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4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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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사랑을 받는 캐릭터 강아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반려동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 <카슈탄카>를 원작으로

길 잃은 강아지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원작에 유머를 더해 우리 아이들도 쉽고, 재밌게 그 사랑을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해요.

강아지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윤맘도 책 읽는 내내 웃고, 공감하며 반려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했는데요~

오늘은 그 주인공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함께 만나보아요~ ^^

 

 

편안한 낮잠을 즐기고 있던 여우를 닮은 강아지 폭시!

먹을 것을 사랑하고 늘 배가고픈 폭시는

뼈다귀를 가지고 장난하는 꼬마 주인을 따라 집을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아요.

너무 시끄러운 악단의 소리에 온몸이 아픈 폭시가 우~~ 하고 노래하는 사이

사람들은 노래하는 강아지를 보기위해 모여들었지만 꼬마주인은 사라져 버렸죠.

그러나 다행히 맘 착한 맛있는 수프 냄새가 나는 동물 조련사 아저씨를 만나 새 삶을 시작해요.

꼬마 주인과 있을 때보다 더 편안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착한 수탉과 새침떼기 고양이 친구도 생겼어요.

아저씨가 플루트를 불자 고양이는 피아노를 치고, 수탉은 노래했어요.

그 소리에 폭시는 다시 노래해요!

그리곤 조련사 아저씨와 수탉, 고양이와 함께하는 공연을 준비하게 돼요.

그렇지만 꿈에서도 옛 꼬마주인을 그리워 하는 폭시!

공연날! 성공리에 공연을 마치는데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둘은 반갑게 재회하고, 꼬마주인은 다시는 폭시를 놀리지 않을 것을 약속해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고전'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수십 년 전 미국에서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읽는 책이라고 해요.

1900년대에는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컬러와 흑백을 번갈아가며 인쇄했다고 하는데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역시 컬러와 흑백 페이지가 번갈아 가며 나오고 있으니 정말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

컬러와 흑백이 반복되는 것에는 전혀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컬러와 흑백이 반복되며 아이들의 시선을 잡고,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에서는 각 페이지의 내용의 느낌을 더 잘 살리고 있어요.

복선처럼 왠지 아련해 질 듯~ 꼬마주인과 장난치고 노는 장면

비가 내리고 길을 잃은 폭시의 상황을 표현하는 장면

꼬마 주인을 그리워 하는 장면

꼬마 주인을 다시 만나 행복해 하는 장면 등은

흑백으로 표현되어 오히려 그 느낌이 배가 되는 부분이에요.

또 반대로 폭시가 노래하거나 장난스런 꿈을 꾸는 장면, 역동적으로 꼬마 주인에게 달려가는 장면 등은

컬러로 표현되어 더 익살스럽고 즐겁고 가벼운 느낌을 더해주고 있어요.

게다가 책의 앞, 뒤 내지에 그려져 있는 폭시의 일상적인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짓게 해요~ ^^

이렇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

글이 많은 편이지만 친숙한 캐릭터의 표정까지 살아있는 즐겁고 재밌는 그림은 책을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게 하고,

자연스레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함께 하는 모습을 배우게 돼요.

윤맘은 '뽈'이라는 코카스파니엘을 키웠어요.

지금은 윤이 태어나고 집이 너무 좁아 친정에서 키우고 있지만 넓은 집으로 이사하면

데려와 꼭 윤이와 함께 키우고 싶은 반려견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는 윤이에게 꼭 읽어주고 윤이 느끼고 배웠으면 하는 책이었어요. ^^

 

 

 

 

 

명절에 외할머니네 가서 뽈과 함께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었어요.

글밥이 좀 많은 편이라 자세가 이리저리 흐트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림도 봐가며~ 뽈도 봐가며~

그렇게 엄마와 열심히 읽었답니다. ^^

글밥도 많고 페이지도 많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역시~ 강아지를 좋아하다보니 관심 있게 보더라구요.

폭시처럼 윤이도 폭시 옆을 지나는 도도한 푸들에 관심을 갖고 "이거 뭐야?"를 말하고 ^^;;

노래하는 폭시 모습을 짧은 목을 당기며 흉내도 내보고~ ^^;;

폭시가 노래하는 그림에서는 폭시가 우~하며 빙빙~ 돌고 있데요~ ㅋㅋㅋ

비 맞는 장면에선 같이 우울해 지기도 하고, 노란 옷 입은 뚱보 아저씨와, 닭과 피아노를 반가워 하고~

고양이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즐거워 하며~

그렇게 책을 보고는 마지막 장면에서 옆에 있던 뽈을 이뿌다~ 토닥토닥해줘요~ ^^

 

 

 

신생아때부터 뽈과 함께 한 윤이는 아빠, 엄마 다음으로 '뽈'이란 말을 했을 만큼 강아지를 좋아해요.

뽈이 덩치가 제법 큰 녀석인데도 아가때부터 봐서 그런지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해요~!

그런데 아무래도 뽈은 강아지이다 보니 것두 식탐 많은~ ㅋㅋ

가끔 윤이 것에 입을 대기도 한답니다. ^^;;

그럼 자연스레 뽈에게 큰 소리를 내게 되죠.

"뽈!! 앉어! 뽈!! 안돼!! 이녀석이! 뽈~ 혼나!!!" 등등

그래서인지 윤이도 뽈에게 얘기할 때 어느 날인가부터 야단치듯 그대로 따라하는거예요. ㅠㅠ

그래서 윤이가 뽈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반려견에 대해 어떻게 배울까 걱정이 됐었는데

이번에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으며 뽈과 함께 재밌게 놀아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명절때 친정에 있는 동안 둘이 함께 놀 수 있도록 하고~

먹을 것도 나눠먹게 하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

 

윤이 태어나고 처음에는 뽈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뽈!

윤이 태어나며 뭐든 두번째가 되었거든요. ^^;;

그래도 윤이 아주 아가 때는 괜찮았는데 걷기 시작하더니 자꾸 쫓아다니며 귀찮게 했어요~

귀도 잡아 당기고~ 먹을 것도 주려고 하다가는 자기가 먹어버리고~

쉬려고 앉으면 쪼르르~ 다가와 콕콕 찌르고...

스트레스를 받아 쉬야도 자주 싸고~ 엄한데 싸서 혼도 나고~

가끔은 소화도 제대로 못시켜 토하기 까지 했어요.

너무 안쓰러워 걱정였는데

그래도 이제는 윤이에게 놀자고 공을 물어 오기도 하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거실로 나가면 하루 중 단 한 번 윤이에게 다가와 뽀뽀~를 해주기도 해요.

뽈로서는 선심 쓰는건데 얼굴을 휙~ 피하는 윤일 보면 얄밉기도 할거예요! ㅋㅋㅋ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친해지고 서로를 아끼게 되는건가 봅니다. ^^

 

 

뽈과 빠빠이~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감기 때문에 병원에 들렀어요.

병원서 대기 중 우연히 뚝딱아저씨란 프로그램에서 쉽게 손놀이 인형을 만드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윤이와 강아지 손인형 만들기를 했답니다.

뚝딱 아저씨에선 상자를 물감으로 칠했는데 윤이와 윤맘은 윤이 만들기 쉽게 펠트지를 잘라서 붙여줬어요.

준비물. 크기가 같은 상자 두개, 펠트지, 스트리폼 공 2개, 방울 솜, 매직, 가위, 풀

그래도 만들기를 제법 한 윤~ 이제 이런거 보면 "윤이가 해~ 윤이가 해~"하며 직접 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이건 여기에 붙여 주세요~ 하면 척척 잘도 붙입니다. ^^

붙이기 조금 어려웠던 눈 부분은 엄마가 뚝딱~ 눈과 입부분은 매직으로 쓱쓱~

"윤아~ 강아지는 어떻게 하고 있어?"하고 물으면 혀를 내밀고 좌우로 흔들어요~ 헥헥 한답니다. ^^;;

그래서 윤이 좋아하라고 강아지 혀도 만들어 줬어요.

마지막으로 눈에 붙인 귀지만 귀를 만들어주니 제법 강아지 다워 보이더라구요~

정말 금새 뚝딱! 왜 뚝딱 아저씨인지 알겠어요~ ㅋㅋ

상자에 손을 넣어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벌렸다 다물었다~ 윤이 넘~ 재밌어 해요.

그래서 뼈다귀 모양도 만들어 주니 계속 먹여주기 놀이하고 놀았어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만든 강아지 손인형과 함께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었답니다.

윤! 우리 빨~리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뽈이랑 같이 살자~! ㅎㅎ

강아지들은 사람들을 향해 일편단심이라고 하죠?

사람을 사랑하면 배신당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지만 강아지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구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 친구들~ 착한 조련사 아저씨와의 편안한 생활도

폭시의 꼬마주인에 대한 사랑을 바꾸진 못했어요.

뽈은 각자 살아가기 바빴던 우리 가족을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웃게 했고,

즐겁게 다시 함께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주었고,

잠에서 깬 윤이가 울지 않고 일어나게 했고,

열이 나도록 아픈 윤이가 투정없이 하루를 잘 이겨내게 했어요.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읽으며 우리의 반려견 뽈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답니다.

윤이도 <노래하는 강아지 폭시>를 통해 뽈에 대한 반려동물에 대한 바른 사랑을

느끼고 배우며 뽈과 함께 건강히 즐겁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반려동물들이 버림받는 일, 학대받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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