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태양처럼... 한 낮의 뜨거운 그것처럼 살았다. 그리고 사라졌다.. 그런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를 조국으로 태어나 쿠바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낯선 볼리비아에서 죽어간 남자를 .. 내가 사랑하게 된 그남자는 스물즈음에 여행을 떠난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여행을 에르네스토에서 체가 될 운명의 여행을..스물에 난 뭘 했던가? 무슨 생각을 했으며 누구와 함께 였던가? 알을 깨지도, 그렇다고 알을 깨기위한 몸부림도 그 무엇도 없이 조용히 알 속에서 일신의 안전을 누리며 젊음의 달콤함을 빨았다... 부끄럽게도.. 내가 사랑하게 된 그 남자는 서른 아홉에 자신의 땅인 아메리카를 넘어 온 세상에 그 뜨거움을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이라는 차가움으로 전하고 사라져 버렸는데... 오늘 서른아홉의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 누군가 내게 묻는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당신이 한 일을 적으시오!" 이웃과 사회를 위해 한일이 있냐고 묻지 않는다. 서른 아홉해를 살았으면 한번쯤은 적어도 한번쯤은 주위를 돌아봤으리라는 확신,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갖고 묻는다.. 쪽팔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