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먹는 실패학 -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하타무라 요타로 지음, 김동호 옮김 / 북스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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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실패학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무슨 일을 하던지 한 번은 실수를 통해 실패를 할 수 밖에 없고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에 관대하지 않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실패학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위로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이게 학문적으로 연구가 될 정도로 나는 정상이구나.. 혹은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니구나 라는 위로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침 시스템을 고민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이게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어 바로 구매를 했었고.. 배송이 오기만을 기다렸었다..

첫 인상이 이랬다..
“뭐지…?? 왜 이렇게 얇은거지? 내가 잘못 주문한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위와 같은 생각으로 실패학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겨 많은 검색을 했고 글을 나름 읽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실패학이라는 것에 대한 글은 많지는 않았었다.

그럼에도 검색의 결과 내가 읽기에 편하게 쓰여있는 학문적인 글이 있어 나름 읽어보기도 하고 정리도 해 보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하나무라 요타로' 교수님의 국내 번역본에 대해 기대가 많았다..
(실패학의 창시자이시니까)

하지만 첫 번째 인상은 방금 이야기했던 “뭐야? 왜 이렇게 얇아?” 였고....
실제 읽어 보았을 때 결국 이거였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학의 창시자라는 교수님의 전체적인 논문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 분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의 내용은 정말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지만 하나의 주제에 반 페이지 설명, 나머지 반 페이지는 그닥 통찰력을 주는 것이 아닌 것이 아닌 별 의미없는 다이아그램...

이 책의 내용은 하고 싶은 이야기 즉 주제를 펼쳐놓고 그 주제별로 한장 - 반페이지는 텍스트 설명, 그리고 반 페이지는 정말 별거 아닌 이미지-로 설명하고 있다.

문제는 타이틀만 보고 왠만한 것이 이해가 된다는 것이다. 반 페이지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외 뭔가 관통하는 설명이 있겠지라고 기대했지만.. 모든 것은 타이틀을 150~155자로 텍스트로 재설명하는 수준이었고 나머지 지면은 그닥 연관성이 느껴지지 않는 다이아그램으로 채웠을 뿐이다.
(결국은 타이틀이 모든 것을 다 설명하는 수준이다.)

이게 그 교수님 즉 저자의 문제인지, 출판사의 문제인지 판단은 할 수 없다.

누구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런 내용이라면 굳이 책을 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여전히 실패학에 대해 고민과 적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조금만 건방지게 이야기를 한다면.. 실패학에 대해 조금더 알고 싶다면..
차라리 구글의 검색 결과의 10page 내에 있는 글들을 읽어보시라..

하나의 도서보다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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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군 2018-10-1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이 책의 원서 자체가 원래 하타무라 요타로 교수의 2시간 반 가까이 되는 실패학 해설 DVD와 함께 판매되었고, 이를 간단히 전달하는 책으로 출간했던 터라 더 그랬던 거 같네요; 그냥 실패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기에 전문적인 서적은 아니죠.
아무래도 역자나 국내 출판사는 소개 차원에서 이 책을 번역한 것 같은데, 다른 책도 많은데 굳이 이 책을 번역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Kaleidoscope 2018-10-2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실패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개념을 제시한 교수님의 책이라 기대하고 보았는데 너무 요약본 형식이라 실망이 컸던 것 같네요.. 출판사에서 실패학이라는 것을 가볍게 소개하고 반응을 얻으면 더 심화되는 내용을 출간할려고 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배경을 간단하게나마 알려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