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링 업
셸 실버스타인 지음 / 사계절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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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은 이상하게 하는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쓴 작가의 작품이라 난 따뜻하고 아름다운 얘기일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것보다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폴링 업 제목부터가 예사롭지않다. 위로 떨어지기라니...

예전에 보았던 책에서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소피의 세계>라는 책에서 붕 뜨는 사람을 보고 아빠는 놀라는데.. 아이는 놀라지 않는 장면.. 아이는 사람이 뜰수 없다는 사실을 모랐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알아가고 생각의 범위가 그 많큼 줄어든다. 상상력을 동원하려해도 벌써 틀이 잡혀진 상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왠지 서글퍼지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알고 우리도 다르게 생각하기를 권한다. 다소 엉뚱하고 황당하지만... 많이 느끼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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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
조정래 지음 / 해냄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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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이 책을 처음 읽었다. 그 시절 나로선 이렇게 긴 장편은 처음 읽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금은 부담을 가지고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더 길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 당신 사회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이 책의 내용이랑 맞물려서 좀 더 사실적으로 그 시대를 알수 있었다. 아직도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 조정래씨가 글머리에 쓰신말씀이시다. 현재 살아가는 젊은이중에는 얼마가 독립군이 될까 얼마가 친일파가 될까... 하시는 말씀 아직도 난 그 이야기에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한다. 그 만큼의 용기와 그 만큼의 나라사랑이 없기때문일것이다.

많이 반성이 되고... 생각해보면 그 상황에서 아파했던 우리 어른들과 힘들어했던 독립군들에게 더욱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든다. 일제시대에 대해 그냥 대충 알고 있던 나에게 정말 현실감있게 다가온 소설이었다. 우리시대 젊은이들은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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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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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미디어 매체에서 정말 많은 광고를 해대서.. 도대체 이 소설이 뭐길래 저러나 하고 읽었던 것같다. 막상 책을 봤을 때도 부담없는 양이었기에... 읽으면서 처음엔 이게 무슨 내용이야..하고 의구심도 들었다. 사람들은 이게 뭐가 그리 좋다고 그러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좀머씨 아저씨의 이 말을 들었을 때 난 왜 이 책이 유명해졌는가를 알게되었다. 날 내버려둬....

사람들은 여러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또 혼자 살아간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자신속에서 살고있는 모습은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사람들 속에 있는 자신만에 집착하게된다. 그 속에서 진짜 자신이 있는 것처럼 느끼며 살아간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그런데 좀머씨의 이런 태도는 정말..시원한 반응이다. 나도 그러고 싶을 때가 있지만 그러지 못한다.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으니깐.... 삶은 언제나 그 자신에게 더욱 의미있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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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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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시리즈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해리의 대부를 등장시킨 또 다른 설정.. 해리포터와 그 사람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이번엔 이루어지지 않지만.. 더욱더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려준다. 포터아버지의 이야기와 그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작가의 상상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7번째 시리즈까지 나오기에 이번 시리즈에서 소스를 많이 마련해둔 것 같다. 시리우스의 등장과 윔테일의 등장... 읽을수록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들도 흥미로웠다. 특히 어둠의 방어법 선생님의 등장... 여러가지 복선들.. 해리포터 시리즈의 묘미인 결말도 재미있었다.4권에서의 선생님들과 해리에게 기다리고 있을 사건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나왔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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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박경민 옮김 / 한겨레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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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정말 우스운 편견들이 즐비한다. 인종차별 역시 그 우스운 편견중에 하나이다. 피부색이 다르다는것이 인간에게 주어지는 조건들을 다르게 받아야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지..인권과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워온 사람들조차도 그런 것들을 누릴 사람과 누리지 못할 사람을 나눠서 생각한다.

내가 하는 얘기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난 천만에요.라고 말할것이다.이런 대답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꽤 괴로운 일이지만 내눈에 비춰지는 세상은 아직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특징은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에 있다. 진지한 성찰이나 합리적인 근거에 바탕을 둔것이아니라 밥을 먹듯 잠을 자듯 그런 행동들을 당연하다고 믿는 오만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는 그 오만함에 대해서 분노를 느낄 것이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공정한 재판은 받을 수 없는 남자를 위해서 꼬마주인공들의 정직한 아빠는 기꺼이 변호를 결심한다. 하나씩 밝혀지는 진실앞에서도 사람들이 굽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이 백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때문에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된다.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변호사의 모습은 우리가 세상의 많은 부조리들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가르쳐준다. 안정과 평안을 이유로 모든 걸 덮어 두어서는 안된다. 누군가의 희생을밟고 선 평화가 어떻게 진정한 평화일 수 있을까? 당연하다고 믿는 어떤 것에 대해 의문을 품어 보는 것이 우리가 그런 희생들을 줄이는 최소한의 방법임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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