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2 : 진중권 + 정재승 -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크로스 2
진중권.정재승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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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아끼는 지식인 듀엣이 있으니! 

첫번째가 안철수 박경철이고

두번째가 정재승 진중권 이다 .

진중권씨는 한참 트위터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그의 독설에 빠져서 추종할때가 있었다.

그러다 만난 '크로스'라는 책을 통해서 정재승이라는  사람의 글에 흠뻑 빠져버렸다.

진중권 정재승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가 만나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 자체로도 신선했다.

미학자이자 날카로운 글을 쓰는 진중권씨와 과학자이자 둥글둥글한 글을 쓰는 정재승씨!

외형부터 글에서 나는 냄새마저 전혀 다른 사람이 만나서 한권의 멋진 책을 만들어 냈다.

 

이번 『크로스 시즌2』는 이미 한겨레21을 통해서 격주로 연재되면서  그때 그때 꼭 챙겨서 다 읽었는데, 운 좋게 책까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주간지로 볼때와 또 다른 이 느낌!  책도 어찌나 컬러풀하고 예쁜지~~ 이번기회에 빌려봤던 크로스 시즌1도 함께 소장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로스 시즌2』역시 시즌1과 다르지 않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책 내용은 전혀 생소하지 않은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이나, 이슈가되고 있는 이야기와 인물들에 관해서 짧게 과학자와 미학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그런지 분명 각자 전공적 지식을 담고 있는 책임에도 재미있고, 유쾌하며 글이 참 쉽다.

짧은 글들이 모여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어디에서나 관심이 가는 페이지를 펴거나, 혹은 그냥 아무곳이나  펴들고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은 더 없이 좋았다.

 

이번에 필사 할 책을 찾고있었는데~ 망설임 없이 이 책으로 결정했다^^
어렵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두 작가(?)의 글을 필사해 볼 기회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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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밥 - 한 끼의 식사가 때론 먼 바다를 건너게 한다 여행자의 밥 1
신예희 글 그림 사진 / 이덴슬리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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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 나에게 너무 너무 읽기 힘든 책이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입안에 가득 고이는 침.

절로 입맛이 다셔지고, 침이 넘어가는...... 말 그대로 맛있는 책이다.

 

이 책은 신예희씨가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맛 본 음식들과 함께 그나라의 문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버무려 소개하고 있다.

불가리아, 신장위구르,말레이시아, 벨리즈 딱 4나라밖에 소개 하지 않았지만,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사 연발!

개인적으로도 여행하면 많이보고 많이 먹는게 남는거라고 생각하는 일인으로서!

읽는 내내 떠나서 맛보고 싶다는 충동을 수십번 넘게 느꼈다.

특히 위구르!

중국이라는 나라의 영향때문일까?! 정말 많은 먹거리들!!!

특히 낭이라고 소개된 큰 빵이 정말 정말 먹고 싶었다!

평평하니 넓은 낭부터 베이글을 닮은 두툼한 낭까지! 빵을 좋아하는 일인에게 생긴거 부터가 심하게 매력적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먹고싶지 않았던 요리가 어디있겠는가ㅡㅜ

먹는거 좋아하는 내 눈에는 모두 맛있어 보였다.

 

'그곳의 사람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똥을 싸기' 프롤로그의 첫 줄부터 마음에드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도 같은 생각으로 여행을 한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음식은 쳐다보 보지 않는다. 작가만큼이나 좋은 위장과 비위를 가지고 있는데다 호기심까지 왕성해서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너무 잘먹어서 탈일 정도로;;;;

 

무튼 이 책의 매력이라면 그 나라의 다양한 음식 사진들과

그녀의 맛표현!!!!!

정말 예술이다!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정도는 표현해줘야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녀가 표현하는 맛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다!

그리고  웹툰을 통해  그녀가 먹어 본 맛과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한 이야기며, 문화이야기까지 소소한 재미가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녀가 소개한 다양한  음식들을 실제 먹어보지 못했기때문에 맛에 대해 답답함이 마구 마구 일어난다.

그런데 그 마음이 떠나서 나도 꼭 먹어봐야지라는 여행을 결심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바뀌게 한다 사실!

 

아~ 배고픔을 뛰어넘어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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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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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만나는 마츠모토 세이초의 『잠복』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1950년대 작품임에도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었고, 단편답게 전반적인 이야기가 깔끔하고 재미있었다.

처음 그의 작품 'D의복합'을 읽고는 아~ 한숨 또 한숨..... 만 쉬고 덮어버렸었다.

일본의 지명때문에 헷갈리고 또 헷갈렸다!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헤매다니...거기에 일본 역사적 배경에 무지한 나에게는 처음 도입이 정말 힘들었다.

거기에 책의 두께에 살짝 겁을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펴보기도 전에 두꺼운 책에 대한 공포 심하다.)

그런데 『잠복』을 읽고 그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D의 복합'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첫 고비만 잘 넘기면 아마 쉽게 읽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물 스물 올라왔다.

『잠복』은 8편의 단편 중 하나의 작품의 제목며, 『잠복』은그의 추리소설 데뷔작이라고한다.

늦은 나이에 작가로 데뷔해서 많은 작품을쓴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사회파 소설의 경각심과 추리소설의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잘 끌어 안고있다.

결국은 재미도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8편의 단편은 단순한 이야기인듯 하면서도 사건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다른 단편선이었으면 이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 했을 텐데...

『잠복』의 단편들은 뭔가 평범하면서도 다 괜찮다고 하자니 그럼 특성없는 작품 같지만, 8작품 모두 괜찮다고 말 하고 싶다.

무엇보다 이야기 안에서 흘러나오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동요가 참 좋다.

8편의 각기 다른 캐릭터 들의 초조함, 절박함, 긴장감들이 잘 전해 올 뿐만아니라, 결말이 소소하면서도 깔끔하고 작은 반전들이 참 좋다. 짧은 글을 이렇게 매력있게 쓰는 사람이라면, 장편 또한 매력 있지 않을까?! 라고 내 멋대로 생각해 본다.

책 읽기 힘들었던 요즘!

마음에 드는 제목부터 구석 구석 골라 읽는 재미를 준 『잠복』

두께에 비해서 몰입이며, 가독성도 정말 좋았고, 더운 여름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그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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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존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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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이름도 많이 듣고,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친숙하다.

그를 알게된건 한국에서 영화화된 '검은집'이었다.

공포 스릴러였음에도 어색한 컴퓨터 그래픽과 엽기적인 친구때문에 소리지르면서 본게 아니라 웃으면서 봤던 영화여서 더욱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만난 작품이 우리 니노가 주연으로 나온 '푸른불꽃'이었다. 그때 잔잔하게 다가온 인간의 잔인성과 니노의 연기력에 감탄하면서 봤었다. 그리고 최근에 오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열쇠가 잠긴 방'까지!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화 될 정도라면 원작 또한 얼마나 좋은 작품들인지 안 봐도 드라마다!

우연 중 좋은 기회로 이번에 출간된 원작을 얻었고! 그리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다크존』을 읽고 나니 다른 작품들에도 호기심이 생겼다. 특히 '악의교전'이 읽고 싶어졌다!

무튼 다시 『다크존』의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

『다크존』은 장기 기사가 꿈인 쓰키다 히로시가 어딘지 알 수 없는 폐허가된 섬에서 영문도 모른 채 정신을 차리고, 17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적군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적군의 왕을 죽여야만 끝나는 전쟁! 먼저 4승을 해야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

일본의 장기의 형식을 빌려와 벌여지는 전쟁! 장기말들과 같이 각각의 병사들에게 주어진 특징을 잘 이용해서 싸워햐 한다.

달만이 뜨고 지는 다크존! 극한 상황에서의 두뇌게임!

『다크존』 을 읽는 내내 '배틀로얄'과 '미래일기'가 머리 속을 왔다갔다 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도 생가나는 그런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게임이 진행되는 다크존과 주인공 히로시의 현실세계의 이야리를 오간다.

처음에는 다크존에서 이루어지는 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 책장이 넘어가고, 중반에 이르러서는 전쟁의 결말이 그려지면서 뻔해지겠구나 싶으면서 히로시의 현실세계의 숨겨진 이야기를 읽는 재미에 빠진다.

즉 두 시점을 이용해서 재미와 긴장감 독자가 끝까지 책장을 넘길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답게

『다크존』에서도 주인공 히로시를 통해 출제하고 안정적이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절제적이면서도 다크존에서의 전쟁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그려내고있다. 왜 싸워야 하는지 이유를 묻지만 대답을 들을 수 없는 곳에서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이고 또 죽인다.

죽음에는 이유가 없다. 단지 우리가 아니 내가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크존』은 장기판에서의 전쟁이라는 재미와 함께 경쟁사회의 참담한 모습을 적절히 조화해서 그린 멋진 작품이다.

엄천난 두께때문에 읽는 호흡이 길었다.

하지만 홍군과 청군의 전투에 흠뻑취해서 책장이 이렇게 많이 넘어갔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페이지에 비해서 책이 생각보다 얇다.

그리고 처음에는 일본 장기룰도 모르는데 이거 읽어질까?! 라는 의심과, 책 첫머리에 일본 장기 설명때문에 좀 더 위축됐지만 결과적으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된다.

우리나라 장기도 둘지 모르는 내가 일본 장기를 주제로 한 이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으니! 장기 지식에 겁먹지 말자!

읽다보면 저절로 익숙해지고 터득하게 된다.

기시 유스케를 알게 해준!

그의 작품에 흠뻑 취하게 만들어 준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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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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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내가 알고 있는 느낌과 나의 기준대로 이해받길 원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 왜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않을까?'하고 의기소침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과 느낌은 십인 십색, 사람의 숫자만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나와 똑같은 느낌을 요구하거나 이해해 달라는 것은 무리이고 어리광이며, 오만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 할 수는 없다. 다만 나에 대한 남들의 느낌을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뿐이다.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하다 中』

 

 

스물아홉!

왜 우리는 아홉수를 두려워 할까?!

나의 19에서 20살은 대학이라는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지나갔다.

책 제목말고도 의외로 많은 분야에서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여자들의 심리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남자의 스물아홉과 여자의 스물아홉은 뭐가 다른 것일까?!

아직 스물아홉을 맞이해 보지 않았지만, 오히려 열아홉살때 보다 별 다른 느낌을 받지 않고 넘어 갈 거 같은 느낌도 든다.

개인적으로 여자의 서른은 참 멋진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멋진 나이 서른에는 꼭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배우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만 서른이라는 나이를 두려워 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에서는 지금의 우리 청춘들의 모습을 엿 보는 것 같았다.

변변한 직장도 없고, 애인에게는 버림 받았으며, 못생긴 데다 73Kg이넘는 외톨이 그녀는 자살을 생각하지만, 자살 할 용기마저 없다.

삶을 포기하고 있는  그녀의 눈에 들어 온 라스베이거스! 그 순간 결심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본 뒤 죽자!

그렇게 마음 먹는 순간부터 그녀에게 변화가 시작된다.

 

간절함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

목표의식이 사람을 어디까지 바꿔 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 였다.

가명의 일본작가! 그녀의 진실된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을! 이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을 책 한권에 집약하다 보니 읽는 나의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으로 느껴졌고, 누구나가 상상하는 그런 멋진 결말이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녀의 하루 하루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달이 얼마나 길었을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까?

무슨힘이 그녀를 버티게 만들었을까?! 하는 많은 의문이 생겼다.

결론은 죽음이라는 궁지로 자신을 몰아 넣으면서 한쪽 마음에 품었던 희망이 그녀를 변화시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포기?! 아니 모든걸 받아드렸던 힘이!  그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에서 큰 감동을 받았고, 위안을 받았다. 

뻔히 보이는 스토리임에도 그녀의 도전에 응원을 했고, 대리만족과 짜릿함을 느꼈다. 

책장이 어찌나 빨리 넘어가던지....  

작은 소제목 하나 하나에서도 자극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더위에 지쳐 목표의식과 간절함이 흐려지는 나에게 자극이 되 줄만한 책이였다. 

나도 그녀처럼 하루 하루가 마지막인것 처럼 달려 나갈 수 있는 마음이 피어났으면 좋겠다!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게 두려운 당신에게, 

자극과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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