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하우스 Full House 1
원수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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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화는 유치하고, 허황된 얘기일뿐이라고 쓴 웃음 짓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순정만화하면 그 유치함이 절정을 이룬다고 무시해버리는 사람들을 보곤한다. 하지만, 나는 유치한 만화를 좋아하는 날 유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 만화를 읽는 동안 나는 무척이나 유쾌하고 내내 들떠있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유명하고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졌다. 그리고 나처럼 많은 사람들도 '라이더'와 '엘리'라는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만약에, 만화속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후보로 상을 준다면, 가장 잘 어울리고 가장 부러운 커플로 이 커플이 뽑히리라고 생각한다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이 만화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똑같이 불가능하다고 여길 필요는 없다. 그것이 만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니까..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것!

어쨌든..풀하우스 안에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있을 법한 하지만 훨씬 극적인 이야기들이 쉴새없이 흘러나온다. 거기에는 많은 오해와 불신도 나온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장면때문에 많이 화를 냈었다. 하지만, 그 둘의 뻔하지는 궁금한 사랑얘기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중간중간 재치있는 대화들이 멋진 그림들 사이에서 보이는 재미도 놓치지 않기를.. 난 지금도 라이더가 아주 매력적이고 엘리가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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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1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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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당당히 말한다.' 아일랜드의 주인공들은 전혀 착하지 않다.'라고, 하긴 틀린 말도 아닌듯 싶었다. '반'이라는 인간인지, 괴물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는 토막살인범이고 단지 돈을 위해서 위기에 몰린 여자를 돕는다. 여기까지 보면 이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의 동기를 의심하게 한다.

그렇다면 여자 주인공은 이 '반'이라는 남자를 변화시킬만큼 착한 마음을 가졌느냐 하면, 역시 아니다.주체할 수 없이 많은 돈에 끝내주는 미모에 뛰어난 두뇌까지..가지지 못한게 없는 이여자가 착하기까지 하다면 오히려 말이 안될테니까. 오만하고, 이기적인 이여자는 '미호' - 이 둘이 이야기들을 이끌어 나간다. 사실, 이 만화책은 나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도전'같은 것이었다. 예쁘고, 멋있는 장면들 대신 피튀기고 징그러운 괴물들을 본다는 것이 재미있을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의외였다. 정말로 그랬다. 주체못할 정도로 끌리는 만화는 아니었지만, 흔하지 않은 꽤 독특한 만화였다. 그리고 읽으면서, 이 두주인공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완결이 됐지만, 뒷편을 예고하는 작가의 말처럼 아직은 수수께끼에 쌓여있는 이들의 내면이 궁금해진다. 착하지 않다고 강조하는 이들의 모든 말들이 조금씩 '역설'이었음이 느껴질때, 이 책이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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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쉬걸 1
김수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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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의 독자 서평을 보니 다들 이 만화가 맘에 안드셨나봅니다. 솔직히 내용은 그리 특이하진 않지요..저도 이런 만화가 있는줄 몰랐는데.. 제가 사는 곳에 대형 서점에 만화가 신일숙씨와 캐쉬걸 작가 김수연씨가 팬싸인회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땐 신일숙씨는 알지만 김수연씨는 몰라서 그냥 그랬는데.. 그래서 그날 이 만화를 읽어봤죠..처음으로 내는 단행본이라고 하기엔 정말 잘 만들어졌더군요.

내용이 돈을 다루고 있다는 것과 이야기 설정이 다른 만화에서 본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 나름대로의 재미를 가지고 있었고, 작가가 이 만화를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그렸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 하나 하나 숨어있는 그림들을 찾아가는 재미도 솔솔 하고요.. 그림도 톤쓰면 손이 많이 가는데.. 열심히 그렸더라구요.. 한마디로 열심히 하는 작가인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되구요.. 읽고 후회하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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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노아 1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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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SF물은 전혀 인간적이지 않은 소재들에서 가장 인간의 모습을 많이 찾아내곤 한다. 이 만화도 역시 마찬가지다. 천재적이지만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진 박사와 그 박사와 함께 살 고 있는 두 초능력소년과 경찰이 된 첫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들과 함께 살게된 고아 소녀.이들이 이 만화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잃어가게 하는 미래사회. 거기서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싸우는 이들의 모습은 가슴이 아플정도로 안쓰럽다. 아직도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있다면, 인간으로 살 고 싶었기 때문에 죽어야 했던 기타를 치던..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그의 마지막 죽음이다. 텔레비전에 나와서 그는 말한다.'내가 싫다면 다른 채널로 돌려 버려라. 난 그럴 수 있는 사회가 진정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는 인간의 자유에 대해서 어떤 조건도 없이. 그 사람의 의지 스스로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이 만화에서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다.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사회를 외치는 작가의 생각에 동감한다. 나도 인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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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세뇨르 1
황미나 지음 / 팀매니아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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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황미나님을 접한 첫번째 만화이다. 그래서, 벌써 읽은지 꽤 되는 이 책을 기억해내는 게 그다지 어렵지 만은 않았다. 아마도 첫번째라는 의미성의 작용해서겠지.. 사실 주인공의 이름이나 배경등 자세한 것들은 기억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의 흐름은 기억한다.

슬펐다. 누군가는 뻔한 얘기라고도 했지만, 사실 이 세상 어떤 이야기가 뻔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도 난 아직은 옳은게 뭔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비극의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낀다. 읽는 내내 주인공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길 바랬지만.... 글쎄 행복한 결말이란 내 생각만큼 정확한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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