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마크 밀러 지음, J.G 존스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웨슬리 깁슨은 어느 날 자신의 앞으로 거액의 유산이 남아있으며, 유산을 상속해준 아버지가 알고보니 악당중의 악당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따분하고 심심하고 타성적인 일상을 보내던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악당(...)이 되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이야기.
로 주제는 저렇게 OTL 가업도 훌륭히 이어받을 수 있으니, 열심히 일한 그대, 때려치우고 싶으면 용감하게 때려치워라?! 인 것 같습니다.

짧 은 줄거리 소개에서 드러나듯, 만화책과 영화의 내용이 사뭇 달랐습니다. 영화는 몇몇 중요한 등장인물과, 깁슨가 아저씨들이 총을 매우 잘 쏜다는등의 기본적인 설정만 가져오고, 줄거리는 새로 짠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상은 '졸리 언니 멋져 >ㅁ< 파파 불쌍해 ㅠㅁㅠ' 라는 두 문장으로 요약하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지요.

저도, 아우님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던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은 욕과 욕과 욕의 향연이었습니다 ㅠㅠ 영화가 '좀 특출나게 총을 잘 쏘는 집단'으로 웨슬리와 그가 속한 집단을 규정한데 반해, 만화책에서는 그들을 '슈퍼 히어로에 대항하는 악당의 모임'이라는 전혀 다른 집단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인 웨슬리와 등장 인물들의 도덕 관념도 참 난감하고, 그들이 저지르는 사건도 참 난감하기만합니다.

영화를 보며 첫부분의 방직공장과 지나치게 뚜렷한 선악관념을 원작에선 뭐라고 표현했는지도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배경부터 뜯어서 새로 만들었네요. 원작 그대로를 가져왔으면 조금 불편한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것을, 상당 부분을 뜯어고쳐서 그나마 편하게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로 만든 느낌이라, 그 심정이 조금쯤은 이해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뜯어고친 영화쪽이 더 마음에 들어요. 호기심에 언젠가는 만화책도 보았을 것 같지만, 늦게 보면 볼 수록 영화의 경쾌함이 남아있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입니다.

+ 사람들이 왜 인쇄때문에 OTL을 외쳤는지 절절이 이해했다 ㅠㅠ
+ 종이와 글자체는 시공사보다 이쪽이 20%정도 훌륭했음.
+ 그런데 왜 19금 안 붙은거지?
+ (까먹을 뻔 했네) 내용은 그렇다치고, 일러스트는 정말 멋졌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