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패를 위한 변론
실패자에 대한 평가를 한국사회와 미국사회를 비교하여 평가하였다. 한국사회에서는 실패자는 사기꾼 취급을 당하는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경험자, 그것도 좋은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기반으로 패자부활이 얼마든지 가능한 미국과 그와는 달리 한번 실패는 영원한 구렁텅이로의 전락이라는 한국의 구조적 차이를 두고 이제부터라도 실패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시각 필요성과 실패한 당사자의 마인드에 대해서도 실패는 권리라는 인식을 내면에 공고히 하므로써 실패를 종말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 인식의전환을 바라고있다.
MZ세대에게 무조건 도전정신이나 창의성을 요구 하기전에 국가차원에서의교육이나 사회적 교화를 통한 전 국민적 인식전환이 요구된다는 공감, 특히 교육체계(입시제도)의 대대적 수술이 필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실패문화를 분석하다
실패사례를 극명하게 드러내어 분석하므로써 실패데이터베이스를 가능하게 하고 그로부터 실패를 사전에 예측가능하게하여 실패의 빈도를 줄인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는게 성공이라는 사례를 분석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회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실패와 성공은 환경의변화나 시기에 따라 그 위상을 서로 바꿀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일본이나 미국은 이미 이러한 실패학의 연구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싹을 틔우고 더이상 실패로부터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소멸시키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일본의 나카오 마사유키 교수는 『실패 100선』이라는 책에서 인간의ㅣ 대실패에 해당하는 178개의 세계적인 대형사건·사고를 분류하고 공학이론 측면에서 원인을 분석 하였다. 이 책에는 1983년 구소련 전투기의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등이 수혹 되어있다. 지금도 시시각각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건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제대로 된 실패의 사례에 대해 전문적인 연구와 분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실패를 해낸다는 것
성공과 실패는 절대적일 수 없다. 사람에 따라, 시대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남들이 만들어놓은 성공과 실패라는 도그마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유로워져야 한다,
다르다는 것과 틀리다는 것의 의미를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식민지배와 군부 독재에서 비롯된 반공주의, 선악이원론, 획일주의 문화, 가부장제 질서 그리고 폭력성에 길들다 보니 다르다는 것을 위험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극단의반공국가, 폭력국가, 독재국가에서는 다르다는 것은 체제에 대한 도발이었기에 틀렸다고 규정해버린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패자부활의 문화는 말살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