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4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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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사랑을 받는 캐릭터 강아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반려동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카슈탄카>를 원작으로

길 잃은 강아지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원작에 유머를 더해 우리 아이들도 쉽고, 재밌게 그 사랑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윤맘도 책 읽는 내내 웃고, 공감하며 반려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했는데요~

오늘은 그 주인공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함께 만나보아요~ ^^

 

 

편안한 낮잠을 즐기고 있던 여우를 닮은 강아지 폭시!

먹을 것을 사랑하고 늘 배가고픈 폭시는

뼈다귀를 가지고 장난하는 꼬마 주인을 따라 집을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아요.

너무 시끄러운 악단의 소리에 온몸이 아픈 폭시가 우~~ 하고 노래하는 사이

사람들은 노래하는 강아지를 보기위해 모여들었지만 꼬마주인은 사라져 버렸죠.

그러나 다행히 맘 착한 맛있는 수프 냄새가 나는 동물 조련사 아저씨를 만나 새 삶을 시작해요.

꼬마 주인과 있을 때보다 더 편안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착한 수탉과 새침떼기 고양이 친구도 생겼어요.

아저씨가 플루트를 불자 고양이는 피아노를 치고, 수탉은 노래했어요.

그 소리에 폭시는 다시 노래해요!

그리곤 조련사 아저씨와 수탉, 고양이와 함께하는 공연을 준비하게 돼요.

그렇지만 꿈에서도 옛 꼬마주인을 그리워 하는 폭시!

공연날!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는데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둘은 반갑게 재회하고, 꼬마주인은 다시는 폭시를 놀리지 않을 것을 약속해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고전'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수십 년 전 미국에서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읽는 책이라고 해요.

1900년대에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컬러와 흑백을 번갈아가며 인쇄했다고 하는데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역시 컬러와 흑백 페이지가 번갈아 가며 나오고 있으니 정말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

컬러와 흑백이 반복되는 것에는 전혀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컬러와 흑백이 반복되며 아이들의 시선을 잡고,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에서는 각 페이지의 내용의 느낌을 더 잘 살리고 있어요.

복선처럼 왠지 아련해 질 듯~ 꼬마주인과 장난치고 노는 장면

비가 내리고 길을 잃은 폭시의 상황을 표현하는 장면

꼬마 주인을 그리워 하는 장면

꼬마 주인을 다시 만나 행복해 하는 장면 등은

흑백으로 표현되어 오히려 그 느낌이 배가 되는 부분이에요.

또 반대로 폭시가 노래하거나 장난스런 꿈을 꾸는 장면, 역동적으로 꼬마 주인에게 달려가는 장면 등은

컬러로 표현되어 더 익살스럽고 즐겁고 가벼운 느낌을 더해주고 있어요.

게다가 책의 앞, 뒤 내지에 그려져 있는 폭시의 일상적인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짓게 해요~ ^^

이렇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글이 많은 편이지만 친숙한 캐릭터의 표정까지 살아있는 즐겁고 재밌는 그림은 책을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게 하고,

자연스레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함께 하는 모습을 배우게 돼요.

윤맘은 '뽈'이라는 코카스파니엘을 키웠어요.

지금은 윤이 태어나고 집이 너무 좁아 친정에서 키우고 있지만 넓은 집으로 이사하면

데려와 꼭 윤이와 함께 키우고 싶은 반려견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윤이에게 꼭 읽어주고 윤이 느끼고 배웠으면 하는 책이었어요. ^^

 

 

 

 

 

명절에 외할머니네 가서 뽈과 함께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었어요.

글밥이 좀 많은 편이라 자세가 이리저리 흐트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림도 봐가며~ 뽈도 봐가며~

그렇게 엄마와 열심히 읽었답니다. ^^

글밥도 많고 페이지도 많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역시~ 강아지를 좋아하다보니 관심 있게 보더라구요.

폭시처럼 윤이도 폭시 옆을 지나는 도도한 푸들에 관심을 갖고 "이거 뭐야?"를 말하고 ^^;;

노래하는 폭시 모습을 짧은 목을 당기며 흉내도 내보고~ ^^;;

폭시가 노래하는 그림에서는 폭시가 우~하며 빙빙~ 돌고 있데요~ ㅋㅋㅋ

비 맞는 장면에선 같이 우울해 지기도 하고, 노란 옷 입은 뚱보 아저씨와, 닭과 피아노를 반가워 하고~

고양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즐거워 하며~

그렇게 책을 보고는 마지막 장면에서 옆에 있던 뽈을 이뿌다~ 토닥토닥해줘요~ ^^

 

 

 

신생아때부터 뽈과 함께 한 윤이는 아빠, 엄마 다음으로 '뽈'이란 말을 했을 만큼 강아지를 좋아해요.

뽈이 덩치가 제법 큰 녀석인데도 아가때부터 봐서 그런지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뽈은 강아지이다 보니 것두 식탐 많은~ ㅋㅋ

가끔 윤이 것에 입을 대기도 한답니다. ^^;;

그럼 자연스레 뽈에게 큰 소리를 내게 되죠.

"뽈!! 앉어! 뽈!! 안돼!! 이녀석이! 뽈~ 혼나!!!" 등등

그래서인지 윤이도 뽈에게 얘기할 때 어느 날인가부터 야단치듯 그대로 따라하는거예요. ㅠㅠ

그래서 윤이가 뽈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반려견에 대해 어떻게 배울까 걱정이 됐었는데

이번에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으며 뽈과 함께 재밌게 놀아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명절때 친정에 있는 동안 둘이 함께 놀 수 있도록 하고~

먹을 것도 나눠먹게 하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

 

윤이 태어나고 처음에는 뽈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뽈!

윤이 태어나며 뭐든 두번째가 되었거든요. ^^;;

그래도 윤이 아주 아가 때는 괜찮았는데 걷기 시작하더니 자꾸 쫓아다니며 귀찮게 했어요~

귀도 잡아 당기고~ 먹을 것도 주려고 하다가는 자기가 먹어버리고~

쉬려고 앉으면 쪼르르~ 다가와 콕콕 찌르고...

스트레스를 받아 쉬야도 자주 싸고~ 엄한데 싸서 혼도 나고~

가끔은 소화도 제대로 못시켜 토하기 까지 했어요.

너무 안쓰러워 걱정였는데

그래도 이제는 윤이에게 놀자고 공을 물어 오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거실로 나가면 하루 중 단 한 번 윤이에게 다가와 뽀뽀~를 해주기도 해요.

뽈로서는 선심 쓰는건데 얼굴을 휙~ 피하는 윤일 보면 얄밉기도 할거예요! ㅋㅋㅋ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친해지고 서로를 아끼게 되는건가 봅니다. ^^

 

 

뽈과 빠빠이~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감기 때문에 병원에 들렀어요.

병원서 대기 중 우연히 뚝딱아저씨란 프로그램에서 쉽게 손놀이 인형을 만드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윤이와 강아지 손인형 만들기를 했답니다.

뚝딱 아저씨에선 상자를 물감으로 칠했는데 윤이와 윤맘은 윤이 만들기 쉽게 펠트지를 잘라서 붙여줬어요.

준비물. 크기가 같은 상자 두개, 펠트지, 스트리폼 공 2개, 방울 솜, 매직, 가위, 풀

그래도 만들기를 제법 한 윤~ 이제 이런거 보면 "윤이가 해~ 윤이가 해~"하며 직접 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이건 여기에 붙여 주세요~ 하면 척척 잘도 붙입니다. ^^

붙이기 조금 어려웠던 눈 부분은 엄마가 뚝딱~ 눈과 입부분은 매직으로 쓱쓱~

"윤아~ 강아지는 어떻게 하고 있어?"하고 물으면 혀를 내밀고 좌우로 흔들어요~ 헥헥 한답니다. ^^;;

그래서 윤이 좋아하라고 강아지 혀도 만들어 줬어요.

마지막으로 눈에 붙인 귀지만 귀를 만들어주니 제법 강아지 다워 보이더라구요~

정말 금새 뚝딱! 왜 뚝딱 아저씨인지 알겠어요~ ㅋㅋ

상자에 손을 넣어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벌렸다 다물었다~ 윤이 넘~ 재밌어 해요.

그래서 뼈다귀 모양도 만들어 주니 계속 먹여주기 놀이하고 놀았어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든 강아지 손인형과 함께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었답니다.

윤! 우리 빨~리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뽈이랑 같이 살자~! ㅎㅎ

강아지들은 사람들을 향해 일편단심이라고 하죠?

사람을 사랑하면 배신당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지만 강아지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구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친구들~ 착한 조련사 아저씨와의 편안한 생활도

폭시의 꼬마주인에 대한 사랑을 바꾸진 못했어요.

뽈은 각자 살아가기 바빴던 우리 가족을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웃게 했고,

즐겁게 다시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주었고,

잠에서 깬 윤이가 울지 않고 일어나게 했고,

열이 나도록 아픈 윤이가 투정없이 하루를 잘 이겨내게 했어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으며 우리의 반려견 뽈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답니다.

윤이도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통해 뽈에 대한 반려동물에 대한 바른 사랑을

느끼고 배우며 뽈과 함께 건강히 즐겁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들이 버림받는 일, 학대받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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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와 네루네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6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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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쉬이 잠들지 못하고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며 꼬리의 꼬리를 물고

엉뚱한 상상을 하던 어릴 적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런 경험을 한 번쯤은 가지고 계시지 않을런지...

피식~ 미소짓게 하는 순수했던 그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스스와 네루네루>

그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 볼게요~!

 

 

 

 

우리 아이들은 왜 잠자는 시간을 싫어할까요?

우리 어른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자라고 하면 넘넘 신날텐데 말이죠~ ^^;

스스와 네루네루도 지극히 평범한 우리 아이들 같아요.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 스스와 네루네루!

둘은 함께 상상의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자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시계 속 나라!

그 곳에서는 타잔처럼 나무도 타고~ 조용한 박물관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맛있는 과자를 실컷~ 먹기도 하고...

그렇게 현실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즐겁게 상상하며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

스스와 네루네루!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라는 말과 함께 잠을 청합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듯!

작가 아라이 료지는 자유롭고 장난기 가득한 그림들을 <스스와 네루네루>에 담았어요.

바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기에 아이들이 더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책 읽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책이에요.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함께 어우러진 그림!

상상의 이야기가 깊어질 수록 커지는 창문!

시계 바늘이 없는 시계 속 나라로 떠나는 여행!

그리고 짧고 간결한 글!

짧은 글을 읽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많은 이야기가 마음에 담기는 책!

글에서 설명하거나 이야기하지 않은 내용을 자연스레 그림에서 담게 되는 책!

책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란 점이

바로 <스스와 네루네루>의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들게 하는 <스스와 네루네루>

어린 윤이도 오히려 정형화 되지 않은 그림들이 신기한지 정말 진지하고 호기심으로 책을 보았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손으로 가리킨 그림! 바로 박물관 동상이 들고 있는 물고기였어요.

그리고 나서 찾은 건 나비! 그 다음은 피아노.

강아지가 되어 버린 호랑이. ㅋㅋ

윤인 아직 이야기를 만들 순 없지만 그림들을 통해 나름 무언가 떠올린 것들이 있었겠지요?

그러더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속에서 숨은그림찾기 하듯 알고 있는 것들을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찾으며 즐거워했어요.

그림이 부분 부분만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었지만

어차피 맞고 틀리는 건 그리 중요치 않은 자유롭고 행복한 이야기 시간을 만들어 주는

<스스와 네루네루>!

그 어떤 이야기여도~ 상관 없는 모든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는 <스스와 네루네루>를 통해

어린 윤이 또한 윤이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였어요. ^^

 

 

책을 읽고 윤이와 <스스와 네루네루> 속 시계를 만들어봤어요!

어린 윤이와 함께 만들려니 며칠에 걸린 작업였지만 매일매일 <스스와 네루네루>를 보며 즐거 운 시간였어요.

앞에는 색종이를 잘라 붙이는 활동으로 시계를 표현해주고~

반대쪽에는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야광별로 꾸며주었어요.

그리고 아래쪽은 책에서처럼 시계 속으로 쏘옥~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만들어 줬어요.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지만

윤인 아직 어려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대신 베드타임동화 시간에 책과 관련된 카드들을 붙여보고 책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는 융천을 붙여주고 위쪽은 별들을 붙여줬어요.

책에서 물고기 찾았던게 제일 재밌었는지 색종이와 크레용을 보자 뻐끔뻐끔이 그려달라는 윤!

쓱쓱 낙서도 해보고~ 아가 때 했던 종이찢기를 정말 재밌어 했어요.

찢은 종이들을 다시 작게 잘라 책에서처럼 시계가 모자를 쓴 모습이 되도록 붙여주었어요.

다음 날! 시계는 크기가 너무 커서 하나씩 붙여주기가 어려워

종이를 찢어 두 손으로 뿌려주도록 하고 손으로 꾹꾹 눌러주도록 했어요~

아주 신나하더라구요~ ^^

시계 아랫 쪽 문이 되는 부분은 그냥 길게 죽죽~ 찢어 붙여줬어요.

아직 완성된 것도 아닌데 문을 열고 왔다 갔다를 대체 몇 번??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재밌어하니 저도 같이 신이나서 하게 되더라구요~ ^^

그 다음에 뒷 판은 윤이 좋아하는 스티커 놀이!

야광별과 반짝이 별을 마구마구 붙여줬답니다.

밤이 돼서 벽에 세워두고 불을 껐더니 야광별이 반짝 반짝~

이 날 불만 수십번 껐다 켰다 했다지요~ ^^;;

 

 

 

또 다음날!

이 날은 시계에 숫자 붙이기 놀이를 했어요~!

엄마가 붙이라는 곳에 잘 붙이다가 갑자기 5는 엉뚱한 곳에~ ㅋㅋ

숫자를 다 붙이고 또 문열고 왔다갔다 몇 번~

그 다음엔 엄마가 제시해 준 카드들 중에 윤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융판에 붙이고

그 카드와 관련된 책을 함께 봤어요~!

처음엔 토마스를 골랐네요~ 토마스 넘넘 좋아하는 윤!

그리고 나서는 색깔카드를 골랐어요.

시킨 것도 아닌데 색깔 카드들을 차례로 예쁘게 정돈해서 붙인 윤!

후다닥~ 알록달록 동물원 책을 가져다 주었더니

각 페이지에 나온 색깔과 같은 색깔 카드 찾기 놀이를 해요~ ^^

알록달록 동물원 책을 본 이후로 늘 색깔 놀이를 좋아하더니

지금은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흰색, 검은색, 보라색을 확실히 구분하고

이름까지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베드타임 동화를 위해 만든 보드판인데 이대루면 안자고 계속 책놀이 하자고 할 것 같아 살짝~ 걱정이... ^^;;

그래도 넘넘 좋아해주니 다행이지요. ^^

어느정도 놀이를 정리하고 보드판은 뒤에 세워둔 뒤 <스스와 네루네루>를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시계 끝만 보고도 시계를 찾아내는 윤!

아마 시계 놀이를 통해 <스스와 네루네루>의 시계는 윤이에게 잘 인지되었나봐요~ ^^

시계 속으로 스스와 네루네루가 들어가는 그림에선 저도 다시 문을 열고 시계 속으로 쑥~

그리곤 또 다시 왔다갔다~ 왔다갔다~ 반복 또 반복.. ^^;;

겨우 진정시키고~ 다시 보드는 뒤에 세워두고 책을 봤네요~!

박물관 페이지를 가장 좋아하는 윤!

옆에 있는 크레용을 쥐더니 그림을 그려달래요~

그러더니 크레용 하나를 쥐고 보드판에 맘대로 쓱쓱쓱쓱~ 낙서 놀이에 몰입~!

또 한참을 그렇게 놀았어요.

책을 한 번 읽는데는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어느새 이렇게 커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하며 반응을 보인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놀다가 다시 책을 봐주니 것두 고맙구요~ ^^

이번엔 노부영 CD들을 들고 왔어요~!

책에 강아지와 자동차가 나왔다고 강아지 이야기가 담긴 Bark george와

My car를 가져와서 그림이 있는 자리에 놓곤 좋아해요~!

다시 현실로 돌아온 스스와 네루네루~

이제 코~ 자려구 시계 안녕~! 잘 자~ 하는 거라고 했더니 보드판을 돌아보며 안녕~ 손을 흔들어요~!

비록 윤이와 책에서처럼 이야기는 만들어 보진 못했지만

<스스와 네루네루>를 통해 윤인 많은 것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자유롭게 생각하고 많은 책들을 읽으며 자라면 나중에 더 재밌고 창의적인 상상놀이를 할 수 있겠지요!

"엉뚱한 이야기하지 말고 빨리 자!"라고 말하며 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깨뜨려버리지 않고,

잘 이해하고 함께 해 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

또, 아이들과 점점 벽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되시는 어머님들께서

꼭 상상의 이야기가 아녀도 <스스와 네루네루>를 통해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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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3
밥 그레이엄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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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올해의 호주 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낡고 오래된 폐차 직전의 버스!

그 것은 삭막한 마을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가 되고, 소통의 계기가 되며

자연과 사람, 종교, 인종의 차별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진정한 천국이되었어요!

 

 

 

 

어느 날 아침! 스텔라의 집 앞에 버려진 'heaven'이라 쓰여진 버스 한 대!

이 버스는 늘 자신의 갈 길만을 바삐 가던 사람들을 멈춰 세우고, 서로 이야기 나누게 했어요.

손가락을 빨던 스텔라도 손가락을 입에서 빼게 했지요!

 

스텔라는 이야기해요! '우리들 거라고요!'

어린 스텔라의 '우리'라는 한 마디!

사람들은 그 버스를 함께 옮기고, 함께 청소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옮겨와요.

그리곤 그 곳에서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인종도 종교도 차별없이

서로의 필요를 이야기하고, 추억을 나누며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한 이웃이 되어 가요.

 

그러던 중 불법주차라며 폐차장으로 끌려가는 버스.

함께 해결해야 하는 '우리'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요.

버스를 돌려달라는 말 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

스텔라는 미니축구게임을 제안하고 이기면 버스를 돌려달라고 해요.

스텔라는 게임에서 이기고 모두 함께 기뻐해요.

스텔라는 소중한 아기새의 생명을 구하고, 처음으로 '우리'의 소통 공간이 된 버스를 지켜냈어요.

 

그 날 저녁! 삭막한 도시 속에서 따뜻한 음악이 울려퍼져요.

'우리'의 마음이 담긴!!

 

 

 

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우리는 어릴적 순수함을 돌아보아야 하고,

그 순수함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이웃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꼬마 천사 스텔라를 통해 더 강하게 얘기해 주고 있어요.

 

그들은 무관심하고 무뚝뚝했다기 보다는

공통의 관심사가 필요했고, 그 누구보다 외롭고 함께 하고 싶어했을 거예요.

우리가 그렇 듯...

 

그렇기 때문에 작은 꼬마천사 스텔라의 '우리'라는 한 마디에

그렇게 쉽게 하나가 되고, 나눌 수 있게 되고, 우리의 것을 지켜 낸 것에 열광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들의 마음은 어쩌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과정 속에 꿈과 열정이 가득했던 나란 존재를 잃어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던 빛나는 나란 존재 역시 잃어버리고...

나보다는 내 남편, 내 아이가 우선이 된 내 현실!

그 누구보다 나란 존재를 확인하고 싶고, 관심을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엄마라는 강인함 속에 감춰진 어리고 약한 나!

내 마음과도 같지 않을까 싶어 더 공감이 되었어요.

 

삭막한 사회 현실 이전에 나와 내 아이, 남편, 그리고 가족...

우리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고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되고 있는지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색감의 그림들! 그리고 자동차!

윤이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를 많이 좋아하고 다른 어떤 책들 보다 더 많이 반복해서 봤어요.

엄마의 책 읽기가 끝나고 나면 마지막 사진처럼 혼자 다시 앞에서부터 한 장씩 한 장씩~

넘겨보고 또 넘겨보고 하더라구요. ^^

 

아직 내용을 이해하기 힘든 윤이에게도 버스! 사람들! 그리고 그 안의 강아지와 달팽이! 아기 새가 보였어요.

사람들이 움직이고, 물건을 옮기고, 환호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책에 달팽이에 대해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면 엄마는 미쳐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작은 달팽이!

윤인 그 작은 달팽이를 가리키며 자석칠판에 붙어 있는 달팽이를 데려와요.

그러면서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시선은 곧 다시 책을 향하네요.

무엇이 이렇게 아가 윤이의 시선을 사로잡는지...

어른의 시선이 되어 버린 엄마는 신기하고 궁금하기만 해요. ^^

 

 

한참만에 책을 덮고 나더니 엄마가 만들어 준 교구들이 있는 곳에 가서

얼마전 펠트로 만들어 준 버스를 꺼내왔어요.

얼마전에 교구와 함께 활동했던 My car도 꺼내 오구요~

그리곤 열심히 옹알옹알~ 하며 버스도 만들고 사람도 태워줘요~!

 

그 모습을 보며 붙였다 떼었다를 좋아하는 윤을 위해 버스 모양의

우리 가족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제 떼어 놓은 붙였다 떼었다 판 뒤에 접착식 융천을 붙여 융판을 만들고

윤이 좋아하는 카드들에 벨크로를 붙여줬어요.

그리고 메모지를 고정시킬 수 있는 집게 역시 벨크로를 이용해 붙여줬어요.

 

버스 모양이 되도록 창문을 붙이고, 바퀴는 먼저 만들었던 버스의 바퀴를 빌려왔어요.

먼저 윤맘이 버스 모양을 만들어 윤이에게 보여주고

모두 떼어 낸 다음 윤이 직접 버스 모양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구요~

그리고 우리의 소통의 공간인 만큼 윤이 마음껏 낙서 할 수 있도록 기화성 펜을 주고,

또 엄마의 마음을 담은 엽서도 한 장 써서 붙여줬어요.

그리고 엽서에 관심을 보이는 윤에게 엽서를 읽어주었어요.

 

아직은 윤의 놀이터가 되겠지만

윤이 점점 자라며 아빠, 엄마와 나누기 어려워 하는 이야기도 쪽지나 엽서를 통해

조금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

 

 

 

이번에는 재활용품들을 이용해 윤과 함께 버스를 만들어 봤어요.

재료로는 홈*볼 먹고 나온 통 2개, 짜투리 패브릭 스티커, 짜투리 융 스티커와 벨크로, 신발 끈,

그리고 아이와 나무 수업시간에 자동차 만들기 재료로 준 바퀴를 사용했어요.

 

먼저 짜투리 융 스티커와 벨크로를 이용해 통 2개를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게 만들구요~

패브릭 스티커 짜투리를 이용해 그 겉면을 버스처럼 꾸며줄 수 있도록 조각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나머지는 윤이 직접 붙여보며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바퀴까지 붙이고 완성하고는 거기에 오리를 태워 줄거라며

<빨간 목도리> 독후활동으로 만든 오리들을 데려와 태워주고 버스를 닫고 줄을 당기니

슝~ 슝~ 잘 굴러가는 윤이표 버스~!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좋아하더라구요~ ^^

 

책과 함께 다시보며 책을 넘길 때마다 나오는 강아지도 태워주고~

달팽이, 물고기들도 태워주고~

그렇게 버스 놀이에 즐거워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다시 책에 폭~ 빠져

책만 열심히 보더라구요~ ^^

 

 

<우리들의 특별한 버스>

윤이에게도 특별한 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나 지금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마지막 페이지의 삭막한 도시 속의 환~한 빛이 되는

그런 아이로 자랐음 좋겠어요.

 

그리고...

그런 윤이가 마음껏 사람들을 믿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그런 세상을 물려줄 수 있도록

나부터라도 바르게, 또 주위 분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며

살만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짐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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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목도리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7
김영미 글, 윤지회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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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의 따스한 부성애를 통해 진정한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아빠 만날 준비됐니?>

이번 시공주니어의 우리 걸작 그림책 37 <빨간 목도리>는 <아빠 만날 준비됐니?>의

김영미 작가님 신간이라 더 기대가 되는 작품였어요.

 

세 자녀의 어머니로, 30년간 유치원을 운영하시며 가까이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온 선생님으로

아이들이 길을 잃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한 자리에 있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꼭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셨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

우리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서의 두려움을 염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사랑이 가득 담긴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래요? ^^

 

 

 

 

엄마 오리와 함께 산책을 나선 일곱마리의 아기 오리!

할머니가 떠주신 빨간 목도리를 하나씩 하고 엄마 오리 뒤를 졸졸~

꼭 '오리~!'하면 '꽥꽥!' 대답하는 우리 아이들의 경쾌한 발걸음을 연상케 해요. ^^

 

세상의 모든 것이 신기한 아기 오리들!

엄마의 주의 어린 말씀에도 줄은 흐트러지고, 결국 막내 오리는 엄마와 언니들을 놓치고 말아요.

 

목도리를 잃어버리는 것도 모르고 엄마 오리를 찾아 헤매는 막내 오리!

그 장면은 마치 눈 앞이 캄캄해지고 그 어떤 것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상황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해요.

 

그래도 기특하게 엄마의 말씀을 기억해 낸 막내 오리!

덜덜 떠는 모습으로 다시 장난감 가게 앞에서 엄마를 기다려요!

 

그 사이 날아간 빨간 목도리!

빨간 목도리를 주은 토끼는 감기에 걸려 떨고 있는 다람쥐에게

다람쥐는 목도리를 마음에 들어하는 멋쟁이 거북이에게

거북이가 강을 건너다 잃어버린 목도리는 막내를 잃어버려 당황한 엄마 오리에게!

 

빨간 목도리는 너무 당황해서 엄마를 잃어 버리면 꼭 그자리에 있으라고 했던 이야기 마저 잊어버린

엄마가 침착하게 다시 막내 오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돼요.

 

 

 

우리 아이들에게 친숙한 오리라는 동물을 통해

집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접할 때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놀라움!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겪을 수 있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이겨내기엔 버겨운 문제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강한 메세지가 담겨 있어요!

뿐만 아니라 우리 부모들에게도 아이들을 잃어 버릴경우 당황하지 말고 처음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했던 이야기나 약속들을 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되새겨 보라는 교훈을 담고 있어요!

 

사실 평소에는 잘 알고 있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당황하게 되잖아요.

과연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난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를 잃고 두려움 속에 떨고 있을 아이를 생각해 빨리 현명하게 대처 해야 할텐데

아마도 저는 그보다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결과에만 억매여 울고 있을 것 같아요.

 

아우~!!!

절대로! 절대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만약의 경우 내가 아닌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겠다 다짐 또 다짐 해보게 되었어요.

 

 

<빨간 목도리>에서는 막내가 잃어버린 빨간 목도리가 엄마에게 전해지는 과정에 개연성을 주면서

또 빨간 목도리를 통해 전해지는 우정과 배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복합구성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한 페이지에서 접할 수 있는 두 가지 이야기의 복합구성은

이야기의 속도감을 살리고, 동시에 일어나는 서로 다른 곳에서의 일들을
자연스레 머릿 속에 그려보게 되는 재미와 함께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덕분에 <빨간 목도리>는 윤이 처럼 어린 아가부터 큰 아이들까지도 중요한 교훈을 배우며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에요.

 

 

 

 밝은 색감의 귀여운 오리! 윤의 시선 역시 사로잡았어요!

콧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책을 받자마자부터 오리책 보자며 계속 들고 와요.

글밥이 많은 책은 책과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빨간 목도리>는

처음 읽을 때도 끝까지 잘 듣더라구요.

 

다시 읽을 때는 페이지마다 오리들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며 읽었어요.

그리고 막내 오리가 엄마를 찾아 헤매는 내용에서는 엄마를 잃어버렸다고 하니

내용을 조금은 이해하는 건지 어두운 표정으로 한 참을 바라보다가

저 한테 와서는 데롱데롱 매달리더라구요. ^^;

 

 

 

 

다시 읽기!

이번에는 번호스티커로 각 페이지마다 오리들에게 번호를 붙여주며 읽었어요.

아직 어린 윤이 오리 한 마리가 없어졌다는 걸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요.

그렇게 각 페이지 붙이며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더니 막내 오리는 마을에 있고, 엄마와 언니들은 언덕을

올라가는 그림이 있는 페이지에선 오리들에게 번호를 붙여주고 '어? 막내 오리 어디갔지?'했더니

씨익~ 웃으며 옆 페이지 마을에 홀로 있는 막내 오리를 손으로 가리켜요. ^^;;;

엄마가 윤이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거죠. ^^;;;

아직 어린 윤에게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였어요. ㅋㅋ

 

그래도 그 다음 페이지부터는 막내오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엄마랑 언니들이 막내오리를 찾는 중이라고 이야기 해 줬어요. ^^;

 

 

 

아이클레이를 가지고 윤이와 오리를 만들어 봤어요.

여러 번 해 보았다고 조물조물 하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아직 제대로 만들지는 못하지만 동글동글 돌리는 모습도 따라하려하고.. ^^

 

오리 몸통과 머리 모양을 만들어 주고 붙이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윤이가 해! 윤이가 해!'하며 직접해보려하고 머리와 몸통을 붙여 놓고는 오리라며 뽀뽀해 줬어요~ ^^

그렇게 직접 만들어 보고나서는 엄마가 미리 만들어 놓은 오리를 보여줬더니 '오~'

이제는 책을 보곤 오리들을 찾아 오거나 오리들을 보고 책을 가져와요. ^^

만들어 놓은 오리들에게 펠트로 만든 목도리도 직접 둘러줘보고

목도리 두른 오리들과 함께 책을 읽었어요.

 

엄마 오리와 막내 오리가 다시 만나 꼭~ 안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지

엄마 오리로 만들어 준 큰 오리와 아가 오리 한 마리를 데리고 뽀뽀도 시켜주고~

이제 책을 다시 읽으면 막내 오리가 엄마를 찾아 헤매는 페이지에선 만들어 준 엄마 오리를 데리고 와요.

또, 직접 아기 오리들에게 목도리를 해 주고 나서는 목도리가 날아가서 토끼에게,

토끼가 다람쥐에게, 다람쥐가 거북이에게 주는 내용에도 더 관심을 가지고 보더라구요!

그리고... 이제는 목도리란 단어를 배워 '아가 오리 목도리 해주까?'라고 이야기 해요. ^^

 

그런 윤이에게 윤맘은 이제 아가 오리가 엄마를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했지?

아가 오리는 씩씩하게 울지 않고 그 자리에서 엄마를 기다렸지!

윤이도 엄마 잃어 버리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야해!하고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윤이와 외출할 때 꼭 잊지 않고 미아방지 목걸이를 해주고 있어요.

윤인 그게 미아방지 목걸이 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제는 어야가자~라고 하면

나비 목걸이 할까?라고 이야기 해요.

미아방지 목걸이가 나비 모양이거든요. ^^

 

문화센터나 마트 등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아장아장하까하며 내려놓으라고 떼를 쓰는데

아무 생각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니 아차 하는 순간에 사라지더라구요.

밖에 나가면 눈을 떼지 않도록 더 신경 쓰고,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미아방지 목걸이와 미아방지 가방 등

있어도 자꾸 잊고 나가는 것들을 앞으로는 더 신경써서 챙기고 대비해야겠어요!

 

좋지 않은, 가슴 아픈 소식들이 가득한 요즘!

엄마를 잃어버려, 아이를 잃어버려 가슴아픈 일만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 부모들도

<빨간 목도리>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고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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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회성 - 세상과 잘 어울리고 어디서나 환영받는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이영애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식채널 / 이영애지음

 

 

 

윤맘이 요즘 제일 관심을 가지고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사회성이에요.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아이의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사회성!

부모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단 것은 알지만

윤맘부터도 사회성이 그리 썩~ 좋은 편은 못 되기 때문에 어떻게 끌어주어야 할지 정말 고민만 많이 하고 막막하더라구요.

그러던 중 지식채널에서 아이의 사회성 출간 소식을 접하고 어찌나 반가운지!!

윤이 임신 중에 태교로 지식채널의 아이의 사생활과 EBS의 아이 성장보고서를 읽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이 책만은 시간이 없어도 꼭 읽어봐야겠다 했답니다.

 

 

윤인 대체적으로 발달이 빠른 아이였어요.

같은 개월수 아가들보다 빨리 뒤집고 빨리 앉았어요.

8개월쯤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다른 친구들의 장난감을 자꾸 뺏곤해서 내심 걱정을 했었죠.

그런데 지금 19개월! 전 전혀 다른 걱정을 하고 있어요.

 

어느 순간부턴가 윤이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완전 소심한 아이였어요.

집에서는 그리 잘 쫑알거리고, 웃고, 말썽쟁이인데

밖에만 나가면 엄마한테 꼭 매달려 말도 않하고, 반응이 없고, 친구들이 와서 장난감을 뺏으면 그대로 뺏기고 있어요.

문화센터 수업에 가서도 적극적이지 못하고 엄마 품에만 숨어

대부분의 선생님들께서는 윤이 더디고 느리고 부족하다고도 생각하시더라구요.

문화센터 선생님에게 관심은 있으나 확실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이 선생님과 안고 인사하는 모습만 쭈볏쭈볏 보고 섰다가 그냥 돌아서 제게 달려오는 모습을 보면

참.. 어찌나 안쓰럽고 속상한지요... ㅠㅠ

 

 아가때부터 너무 엄마하고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싶어 문화센터 수업도 많이 듣고

여러 사람들과 접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려 노력했지만 그 외에 딱히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했어요.

게다가 그나마도 돌 지나고 부터는 윤이 계속 아파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 상황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접하게 된 <아이의 사회성>!

<아이의 사회성>은 이런 윤맘에게 현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방향까지 제시해 주었어요!

 

책에서 이야기 해주는 0~만2세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사회성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윤인 <13~18개월 장난감에서 다른 영아나 큰 아이에게로 관심이 바뀌면서 이전보다는 덜 싸우고 더 잘 어울려 논다.>

이 부분에서부터 문제가 된 듯 싶어요.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함께하고, 다양한 것들을 접해야 하는데 돌지나고 부터 많이 아파서 그러질 못했거든요.

여전히 윤이의 관심은 장난감에 머물러 있는 듯해요. ㅠㅠ

 

게다가 아이들은 저마다 가지고 태어난 기질이 있는데 윤인 완전 100% 책에서 말하는 까다로운 아이더라구요.

까다로운 기질을 갖은 아이는 까다롭고 예민하고, 영아기내내 잠을 재우면 2시간 만에 깨서 울고,

밤에 이유없이 깨서 30분 이상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울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 깨서 전화벨소리도 줄여놓고,

아이가 자고 있을 때는 모든 식구들이 살금살금 걸어야 하고, 일반적으로 낯가림도 심하고, 잘 안 먹고, 잘 안자고...

어찌나 윤이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지 깜짝! 놀랐어요. ㅠㅠ

이런 경우 사회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고, 윤이 벌써 그런 조짐들을 보이는 것 같아 더 걱정이 됐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회성은 태어나면서 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한 만큼 성장하는 능력이라고 해요.

기질이 사회정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하나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양육법으로 교육,

엄마의 양육태도와 아이의 기질이 조화를 이루면 아이는 자신의 잠재 능력까지 충분휘 발휘하면서 발달헤 나갈 수 있다고 해요.

역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부분이에요!

 

<아이의 사회성>은 이렇게 사회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다양한 실례를 들어 내 아이에 대해 제대로 돌아보게하며,

아이에게 맞는 사회성을 키워줄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까지 제시하고 있는 책이에요.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란 방송을 보던 생각이 많이 났어요.

방송을 보면 아이의 문제행동 뒤에는 아이의 문제점 보다는 바르게 대처해 주지 못한 부모의 문제점이 더 컸던 일들이,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공감해주지 못하고, 어른의 입장에서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대했던 일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부모님들이 다 문제가 있는 분들은 아니잖아요!

단지 어떻게 대처해 주어야 할지 몰랐던 것 뿐이에요.

육아에 지쳐 나도모르게 던졌던 말과 행동들이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뿐이에요.

 

윤맘도 책을 읽으며 알게모르게 오류를 범했던 것들을 인지하게 되었어요.

작은 것들이지만 그것들이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나니 아차! 싶더라구요.

나도 언제든 그런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항상 염두해두고 조심하고 노력하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아이의 사회성>은 부모라면, 아니 아이가 있는 가정의 어른들이라면 누구나 읽고 기억해야 할 필독서예요!

아는 만큼 달라질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바르게 대처해 줄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서 우리 아이가 좀 더 발전된 사회성으로 어디서든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 힘들더라도 노력할 수 있을 거예요.

 

윤맘은 윤이를 위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윤이가 많은 친구, 언니, 오빠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요.

'엄마'라는 어항에서 나와 바깥세상으로 들어가는 길이 어렵지 않도록 바깥세상을 많이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어요.

거절도 당해보고, 혼도 나보고, 포기도 해보고... 그리고 나서 그 것들을 이겨내는 것 또한 배워야 함을 가르쳐 준 <아이의 사회성>!

집에서 많은 책들을 읽어주고,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많은 것들을 인지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많은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닌 행복이 되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란 걸 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윤맘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로, 그리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윤이 자라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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