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한국은 불완전하고 시끄럽다. 개혁이다 개각이다 그리고 실업과 물가인상등 정치인들이나 민간인 모두 어지럽다. 그 중에도 시급한 몇가지의 문제중 하나가 '교육'이 아닐까? 너무나 많이 들어온 말 한국의 교육은 입시위주이고, 학생들의 개성을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말..

누구나 느끼고 있으면서도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 교육정책때문에 똑같은 폐해는 반복되고 있다.답답한 이런 환경들을 보다가 '창가의 토토'를 보았을 때, 난 토토가 그리고 그 책에나오는 많은 아이들이 샘이 날 정도로 부러웠다. '너희들'로 불리지 않고 한명, 한명 모두가 그 모습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교육이란건 말만큼 쉽게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은 과거뿐아니라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며, 자신 옆에 있는 '다른 사람'역시 자신만큼 소중한 사람이라고 가르쳐 주고 깨닫게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면 어떻게 성적때문에 자살을 하며 돈때문에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꽃은 심고 핒 않으면 다시 심을 수 있고, 나무를 심고 자라지 않으면 다시 기를 수 있지만, '자신'을 잃어버린채 살아가는 아이는 다시 키울 수 없는 노릇이다. 이제 참된 교육이 우리들을, 우리 아이들을 키우게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사슴이다 (상)
채안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린, 마리아-이름부터 독특한 남매의 유별난 우애로 이 책은 시작한다. 서로에 대한 지나친 애정은 서로가 좋아하는 삶을 만나면서 집착의 고리를 푼다. 아마도 이것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과정들은 현실속에서처럼 사실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그 성장의 과정이 만화책답게 조금 요란스럽다는것이 우리에게 전혀 신경쓰이게 하지는 않는다. 만화책이 신문기사가 아니라는 것쯤은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이 책에는 자신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자신들이 속한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표현으로 이들 남매의 모습을 표현한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 이렇게 조금은 큰 이 만화책의 주인공들의 얘기는 재미있고 대견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의 나라 1
김진 지음 / 시공사(만화)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우리나라의 역사속에서 존재했던 많은 나라들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나라를 꼽으라면 고구려를 말한다. 강한 그들의 기상이 왠지 마음이 끌려서기 때문이고, 여러 나라를 막아내느라 언제나 전쟁에 대한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게 가련해서다. 이 책은 실제 왕들을 등장시키고 전설에서 나오는 용과 주작 백호등도 함께 등장시킨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심해야 했을텐데 이런 사실들과 전설들을 함께 어우러져있으려면 말이다.

<바람의 나라>는 유쾌함보다는 우울함을 느끼게 하며 웃음보다는 눈물을 더 많이 흘리게 한다. 왕이었기 때문에 언제나 자식을 두려워했던 유리왕이 그랬고, 그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스스로 죽어야 했던 큰 아들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착하고 여린 무휼이 그 아버지를 따라 왕이 되어가는 모습도 두 번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무휼의 누이 세류를 볼때마다 가슴한켠이 싸하다. 그리고 연이와 호동이와 이지.. 이름을 외우지 못했지만, 큰 역사속에서 자신의 한을 가슴에 묻고 땅에 묻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내 기억안으로 옮겨와있다.

역사속에는, 자신의 나라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드는 사람들과 그 칼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를 만드는 동시에 한 켠에 슬픔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바람의 나라>가 진짜 사실만을 적어 놓지 않아도 아무 상관없다. 어떤 역사책도 이런 슬픔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비헴 폴리스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만큼 야속한 사람이 있을까? 오직 이정받길 원하는 단 한 사람이 그 사실을 모른다면 정말 답답할테지... 여기 둔한 여자 하이아를 사랑하는 남자 라인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은 언제나 같이 있고 자연스레 서로에게 속해있다. 라인이 그것을 사랑이라고 느낄 때 하이아는 그냥 자연스럽게 그 사실안에 있을뿐이다. 이해할 수 있다.

사랑한다 안한다 하는 그런 감정들이 갑자기 생겨날 수도 없고 갑자기 알아챌 수도 없을만큼 조용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는것은 사랑에 대한 감정을 한껏 부풀려 놓는 순정만화에서는 드문일이다. 그리고 입이 아니라 행동이 아니라 그 감정을 심장으로 표현해내는 부분은 조용할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사랑을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나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런 진지함들을 재미있게 읽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스카 Masca 1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순정만화가 성공하려면 스토리와 그림 못지 않게 주인공들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에도 크게 비중을 둬야 한다. 그런 점에서 큰 스케일을 무리없이 이끌고 가는 스토리와 독특한 그림을 가진 이 만화책은 우선 절반쯤 우리를 만족시킨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단 한명의 멋전 남자 주인공에게 다 줘버려도 좋을만큼 나는 마왕 '카이넨'에게 반해있다. 아사렐라를 향한 열정적이고 조심스러운 그의 사랑앞에 무감동하기란 여자에겐 힘든 일이다. 더구나 그는 아주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런 카이넨에게 사랑받는 아사렐라를 사랑하는 엘리후라는 인물의 등장은 순정만화의 재미의 긴장감을 한층 더한다. 물론, 엘리후는 내가 좋아하는 카이넨에게는 연적이므로 나는 그다지 그가 달갑지는 않다. 다른 순정 만화는 첫권을 보면 끝권의 내용을 대충 짐작케 하는 것들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럴 수 없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가진 또다른 매력이다. 뒷권이 정말..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