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 마자 플랜트 담당 선부장님의 호출을 받았다.
"이과장 요즘 홍보팀 서브한다고 고생하지? "
" 아님니다 부장님"
" 중국에 아로마틱 플랜트 이야기는 알고 있지?"
" 네"
" 자네가 중국 아로마틱 플랜트에 공무를 좀 맡아 줘야겠어"
" 언제쯤 말입니까?"
" 홍보팀 업무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순쯤 출국할 준비를 하게"
부장님 방을 나오면서 생각이 복잡했다.
부모님 상견례하고 결혼도 해야하는데 중국현장에 가게되면 6개월에 15일 휴가, 결국 1년에 두번 집에 가는 현실이 난감했다.
담배를 한대 피고 사무실로 오니 박대리가 찾았다.
"과장님 연락이 안되던데요!"
"응 그래?"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가 두통 찍혀 있었다.
" 홍보팀 김담당께서 찾으세요"
담당실에 들어가니 반갑게 맞아 주셨다.
"이과장 이번 홍보씨에프 경영진들께서 대만족하셨네, 수고 많았네"
"아닙니다,제가 한건 없습니다, 홍보팀 박주영대리가 다한거지"
"아니야, 박대리말로 생생한 현장감을 자네가 끄집어 냈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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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네 다음달 중순에 중국간다며?"
"네, 방금 선부장님께 들었습니다."
" 그래 고생했네, 그리고 올저녁에 홍보1팀 회식있을거니까, 자네 꼭 참석해 알았지?"
"네"
방을 나오면서 왜이리 일이 꼬이는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호텔 체크아웃하고 지연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려 했는데
전화기를 들고 2번을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