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구판절판


나오코가 문을 닫을 때까지 나카무라는 여전히 멍하니 앉아 있었다.
복도를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에 뭔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잔을 던질 용기는 없었을 테니 베개라도 던졌겠지. 어쨌든 멍청한 남자에게는 볼일이 없다.


이런게 얄궂다는 거지. 아니면 꺼지기 직전의 마지막 불빛?


당신은 창문을 바깥에서 잠글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추리를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한 말이었는데 효과를 봤죠.
기계적인 트릭에만 골몰했으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거꾸로 치명적인 것이 됐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당신이 의심스럽다는 의문을 품었을 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창문이 어떻게 잠기는지 같은 것에 매달릴 필요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구루미는 그런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름으로써, 살인에 대한 일종의 면역을 지닌 마녀로 변한 게 아닐까.. 나오코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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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사람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구판절판


"그런가요? 하지만 아무리 사이가 좋은 부부라도 위기는 찾아오죠. 아니,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도리어 감정이 뒤얽혀서 굴레가 되기도 하는 법이죠."
"감정이 뒤얽혀서."
"상대방을 생각해서 한 행동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해 톱니바퀴가 거꾸로 돌고 마는 거지요. 그 톱니바퀴를 제자리에 돌리기란 어려워요. 그러려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톱니바퀴."

자신감이 없어 늘 남의 뒤에 숨어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남이라는 건 대게 유스케였고, 덕분에 그는 친구가 의지하는 그릇이 큰 청년 역할을 해낼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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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구판절판


"...."
"그건 아주 사소한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거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요."
"그런 말도 안 되는.... 그게 통할 것 같아요?"
"글쎄요. 과연 어떨까요? 교묘하게 위장하면 간단히 세상의 눈을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당신들이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잠깐만."
아키코는 매달리는 눈길로 두 사람을 올려다보았다.
"돈이 필요해? 그렇다면 우리가 마련해 줄 수 있어."
그러나 탐정은 고개를 저었다.
"이번 일은 우리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탐정클럽의 회원 수준이 너무 낮아지다 보니 이런 일에 휘말려 들고 만겁니다."
탐정은 등을 돌렸다. 여자 조수도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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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문제풀이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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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구판절판


"비에 젖으면 말이야. 많은 것이 본모습을 드러내거든. 사실은 모두가 풍요로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다시 체조를 시작했다.
다카시의 시야에서 자유분방하게 움직인다.
다카시는 훌륭한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와 똑같은 감동을 받았다.
좋은 곡을 만나면, 그것이 난생처음 듣는 곡일지라도 이전에 어딘가에서 들어본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그의 본능적인 무언가를 자극하는지도 모른다.
지금 소녀의 춤을 보고 있는 심정이 그때와 똑같았다. 어딘가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아니, 어딘가에서 그녀를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열정적으로 말하는 형사의 입가를 히로미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럴 리 없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어쩌면 정확한 추리일지도 모른다.
신지와 계모 사이가 어떻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신지의 마음이 궁지에 몰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단순히 자신이 학생의 마음에 새겨진 주름을 읽어내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김없이 옮겨가는 법이니까.
네가 다쓰야가 싫어졌다든지 사귀는 게 지겨워졌다는, 그런 얘기는 아냐. 너는 좀 더 다른 세계를 접해보고 싶었을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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