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헴 폴리스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만큼 야속한 사람이 있을까? 오직 이정받길 원하는 단 한 사람이 그 사실을 모른다면 정말 답답할테지... 여기 둔한 여자 하이아를 사랑하는 남자 라인의 이야기가 있다. 그들은 언제나 같이 있고 자연스레 서로에게 속해있다. 라인이 그것을 사랑이라고 느낄 때 하이아는 그냥 자연스럽게 그 사실안에 있을뿐이다. 이해할 수 있다.

사랑한다 안한다 하는 그런 감정들이 갑자기 생겨날 수도 없고 갑자기 알아챌 수도 없을만큼 조용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는것은 사랑에 대한 감정을 한껏 부풀려 놓는 순정만화에서는 드문일이다. 그리고 입이 아니라 행동이 아니라 그 감정을 심장으로 표현해내는 부분은 조용할 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사랑을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나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런 진지함들을 재미있게 읽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