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 - 심리학 코드로 푸는 세계사 속 세기의 사건들 10 살림 블로그 시리즈 1
강현식 지음, 임익종 그림 / 살림 / 2007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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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그래도 한 95%는 다 읽었다.. -_-;;))) 일단 먼저 이야기를 해 보자면.. 이 책 꽤나 괜찮다..

간혹 읽다보면... '뭐야~ 결론이 너무 뻔하잖아..' 라는 생각은 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그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하나의 역사적인 사실에 깔려있는 사람의 심리를 풀어놓으면서 심리학적으로 바라보는 역사를 설명해 주는 과정은 '결론'은 뻔하지만 새롭게 보게 해주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이 책의 가장 크나큰 장점은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어려울수도 있는 심리학을 구어체로 편하게 이야기하니(물론 작가님은 머리가 꽤나 아프셨겠지만) 읽는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심리학 용어는 주석 뿐 아니라 작가가 하나하나 '이런 심리학 용어가 있어요..'라고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심리학에 대해서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참 편하다. 너무 깊게 들어가면 중간에 흐름이 끊기고 지루해져 읽게 되는 속도를 떨어뜨릴텐데... 무슨 심리학파, 심리학 분야 이야기가 나오면 '이러한 심리학 분야가 있고 심리학파가 있어요.' 하고 넘어가주고 하던 이야기를 계속 한다.
소위 '이런게 있으니까요... 필요함 나중에 더 공부해 보시구요... 일단 현재 주제에서는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넘어갈께요..' 식이다..

내 관점에서는 나름 작가님의 배려로 받아들여져 맘에 든다.

물론 다 좋은 건 아니다.. 약간의 단점도 있다. 역사적 사실에서부터 사람의 심리로 연결하는 중간과정에서 그 흐름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바로 심리학 이야기로 넘어가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간혹 있다.
그러나 뭐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냥 '아 작가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구나.'라고 넘어가주면 그만이니까...

얼마 전부터 유행하는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은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얼핏... 무슨 '역사학 + 심리학' 책과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할 수도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독자가 건전한 심리상태를 가짐으로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는 단지 그 설명을 하기 위한 도입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크게 공감을 한 부분은..
(스스로의 경험을 말해야 공감대가 넓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 경험을 소개해야겠다.)
'자신이 일종의 정신질환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상이다.' 라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어?? 이건 정신질환아니야?? 나 위험한 상태아니야??'라고 고민을 한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집착을 하게 될 때... "나 이러다가 스토커되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이라든지...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할 때 "나 강박증이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의심을 하고 있다면.. 그건 건강한 것이다."

이 생각을 하니 뭔가 확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 누구나 이런 스트레스, 이런 고민은 하는거야~ 그리고 이런 것을 인지한다는 것 자체가 건전한 심리상태를 만드는데에 한 발자국 더 접근하는 과정이야~" 라는 생각을 하니 스스로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니.. 맘이 편하고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콤플렉스가 무의식 중에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스스로 너무 완벽해지기 위해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 자신을 인정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결론도 내렸다..

ㅎㅎ... 물론 말은 쉽지만 사실... 이런 결론을 내리고도 심리적으로 실천은 아직 잘 안된다..
하지만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한 단계 앞으로 나간 것이고.. 이 책이 이러한 결론을 좀 더 명확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나의 이러한 경험때문에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분들은 한 번 편하게 읽어보라고 권하는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인생살이지만...
아둥바둥 살기보다는 여유있게 자신을 돌아보면서 사는 게 훨씬 더 행복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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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마루 2007-06-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