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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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지 벌써 1달이 넘아가는 거 같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아는 지인이 읽어보고 별로라고 했던거 같다.
(다른 책일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기억에는 내가 이 책을 선물해 주었던 거 같다.)

한참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읽게 되었다.

책 자체가 추리소설이니...
자세하게는 적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짧게 나의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이건 진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 다운 작품이다.
다른 소설에서 번역가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을 '사회적 추리소설가'라는 뉘앙스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얼핏 기억이 난다. 

맞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은 엄청난 설정과 배경을 가지고 사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이끌어 나간다.


이 소설이 어느 정도의 집대성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다양한 이야기를 한 플랫에 넣고 한 편으로는 추리소설만의 나름의 반전도 놓치지 않는다.


정말 그 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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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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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티미아, 감정표현불능증을 소재로 한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소설 처음에는 매우 흥미롭고 자극적으로 시작을 하게 된다.

이러한 시작은 주인공인 선윤재의 상태를 좀 더 극적으로 부각을 함과 동시에 이야기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된다.
즉 하나의 장치로서 자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뿐이며 전반적인 소설의 내용은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두 아이의 성장소설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주인공인 선윤재는 선천적 감정표현불능증을 타고 난 아이이다.
이에 따라 공포를 느낄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아이이다.

그리고 선윤재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는 또 다른 아이... 윤교수의 아들 곤이 (본명 이수).....
선윤재와 정반대의 성격으로 묘사가 되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던 상황과 그 결과에 대해 주위의 선입견이 두려워
스스로를 점점 더 파괴하는 아이일 뿐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지점에서 선윤재라는 아이와 접점이 생기는 것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혹은 공감하지 못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선윤재를 곤이가 볼 때는 유일하게 선입견이 없이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는 것이다.

중반까지 내가 글을 읽을 때는 정말 기대로 해석을 하였다.

그래서 중간에 또 다른 아이인 도라가 등장하였을 때는 윤재와 곤이가 합의되지 않는 결론으로 나아가게 되는 기폭점으로 생각이 되어 조마조마하면서 섬뜩함을 느끼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중간에 윤재와 도라의 관계 맺음을 곤이가 보면서 씨익 미소를 짓는 내용이 묘사되는데 난 섬뜩함을 느꼈다.)

소설은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 둘의 만남이 결국에는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작가님은 이 식상할 수도 있는 결론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셨다.
" 나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소설의 초고를 쓰실 때 작가님의 아이가 4개월 째 였다고 하니 이러한 결말이 충분이 이해는 된다.
작가님 스스로 밝혔듯이 식상한 결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몬드를 강하게 자극하는 내용이 아니라 편하게 자극하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소설이 마무리가 되어 가면서 반전을 기대 하였지만 결국에는 초반의 내용은 하나의 장치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작가님께서 한 이야기의 의도를 읽으면서 불편한 자극을 받을까봐 노심초사하던 나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소설의 결말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문득, 감정표현불능증이라는 주인공에 몰입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어떤 기분일까?
 아니, 나는 궁금해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아.. 머리가 복잡해졌다.


P.S 1
시기가 대선기간인지라 나도 모르게 “감정표현불능증”을 전 대통령과 현 대통령 후보들의 공감능력에 연결시켜보려는 시도를 뜬금없이 하게 되었다. 물론 잠깐 담배 한 대 피는 시간 정도였지만...

P.S 2
영화로도 소설로도 좋아하는 “완득이”가 떠올랐다.
청소년 시기에는 뭐가 되었든 희망이라는 단어가 매우 소중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P.S 3

소설에 “심박사”가 등장한다는 것을 꼭 메모해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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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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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을 원래 매우 좋아하였다.
왜냐하면 이 분의 소설은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사건보다는 사람을 다루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서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과도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오히려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은 다른 것보다 너무 약하고 뭔가 장난스러워서 싱거워” 라는 이상한 논리와 함께 말이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비정근을 다시 뽑아보게 되었다. 옛날에 한 번 읽어보았지만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기도 하였고 연휴 기간에 가볍게 읽어보자는 의도였다.

결과는??
역시 가볍게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기간직 교사’가 주인공임에 따라 장소는 매번 바뀐다. 초등학교라는 것은 같지만 말이다.

  • 6 x 3
  • 1/64
  • 10 x 5 + 5 + 1
  • 우라콘
  • 무토타토
  • 신의 물

모두 일본 특유의 가벼운 말장난이 포함된 소제목들이다.
(주인공을 제외한 각 사건들의 연관성은 없다.)

여기에는 묵직한 사건(살인사건은 아무래도 묵직할 수 밖에 없으니)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벼운 사건들이다.
배경이 초등학교이기 때문에 한 없이 묵직한 사건이 발생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전일과 코난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가벼운 사건이 가벼운 추리로 (물론 나는 6개 사건에 보너스 사건까지 포함해서 하나도 풀지 못하였다.) 풀어나감에 따라 유쾌하고 가볍게 읽어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의 성격에 어울리게 쿨하게 한마디씩 던지는 것들이 의외로 묵직하다. 


원래는 전체 에피소드의 마지막 대사를 다 옮기고 싶지만.. 몇 가지만 정리해보겠다.

궁극적으로 히가시노게이고 작가님이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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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얘들아. 인간이란 약한 존재야. 그리고 교사도 약해. 나도 약해. 너희들도 약해.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살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어.

- 물론 나쁜 짓은 아니야. 하지만 보살피는 이상 책임도 져야 해. 자식한테 밥만 먹이고 그 자식이 어      떤 식으로 클지는 내 알 바 아니라고 하는 부모님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 그런데 그런 부모들 많아요.

- 그래서 요즘 세상이 미쳤다고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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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제페, 사로잡힌 남자 이야기
이시이 신지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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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에 사로잡힌 남자와 한 여자의 등장   
   

이 몇 줄 안되는 텍스트만으로도 대부분의 줄거리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합니다. 저도 충분히 예상을 하였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내용을 충분히 예상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읽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뭔가에 사로잡힌 남자와 한 여자의 등장'이라는 텍스트가 읽고자하는 욕망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읽은 후의 느낌이요?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예상 가능한 줄거리가 아닌 그 줄거리가 풀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사로잡힌 남자와 한 여자의 스토리기 어떻게 전개되는가 과정이 중요하고 이러한 과정은 직접 책을 읽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을 옮긴 '서혜영'님은 후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이 소설을 보고 씨줄과 날줄이 생각났다.
'씨줄'은 현실입니다. '일상의 먹고사는 삶'입니다.
그러나 '날줄'이 없다면 '씨줄'은 쉽게 풀리기 마련입니다.
 
   

정말 많이 공감이 가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정말 '날줄'과 같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슬며시 지어지는 웃음과 다 읽고 난 후의 따뜻한 잔상만으로도 이 소설은 '저의 인생'에서 날줄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리뷰를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리뷰를 쓰게 되는군요. 그 만큼 이 책은 따뜻함과 날줄의 의미를 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음..
사실 책 중간 어느 문구에 저는 밑줄을 긋고 이렇게 썼습니다.(어느 문구인지는 굳이 적지 않으려합니다.^^)

   
  2009년, 난 이말을 완전히 못하겠어. 이제는 말이야..  
   

네.. 이 생각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 '아직까지' 라는 텍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생각은 진행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생각이 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따뜻함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고 그게 너무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 제가 표현력이 없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느낌을 온전하게 전달하기가 참으로 힘이 드네요. 이럴 때마다 좌절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정을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감정을 텍스트로 온전하게 쓰면 분석하는 기분이 들어 왠지 날아가 버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잊어버리면 다시 읽으면 되고, 계속 읽다보면 그 때의 저의 감정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소설을 옮긴 '서혜영'님은 이 책을 번역할 수 있게 해 준 출판사에 감사하다고 후기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소설을 번역해 준 '서혜영'님과 기획하고 출판해 준 '다우출판사'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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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이미 구매한 책들을 중심으로 꾸며볼렵니다.  

읽고 싶은 책이야 너무나 많네요.. 

제발 품절이 되거나 절판되어서 기회마저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의 10권의 리스트입니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디테일의 힘- 작지만 강력한, 우리에게 부족한 1%는 무엇인가
왕중추 지음, 허유영 옮김 / 올림 / 2005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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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이지만... 디테일에 대해 한 번 고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늘 있으므로 내용은 읽어봐야겠지만.. 나름 필독서로 생각하고 있는 책.
만들어진 신-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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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의 사기꾼'을 읽었으니... 그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현대 정치의 겉과 속- 한국 정치는 왜 늘 복마전인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3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9년 07월 05일에 저장
절판

요즘 정치... 한숨만 나오니.. 그래도 책이라도 읽으면서 나름대로 분석을 해 볼랍니다.
생각의 탄생-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27,500원 → 24,750원(10%할인) / 마일리지 1,3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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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는다 읽는다 하면서 못 읽고 있는 책이니.. 올해에는 꼭 읽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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