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고향 하와이 - 박선엽 교수의 하와이 견문록
박선엽 지음 / 푸른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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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학회를 가기 위해 초록 정리 중, 의욕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이런 책이 필요할 때가 있다. 데이타를 정리하다가 힘들면 이 책을 본다 -> 하와이에 가고픈 마음을 불태운다 -> 다시 일한다.이러기를 반복하면서 아무튼 나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다.

그럼 왜 다른 책이 아니라 이걸 선택했느냐? 하와이대학에 있는 한국인 교수님이 쓴 책이라서, 지리학자의 시선으로 본 하와이라는 섬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여행 정보 책을 기대하고 산다면 실망할 듯.  

재미있게는 읽었고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는 (새로운 땅을 알고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겠지만, 책이 좀 산만한 것 같기도 하다. 첫째로 차라리 더 전문적인 책으로 가서... 하와이에 가서 즐기는데 도움이 될 지리학적인 측면의 지식을 더 많이 알려주는 것이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마우나케아의 고도별 기후에 대한 부분과 천문대 관련한 부분은 너무 재미있었고 궁금했지만 관련된 식물의 특성은 너무 자세하지 않았다. 물론 그런 얘기를 길게 썼으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재미 없어 했을지도 모른다. 왜? 나는 북방 침엽수림이니까. 참고: 독서취향 테스트 http://book.idsolution.co.kr/test/ 할레아칼라 일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도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책이 전체적으로 학문적 수준 높은데서 단순 여행 정보까지 왔다 갔다 한다. 

아무튼 갑자기 뜬금없는 한국식당 소개 같은거 빼고 대신에 카우아이섬에서도 좀 소개해주시고 사진의 질도 좀 좋다면 훨씬 훌륭할 것 같다. (해상도 떨어지는게 느껴지는 사진들이 좀 실망스럽다.) 그래도 내용이 알차고 특이한 책. 쇼핑명소가 아니라 그 나라 자연의 특징을 잘 소개해준 이런 책이 많아지면 좋겠다. 마지막 부분의 사이트 소개도 나름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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