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늘 내가 알고 있는 느낌과 나의 기준대로 이해받길 원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 왜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않을까?'하고 의기소침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과 느낌은 십인 십색, 사람의 숫자만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나와 똑같은 느낌을 요구하거나 이해해 달라는 것은 무리이고 어리광이며, 오만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 할 수는 없다. 다만 나에 대한 남들의 느낌을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뿐이다.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하다 中』

 

 

스물아홉!

왜 우리는 아홉수를 두려워 할까?!

나의 19에서 20살은 대학이라는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지나갔다.

책 제목말고도 의외로 많은 분야에서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 여자들의 심리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남자의 스물아홉과 여자의 스물아홉은 뭐가 다른 것일까?!

아직 스물아홉을 맞이해 보지 않았지만, 오히려 열아홉살때 보다 별 다른 느낌을 받지 않고 넘어 갈 거 같은 느낌도 든다.

개인적으로 여자의 서른은 참 멋진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멋진 나이 서른에는 꼭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배우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우리나라만 서른이라는 나이를 두려워 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에서는 지금의 우리 청춘들의 모습을 엿 보는 것 같았다.

변변한 직장도 없고, 애인에게는 버림 받았으며, 못생긴 데다 73Kg이넘는 외톨이 그녀는 자살을 생각하지만, 자살 할 용기마저 없다.

삶을 포기하고 있는  그녀의 눈에 들어 온 라스베이거스! 그 순간 결심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본 뒤 죽자!

그렇게 마음 먹는 순간부터 그녀에게 변화가 시작된다.

 

간절함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

목표의식이 사람을 어디까지 바꿔 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 였다.

가명의 일본작가! 그녀의 진실된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을! 이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을 책 한권에 집약하다 보니 읽는 나의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으로 느껴졌고, 누구나가 상상하는 그런 멋진 결말이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녀의 하루 하루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한달이 얼마나 길었을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까?

무슨힘이 그녀를 버티게 만들었을까?! 하는 많은 의문이 생겼다.

결론은 죽음이라는 궁지로 자신을 몰아 넣으면서 한쪽 마음에 품었던 희망이 그녀를 변화시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포기?! 아니 모든걸 받아드렸던 힘이!  그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에서 큰 감동을 받았고, 위안을 받았다. 

뻔히 보이는 스토리임에도 그녀의 도전에 응원을 했고, 대리만족과 짜릿함을 느꼈다. 

책장이 어찌나 빨리 넘어가던지....  

작은 소제목 하나 하나에서도 자극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더위에 지쳐 목표의식과 간절함이 흐려지는 나에게 자극이 되 줄만한 책이였다. 

나도 그녀처럼 하루 하루가 마지막인것 처럼 달려 나갈 수 있는 마음이 피어났으면 좋겠다! 

 

스물아홉에서 서른으로 넘어가는게 두려운 당신에게, 

자극과 용기가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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