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몇 줄 안되는 텍스트만으로도 대부분의 줄거리는 충분히 예상이 가능합니다. 저도 충분히 예상을 하였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내용을 충분히 예상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읽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뭔가에 사로잡힌 남자와 한 여자의 등장'이라는 텍스트가 읽고자하는 욕망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읽은 후의 느낌이요?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예상 가능한 줄거리가 아닌 그 줄거리가 풀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사로잡힌 남자와 한 여자의 스토리기 어떻게 전개되는가 과정이 중요하고 이러한 과정은 직접 책을 읽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을 옮긴 '서혜영'님은 후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정말 많이 공감이 가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정말 '날줄'과 같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슬며시 지어지는 웃음과 다 읽고 난 후의 따뜻한 잔상만으로도 이 소설은 '저의 인생'에서 날줄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리뷰를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리뷰를 쓰게 되는군요. 그 만큼 이 책은 따뜻함과 날줄의 의미를 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음.. 사실 책 중간 어느 문구에 저는 밑줄을 긋고 이렇게 썼습니다.(어느 문구인지는 굳이 적지 않으려합니다.^^)
네.. 이 생각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 '아직까지' 라는 텍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생각은 진행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생각이 변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따뜻함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고 그게 너무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 제가 표현력이 없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느낌을 온전하게 전달하기가 참으로 힘이 드네요. 이럴 때마다 좌절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정을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감정을 텍스트로 온전하게 쓰면 분석하는 기분이 들어 왠지 날아가 버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잊어버리면 다시 읽으면 되고, 계속 읽다보면 그 때의 저의 감정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 소설을 옮긴 '서혜영'님은 이 책을 번역할 수 있게 해 준 출판사에 감사하다고 후기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소설을 번역해 준 '서혜영'님과 기획하고 출판해 준 '다우출판사'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