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 돌아온 셜록 홈즈,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사건집 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아서 코난 도일 원작, 레슬리 S. 클링거 주석, 승영조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절대 들고 다닐 수 없는 자태를 자랑하는, 책장에 꽂아두면 모든 책을 문고판 사이즈로 만들어 버리는 책이다.
멋지긴 하다!!!! 



  

주석달린 시리즈는 처음이었다.
셜록홈즈도 이 책으로 처음 읽어보았다.
단편들을 모아둔 책이라 1권을 읽지 않았지만 책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2개의 단편을 읽고나서부터 슬슬 혼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셜록 홈즈의 행동들이나 주석들을 보다보면 그가 꼭 실존 인물인 듯 해설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셜록 홈즈가 실존인물이야?" 이런 의문이 계속 들었다.
여기서 나의 실수… 난 이 책 '셜록 홈즈2' 앞에 붙어있는 '셜록키언을 위한'이란 부분을 자세히 이해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셜록키언이란 셜록홈즈가 실존인물이라 믿고 있는 사람들을 이라고 한다.
이 책이 셜록키언을 위한 책이니 당연히 난 혼란스러울 수밖에…


  

무척 긴 주석이 많아 책 읽기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나에게 주석은 유익한 점이 더 많았다.
주석도 주석이지만 책 속의 배경의 실제 사진이 참 맘에 들었다.
사건을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이해하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이 사진은 살인 사건이 일어난 동네 '파크 레인'의 사진이다.
옆 주석을 보면 이 동네의 분위기나, 이 동네가 무척 고급 주택가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수 많은 삽화들~ 사건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그려진 삽화가 무척 인상적이다.  

요즘 추리소설에 비하면 셜록 홈즈는 사건이 주는 임팩트도 약하고 추리나 수사과정은 원시적이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고전이 주는 아날로그적인 재미와 멋이 가득한 책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셜록키언이 아닌 일반 독자들이 망설이 없이 구입하긴 약간 무리가 있을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셜록홈즈인데!!! 가격 때문에 외면하긴 어려울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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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읽은 코맥 매카시의 책은 로드였다.
멸망해가는 세상, 그 절망 속에서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이
무척 감동적이었던 로드를 읽고 로드 보다 먼저 코맥 매카시라는 이름은 유명하게 만든
책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돈을 들고 도망치는 남자
그 남자를 쫓는 악마 같은 살인마 시거
시거를 쫓는 보안관 벨  

이 세 남자의 숨 막히는 숨바꼭질…
영화로 만들어졌을 만큼 이 책은 스릴은 대단하다.
과연 그들의 숨바꼭질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해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피가 낭자한 살인사건은 계속 일어나고
주인공들이 무심하게 툭 툭 던지는 대사들은 책을 읽어 내려가는 눈을 멈칫하게 만든다. 
 

이 책의 신기한 점은 대사 시작과 끝의 표시가 하나도 없다.
빠르게 읽다보면 이게 대사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점이 또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독백처럼 흘러가는 대사에서 강한 필력이 느껴진다. 
 

너는 어제 몇 시에 일어났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중요한 건 어제야. 다른 건 중요치 않아.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너의 인생이 되지.
그밖엔 아무것도 없어. 너는 도망가서 이름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천장을 바라보며 여기 누워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 하고 묻게 돼. 249p  

조금의 죄의식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죄를 지으면서 전혀 죄책감이 없는
악마 같은 살인마를 보면서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막의 건조함이 가득한 배경, 살인마 시거의 눈빛이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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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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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다.
아빠, 새엄마, 그둘이 낳은 딸, 아빠의 첫 결혼으로 낳은 아들과 딸...
도시적 감성이란게 뭘까?
건조한듯 하면서도 어딘가 습한 느낌.... 이 가족을 보면서
가족이란게 뭘까라는 질문이 한참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평생을 함께 살아도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라는 건데....
나도, 내 가족이 전혀 상상하지 못할 모습을 갖고 있다.
그들도 그렇겠지? 가족은 무조건 믿고 사랑해줘야 할 존재들이라고 하는데...
난 얼마나 그들을 믿고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 믿음이란게 얼마나 단단한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질문들이 끊이질 않았다.
너는 모른다 속 아빠도 엄마도 아들과 딸들.. 서로가 인식하고 있던 모습들,
사실이라고 믿고 있던 모습 뒤에 감춰진 얼굴들을 보면서
난 그냥 모르고 싶었다.
내가 알고 있는게 거짓이라도 감당하기 힘든 진실을 마주보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진짜 사랑한다면 일그러진 모습까지 감싸줄 수 있어야 하는걸까?
글쎄.... ....
우연히 가족의 감춰진 비밀을 알게 된 적이 있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할 수가 없었다...
가족이라는 끈이 내 생각보다 참 약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일까?... 이 가족의 이야기 쉽게 읽어버릴 수가 없었다.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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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 1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놈을 죽이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걸 이루지 못했어요.”
“그럼 넌 누굴 죽이려고 했던 건데?”
“나요”  1권 334p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순간부터 주인공 피터는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학교에선 피터는 그저 호모새끼, 병신, 변태새끼에 불과했다.
아무나 발로 차버려도 상관없는 길가의 쓰레기 같은 취급을 받는 아이…
그러던 어느 날 거울 속을 보았는데 이해가 되었다. 나는 냐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내가 싫어졌다. 
 

그날. 나는 그들이 옳을지도 모른다고 믿기 시작했다. 1권 277p 
 

365일 가운데 360일쯤 되는 평범한 날
피터의 팽팽하던 인내심의 끈이 탁…끊어진 날
19분 동안 가슴 아픈 비극이 시작된다.
쌍둥이별에 이어 파격적인 주재의 소설로 돌아온 그녀
고등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죽이다니!
어린 살인마, 사이코패스를 상상하지 말길…
조디 피콜트의 책의 주인공들은 줄거리만 보고 짐작할 수가 없다.
그녀의 이야기는 항상 상상 그 이상의 것들을 들려주니까… 
 

19분은 사건이 일어난 날에 시작한 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이다.
과거는 17년 전, 피터가 태어날 무렵부터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어디하나 어색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없고
인물들 간의 감정 선도 잘 연결되어 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의 손길을 기다리지만 겉으론 거부하는 아이들
손을 내밀고 싶지만 거부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부모
계속되는 엇갈림 끝에 자식도 부모도 외로워질 뿐이다.
이 안타까운 엇갈림이 언제나 끝이 날까?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한 사건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차이가 항상 존중받는 것은 아닙니다. 10대 때는 더 그렇죠.
청소년기는 튀지 않고 맞춰 살아야 하는 때죠.” 2권 290p
부모님이 원하는 자식의 모습이 되기 위해 운동부에 들고 공부를 했지만
아무도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학교에서 인기 있는 집단(왕따를 주도하는)에 낄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그대로 돌려줄 순 없었던, 여리지만 강했던 피터…  

가족과 친구에게 거부당하는 외로움을 내가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평범하지 못해 소외당하고 상처투성이인 아이들에게,
망가져버리고 싶어 하는, 모든 걸 부셔버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복수의 여행길에 두 개의 무덤을 파게 되는데 하나는 적의 무덤,
또 하나는 자신의 무덤이라는 책에 실린 중국 속담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상처받고 울고 있는 아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길…
아이들이 포기하지 하지 않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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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분 2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놈을 죽이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걸 이루지 못했어요.”
“그럼 넌 누굴 죽이려고 했던 건데?”
“나요”  1권 334p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순간부터 주인공 피터는 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학교에선 피터는 그저 호모새끼, 병신, 변태새끼에 불과했다.
아무나 발로 차버려도 상관없는 길가의 쓰레기 같은 취급을 받는 아이…
그러던 어느 날 거울 속을 보았는데 이해가 되었다. 나는 냐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내가 싫어졌다. 
 

그날. 나는 그들이 옳을지도 모른다고 믿기 시작했다. 1권 277p 
 

365일 가운데 360일쯤 되는 평범한 날
피터의 팽팽하던 인내심의 끈이 탁…끊어진 날
19분 동안 가슴 아픈 비극이 시작된다.
쌍둥이별에 이어 파격적인 주재의 소설로 돌아온 그녀
고등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을 죽이다니!
어린 살인마, 사이코패스를 상상하지 말길…
조디 피콜트의 책의 주인공들은 줄거리만 보고 짐작할 수가 없다.
그녀의 이야기는 항상 상상 그 이상의 것들을 들려주니까… 
 

19분은 사건이 일어난 날에 시작한 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이다.
과거는 17년 전, 피터가 태어날 무렵부터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어디하나 어색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없고
인물들 간의 감정 선도 잘 연결되어 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의 손길을 기다리지만 겉으론 거부하는 아이들
손을 내밀고 싶지만 거부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부모
계속되는 엇갈림 끝에 자식도 부모도 외로워질 뿐이다.
이 안타까운 엇갈림이 언제나 끝이 날까?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한 사건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과연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차이가 항상 존중받는 것은 아닙니다. 10대 때는 더 그렇죠.
청소년기는 튀지 않고 맞춰 살아야 하는 때죠.” 2권 290p
부모님이 원하는 자식의 모습이 되기 위해 운동부에 들고 공부를 했지만
아무도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학교에서 인기 있는 집단(왕따를 주도하는)에 낄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그대로 돌려줄 순 없었던, 여리지만 강했던 피터…
가족과 친구에게 거부당하는 외로움을 내가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
평범하지 못해 소외당하고 상처투성이인 아이들에게,
망가져버리고 싶어 하는, 모든 걸 부셔버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복수의 여행길에 두 개의 무덤을 파게 되는데 하나는 적의 무덤,
또 하나는 자신의 무덤이라는 책에 실린 중국 속담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상처받고 울고 있는 아이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길…
아이들이 포기하지 하지 않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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