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처음 읽은 코맥 매카시의 책은 로드였다.
멸망해가는 세상, 그 절망 속에서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이
무척 감동적이었던 로드를 읽고 로드 보다 먼저 코맥 매카시라는 이름은 유명하게 만든
책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돈을 들고 도망치는 남자
그 남자를 쫓는 악마 같은 살인마 시거
시거를 쫓는 보안관 벨
이 세 남자의 숨 막히는 숨바꼭질…
영화로 만들어졌을 만큼 이 책은 스릴은 대단하다.
과연 그들의 숨바꼭질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해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피가 낭자한 살인사건은 계속 일어나고
주인공들이 무심하게 툭 툭 던지는 대사들은 책을 읽어 내려가는 눈을 멈칫하게 만든다.
이 책의 신기한 점은 대사 시작과 끝의 표시가 하나도 없다.
빠르게 읽다보면 이게 대사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점이 또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독백처럼 흘러가는 대사에서 강한 필력이 느껴진다.
너는 어제 몇 시에 일어났는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중요한 건 어제야. 다른 건 중요치 않아. 그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너의 인생이 되지.
그밖엔 아무것도 없어. 너는 도망가서 이름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할지 몰라.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천장을 바라보며 여기 누워 있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 하고 묻게 돼. 249p
조금의 죄의식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죄를 지으면서 전혀 죄책감이 없는
악마 같은 살인마를 보면서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막의 건조함이 가득한 배경, 살인마 시거의 눈빛이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