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와 네루네루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6
아라이 료지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쉬이 잠들지 못하고 이리뒤척 저리뒤척이며 꼬리의 꼬리를 물고

엉뚱한 상상을 하던 어릴 적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런 경험을 한 번쯤은 가지고 계시지 않을런지...

피식~ 미소짓게 하는 순수했던 그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스스와 네루네루>

그 재미난 이야기를 만나 볼게요~!

 

 

 

 

우리 아이들은 왜 잠자는 시간을 싫어할까요?

우리 어른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자라고 하면 넘넘 신날텐데 말이죠~ ^^;

스스와 네루네루도 지극히 평범한 우리 아이들 같아요.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 스스와 네루네루!

둘은 함께 상상의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자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시계 속 나라!

그 곳에서는 타잔처럼 나무도 타고~ 조용한 박물관에서 신나게 놀기도 하고,

맛있는 과자를 실컷~ 먹기도 하고...

그렇게 현실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즐겁게 상상하며 잠이 오기를 기다리는

스스와 네루네루!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라는 말과 함께 잠을 청합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듯!

작가 아라이 료지는 자유롭고 장난기 가득한 그림들을 <스스와 네루네루>에 담았어요.

바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기에 아이들이 더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책 읽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책이에요.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함께 어우러진 그림!

상상의 이야기가 깊어질 수록 커지는 창문!

시계 바늘이 없는 시계 속 나라로 떠나는 여행!

그리고 짧고 간결한 글!

짧은 글을 읽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많은 이야기가 마음에 담기는 책!

글에서 설명하거나 이야기하지 않은 내용을 자연스레 그림에서 담게 되는 책!

책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란 점이

바로 <스스와 네루네루>의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들게 하는 <스스와 네루네루>

어린 윤이도 오히려 정형화 되지 않은 그림들이 신기한지 정말 진지하고 호기심으로 책을 보았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손으로 가리킨 그림! 바로 박물관 동상이 들고 있는 물고기였어요.

그리고 나서 찾은 건 나비! 그 다음은 피아노.

강아지가 되어 버린 호랑이. ㅋㅋ

윤인 아직 이야기를 만들 순 없지만 그림들을 통해 나름 무언가 떠올린 것들이 있었겠지요?

그러더니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속에서 숨은그림찾기 하듯 알고 있는 것들을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찾으며 즐거워했어요.

그림이 부분 부분만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었지만

어차피 맞고 틀리는 건 그리 중요치 않은 자유롭고 행복한 이야기 시간을 만들어 주는

<스스와 네루네루>!

그 어떤 이야기여도~ 상관 없는 모든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는 <스스와 네루네루>를 통해

어린 윤이 또한 윤이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였어요. ^^

 

 

책을 읽고 윤이와 <스스와 네루네루> 속 시계를 만들어봤어요!

어린 윤이와 함께 만들려니 며칠에 걸린 작업였지만 매일매일 <스스와 네루네루>를 보며 즐거 운 시간였어요.

앞에는 색종이를 잘라 붙이는 활동으로 시계를 표현해주고~

반대쪽에는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야광별로 꾸며주었어요.

그리고 아래쪽은 책에서처럼 시계 속으로 쏘옥~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만들어 줬어요.

책을 읽고 잠자리에 들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지만

윤인 아직 어려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대신 베드타임동화 시간에 책과 관련된 카드들을 붙여보고 책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스토리보드는 융천을 붙여주고 위쪽은 별들을 붙여줬어요.

책에서 물고기 찾았던게 제일 재밌었는지 색종이와 크레용을 보자 뻐끔뻐끔이 그려달라는 윤!

쓱쓱 낙서도 해보고~ 아가 때 했던 종이찢기를 정말 재밌어 했어요.

찢은 종이들을 다시 작게 잘라 책에서처럼 시계가 모자를 쓴 모습이 되도록 붙여주었어요.

다음 날! 시계는 크기가 너무 커서 하나씩 붙여주기가 어려워

종이를 찢어 두 손으로 뿌려주도록 하고 손으로 꾹꾹 눌러주도록 했어요~

아주 신나하더라구요~ ^^

시계 아랫 쪽 문이 되는 부분은 그냥 길게 죽죽~ 찢어 붙여줬어요.

아직 완성된 것도 아닌데 문을 열고 왔다 갔다를 대체 몇 번??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재밌어하니 저도 같이 신이나서 하게 되더라구요~ ^^

그 다음에 뒷 판은 윤이 좋아하는 스티커 놀이!

야광별과 반짝이 별을 마구마구 붙여줬답니다.

밤이 돼서 벽에 세워두고 불을 껐더니 야광별이 반짝 반짝~

이 날 불만 수십번 껐다 켰다 했다지요~ ^^;;

 

 

 

또 다음날!

이 날은 시계에 숫자 붙이기 놀이를 했어요~!

엄마가 붙이라는 곳에 잘 붙이다가 갑자기 5는 엉뚱한 곳에~ ㅋㅋ

숫자를 다 붙이고 또 문열고 왔다갔다 몇 번~

그 다음엔 엄마가 제시해 준 카드들 중에 윤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융판에 붙이고

그 카드와 관련된 책을 함께 봤어요~!

처음엔 토마스를 골랐네요~ 토마스 넘넘 좋아하는 윤!

그리고 나서는 색깔카드를 골랐어요.

시킨 것도 아닌데 색깔 카드들을 차례로 예쁘게 정돈해서 붙인 윤!

후다닥~ 알록달록 동물원 책을 가져다 주었더니

각 페이지에 나온 색깔과 같은 색깔 카드 찾기 놀이를 해요~ ^^

알록달록 동물원 책을 본 이후로 늘 색깔 놀이를 좋아하더니

지금은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흰색, 검은색, 보라색을 확실히 구분하고

이름까지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베드타임 동화를 위해 만든 보드판인데 이대루면 안자고 계속 책놀이 하자고 할 것 같아 살짝~ 걱정이... ^^;;

그래도 넘넘 좋아해주니 다행이지요. ^^

어느정도 놀이를 정리하고 보드판은 뒤에 세워둔 뒤 <스스와 네루네루>를 다시 보기 시작했어요.

시계 끝만 보고도 시계를 찾아내는 윤!

아마 시계 놀이를 통해 <스스와 네루네루>의 시계는 윤이에게 잘 인지되었나봐요~ ^^

시계 속으로 스스와 네루네루가 들어가는 그림에선 저도 다시 문을 열고 시계 속으로 쑥~

그리곤 또 다시 왔다갔다~ 왔다갔다~ 반복 또 반복.. ^^;;

겨우 진정시키고~ 다시 보드는 뒤에 세워두고 책을 봤네요~!

박물관 페이지를 가장 좋아하는 윤!

옆에 있는 크레용을 쥐더니 그림을 그려달래요~

그러더니 크레용 하나를 쥐고 보드판에 맘대로 쓱쓱쓱쓱~ 낙서 놀이에 몰입~!

또 한참을 그렇게 놀았어요.

책을 한 번 읽는데는 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어느새 이렇게 커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하며 반응을 보인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놀다가 다시 책을 봐주니 것두 고맙구요~ ^^

이번엔 노부영 CD들을 들고 왔어요~!

책에 강아지와 자동차가 나왔다고 강아지 이야기가 담긴 Bark george와

My car를 가져와서 그림이 있는 자리에 놓곤 좋아해요~!

다시 현실로 돌아온 스스와 네루네루~

이제 코~ 자려구 시계 안녕~! 잘 자~ 하는 거라고 했더니 보드판을 돌아보며 안녕~ 손을 흔들어요~!

비록 윤이와 책에서처럼 이야기는 만들어 보진 못했지만

<스스와 네루네루>를 통해 윤인 많은 것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자유롭게 생각하고 많은 책들을 읽으며 자라면 나중에 더 재밌고 창의적인 상상놀이를 할 수 있겠지요!

"엉뚱한 이야기하지 말고 빨리 자!"라고 말하며 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깨뜨려버리지 않고,

잘 이해하고 함께 해 줄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

또, 아이들과 점점 벽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되시는 어머님들께서

꼭 상상의 이야기가 아녀도 <스스와 네루네루>를 통해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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