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장바구니담기


"있지.. 사람을 정말 좋아하게 되면 언제나 괴로워. 아줌마도 아주 옛날에 다마히코의 친아빠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혼이 비틀리고 꼬일 정도로 괴로웠어. 그런데도 그 길을 똑바로 걸어갔어. 끝까지. 멋진 인생이었지."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일은 그리 흔치 않아. 그러니까. 너희 둘은 똑바로 그 길을 걸어주었으면 해. 떨어져 있어야 할 때도 있겠지. 하지만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잘 없는 법이야. 테트라가 다마히코를 정말 좋아하는지, 앞으로도 너 자신을 잘 들여다보도록 해. 그리고 있지, 다마히코는 바보야. 분명하게 말해서. 진짜 바보. 단순하고 밝고 소심하고 시야가 좁고."

"바보지만 그 아이에게는 뭔가가 있어. 아주 좋은 것을 갖고 있어. 테트라 너는 그걸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아. 그 좋은 것은 이 사회에 별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아이, 바보지만 감은 나쁘지 않아. 우둔하지는 않다는 거지. 그 점을 아는 여자가 많지는 않을 거야. 그래서 나도 테트라를 좋아하는 거지만. 그리고 난 다마히코의 친아빠를 좋아하는 마음을 지닌 채 인생을 똑바로 걸어왔어. 후회 없는 인생이란 어려운 거지만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같아. 그러니깐 다마히코를 싫어하게 되면 안 돼.그 아이도 진심이니깐. 그렇게 기적 같은 조화가 생겨났으니까."

나는 잠재적으로 다마히코가 찾아와 주기를 기다렸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 어린애였던 그대로. 어디에선가 멈춰선 시간 위에서.
내 안에 있는 것을 상자에 담고서 두 눈을 곡 감고, 기약 없는 내일을 무턱대고 기다린 것이리라. 만약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구판절판


젠다기 미그자라 = 인생은 그런거야, 삶은 계속된다.
감코리 = 자기연민
보보레시 = 끊어버려!
옐다 = 겨울의 첫날 밤이자 1년 중 가장 긴 밤, 옐다에 수막을 먹으면 이듬해 여름에 목이 마르지 않는 다고 함^^
쇼마 = YOU를 지칭할 때 형식적인 표현
투 = YOU를 지칭할 때 다정한 표현
젠다기 = 삶
도스테트 다룸 = 사랑해
코막 = 사람 살려
아마크 = 바보
비스밀라 = 세상에
타타코르 = 고마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구판절판


인생은 기차다, 올라타자~
전염병을 피하듯 상투적인 표현을 피하라~
시간은 탐욕스러운 존재다. 때때로 시간은 세세한 것들을 다 먹어치운다..
공정한 건 아니다만, 며칠 동안, 아니 단 하루에 있었던 일이 인생의 행로를 바꿔놓을 수도 있단다...
용서는 화려한 깨달음이 아니라 고통이 자기 물건들을 챙기고 짐을 꾸려 한밤중에 예고없이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권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장바구니담기


슬픔을 곱씹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기메는 애써 명랑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당찬 성격은 리큐를 닮았으리라.-478쪽

날카로움을 내보이는 것도 감추는 것도 자유자재. 한없이 날카로워질 수 있는가 하면, 그것을 솜으로 싸서 감추고 웃음으로 가리는 것도 식은 죽 먹기였다.
리큐따위가 흉내 낼 수 있는 재주가 아니었다. 다구를 보는 눈이나 다실을 꾸미는 일에 관해서라면 천하제일임을 자부하지만,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서는 인간으로서 아직 깊이가 부족하다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여간 사람의 길은 다도의 길보다 심오하다.

속으로는 서로 미워해도, 방에 들어와 차를 사이에 놓으면 예절을 갖추고 이야기할 수 있다. 차는 바로 그런 때 유용했다.-382쪽

여자가 손을 내밀기에 붓과 회지를 건넸다. 무궁화 꽃을 바라본 다음, 붓을 눌렀다. 꽃은 물을 흡수해 생기를 조금 되찾았다.
槿花一日自爲榮 무궁화는 하루뿐이나 스스로 영화를 이룬다.
"백거이로구나."
요시로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그도 아는 시였다.
언젠가 마당에 무궁화가 피었기에 기타무키 도천에게 무궁화를 노래한 한시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때 도천이 가르쳐준 것이 백거이의 시 한 구절이었다. 무궁화는 하루밖에 피지 않지만 그래도 대단한 영화라고 읊는 시였다.
요시로는 북과 종이를 받아 여자가 쓴 옆에 한 줄 덧붙였다.
何須戀世常憂死 어찌 세상에 연연하고 죽음을 근심하라.

인간 세상을 애타게 그리워하고 죽음을 근심해보았자 소용없다.
그러나 제 몸을 부정하고 생을 혐오하는 것 또한 잘못이다.
삶과 죽음은 전부 환영, 환영속의 애락에 어찌 관심을 두는가. 시는 그렇게 맺어졌다.
글을 써서 보여주자 여자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어지간히 기뻤는지 몇 번씩 거듭해 읽으며 눈물을 글썽였다.-45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 번째 빙하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양억관 옮김 / 좋은생각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은근 재미있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