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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ㅣ 박완서 소설전집 10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33권에 정해놓은 나만의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자꾸 옆길로 샌다...
아~ 난 또 알지도 못 하는 누군가의 "완전 재밌어" 라는 한마디 뽐뿌질에 홀딱 넘어가 정해놓은 길에서 벗어나 애맨 길로 퐁당!!!
휴전 직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은 누구나 상상가능한 주인공의 상처를 배경으로 하고도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를 펼쳐 놓아 준다... 쫘~악
이년전 쯤 신경숙씨가 7080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소설을 냈었다... 읽으며 내내 뭔지 모를 불쾌함이 - "또야" 하는..... 땅을 파다파다 아예 그 속에 몸을 묻어 버린, 그 상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찐득함이 내 몸에도 따라 붙는 듯 - 느껴졌었다..
내용에 대한 사전 지식 전혀 없이 펼쳐든 '나목'... 몇 장 읽어가며 '이것도 혹시...' 했으나 전혀 다르게 읽힌다.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여서 일까.. 나목에서는 시간보다는 공간에 더 많은 공을 들여 얘기를 전개한다..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에..
암튼 공간이라는 (한쪽 지붕이 무너져 내린 고택) 필터를 통해 보여지는 시간은 그리 지루하지 않은 배경이 되어준다.
완전 까지는 아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95년 초판이나 촌스럽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