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 잔 할까?
엘리엇 부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알베르 카뮈의 말이라고 알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책 전체가 일종의 잠언집으로, 특정 인물의 한 마디가 아니라 저자(?)의 기억에 남는 말, 구절등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마음에 드는 '책 속의 한 줄'을 잘 모아서 편집한 다음 주제에 따라 분류하거나, 이런저런 명언들을 보며 그 명언에 대한 감상을 짧은 글로 적어 엮어 놓았다. 주제에 따라 엮은 글은 끼워맞추기 같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면 넘어갔는데, 명언에 대한 감상이 꽤 재미있어서 그럭저럭 즐거웠다.


예를 들어, 간디 어르신이  "삶의 속도에만 정신을 팔다가 삶의 알맹이를 놓치는 어리석음" 이라고 한 마디 하셨더니 엘리엇 부 왈 "이 양반이 와이파이를 몰라서 그렇지!' 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매우 신나게 웃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이건 너무 심한 오역이잖아.. 싶은 부분도 좀 있었고, 너무 꼬아서 말하는데!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뭐, 어때. 좋아하는 글귀를 이렇게 엮어서 읽어보는 것 자체가 참 재미있는 시도인 것 같으니.

덧,
1. 그래도 제목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듯. 제목이 자극적일수록 내용은 별 거 없다 - 라 생각하는지라, 티푸리미엄이 아니었음 절대 안 읽었을 것 같다.
2. 핸폰으로 책보는거 넘 눈아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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