을 탕진하고 감옥을 들락거리며 비관론은 쐐기를 박게되는 상황으로 바뀐다.

한편 선량한 한 노인으로부터 교훈을 얻게 되는 데

"노동은 우리를 세가지 불행, 즉 권태와 방탕 그리고 가난으로부터 멀어지게 해준다.

인간이 태초에 에덴동산에 있어야 했던건 일하기 위함이다. 다시말해 인간은 쉼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일하는 것 삶을 견딜만하게 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마침내 캉디드와 마르탱, 팡글로스의 신념이 새롭게 정리 되었다.


 



이 책이 발표된 18세기 유럽은 열강들의 식민정책이 경쟁적으로 벌어졌고 강력한 군주제와 종교를 무기로 국민들을 억압하고 공포정치를 행하던 시기였다. 더구나 여권이란 관점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되던 시기로 농업을 기반으로하는 봉건체제에서 남성은 근력을 필요로하는 농업에 있어서 여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시기였으며 종교적으로도 남존여비가 당연시 되던시기였음을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내용중 페스트의 만연으로 죽어가는 사람들과 시체의 처리장면이나, 터키근위병들과 아조프에서 러시아군대에 포위당했을 때 여자들의 엉덩이살을 군량식으로 베어 먹었다는 내용이나, 전쟁 중 점령자들이 점령한 나라의 여자들을 마치 물건처럼 나누는 행위라든지 끔찍한 광경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은 인간 말세, 지옥의 풍경이라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다.그리고 종교나 정권으로 권력을 얻은 자들이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고문방법, 처형방법, 공포를 유발하는 방법들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작가가 이들 기득권자들이 부적절하거나 불합리한 방법으로 자기자신만의 영달을 추구하고 있음을 고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여러번의 구속과 추방을 당하면서도 굽히지 않고 민중들로 하여금 깨어나 외치기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18세기 300년이 지난 고전이지만 오늘날 야만적인 이념으로 국민들을 농락하는 많은 폐쇄주의 국가들에 경고를 울릴 내용이다.

​https://cafe.naver.com/jh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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