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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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즈음 소설들을 많이 읽게되고 더이상 재고처리되어있는(읽지않은) 책들을 놀게 놔둘 순 없어서 J 이야기를 읽었지요. 읽어가면서 이 말 하나가 계속 떠올랐습니다. 어떤분의 독자서평에 '책 내용이 그다지 좋은건 아니었지만 저자의 마지막 말이 맴돈다'는... 맺음말 식으로 쓴 글인데 저도, 이 책에서 그부분 가장 좋았던것 같습니다. 읽는데는 그렇게 무게있지도 않고 조금은 가벼운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렵지도 않고요.. 글씨또한 많지않아서 좀 허전하긴 했습니다만..

서점을 자주 가지 않는 저로서는 인터넷 서점의 독자서평이 구매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정보이고 그다음이 신문등에 나오는 새로운 책 소개지요.. 이책역시 독자서평을 보고 어느정도 분위기를 예상했고요, 어떤분의 서평에 적힌 말이 흥미로워 구매를 결정지었죠..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신경숙씨의 작품을 읽은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좋은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다른 소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한권 읽고 작가를 논하기를 좀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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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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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이 나는 장편소설인줄 알았습니다. 이게 왠걸.. 단편모음집이더군요.. 아뿔싸..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데 하루키의 작품중 손꼽히는 '빵가게 재습격'.. 글쎄.. 그렇게 유명한만큼의 무언가가 나에게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각각의 단편의 분위기가 비슷하여 장편같은 단편을 읽는것 같았습니다. 이전에 읽은 '상실의 시대'와 달리 옮긴이가 권남희씨였는데, 유유정씨와는 달리 조금은 간단한 번역처럼 느껴졌습니다.

늦게나마 하루키의 문학작품을 알게되서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요.. 다른작품도 읽어봐야 알겠지만, 하루키는 꽤나 性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거부감은 들지 않고, 좀 더 재미있긴 하지만.. 너무 밝히는것도 좋지 않은건데요 흐흣.. 딱딱한 비소설을 읽다가 부드러운 소설을 읽으니 저의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소설의 재미에 빠져있습니다.상실의 시대를 읽으면서도 뒷부분이 허탈하였는데 빵가게 재습격, 코끼리의 소멸등도 허전함을 감출 수 없네요. 어쩌면 허전해서 더욱 더 다음작품이 생각나는건 아닐지.. 저는 오늘도 더 좋은 작품을 찾아 방황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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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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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tv광고때문에 산책이다.. 그때 당시 모 이통통신 단말기 광고에 경춘선 열차안에서 여자가 '상실의 시대'를 읽고있고 남자가 (지금 생각하면 당나귀똥만큼이나 바보스럽고 얍삽한 녀석이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책의 정보를 알아내 여자를 유혹하는 그런 광고였다. 아마도 나는 그런식의 유혹의 기술을 섭렵하지 못하여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각설하고, 이 책도 말로하자면, 읽는데 삼년걸린 책이다..(맙소사.. 도대체 몇권이야!) 체게바라의 뒤를이어 삼년 장정의 일원으로서 '상실의 시대'는 뒤늦게 글을 깨쳐 신문읽는 재미에 홀딱 빠진 사람처럼 나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속으로 빠져들게 한것 같다. ('하지만, 하루키의 빵가게 재습격은 그 명성만큼이나 재밌다던지 신선하진 않았어요. 다만, 한가지 흥미로운것은 나도 그러한 아내를 얻고 싶을 뿐)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줄 모른다고 상실의 시대. 그 400쪽이넘는 책을 약 오일만에 다 읽었다. 하지만, 요즈음 이책의 독자층이 과거 대학생에서 청소년층으로 옮겨간다는 말에는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런 소설이 청소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된다. 이건 분명 19세 미만 구독불가.. 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예술과 외설의 잣대는 어디쯤이고 무엇에 의해 분류되는지 혼란스럽다.. 늦게나마 하루키의 작품을 읽게 되었지만 어찌보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니면, 전시대 사람의 생각이든 나에게있어 큰 공감을 갖게 하고 의식의 변화를 꿰하게 해준 이책과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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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1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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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라는 만화책이 있는지도 몰랐던때 2001년봄 친구에게 우연한 기회에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그냥 재밌다더군요 재밌으니까 구입했지요. 하지만, 여느 일반만화와는 다른점이 있더군요 마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를 읽는 느낌이랄까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만화의 내용보다 사실여부에 대해 더 궁금해질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만화도 반전의 재미가 있기에 더욱 흥미롭지 않나 생각 됩니다.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들도 재미를 한층 더해주고 단순한 악귀퇴치로 시작하여 역사적인 이야기로 빠져드는 내용은 오랜만에 우리만화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설로까지 출간 되었는데 읽지는 못했고요.. 친구들이 읽긴 하던데 퇴마록도 안본제가 읽을리 만무하죠.. 어려울것 같아서 조금읽다 읽지 않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현재 퇴마록을 눈여겨보고있는데 아일랜드도 함께 읽어보고싶습니다. 이야기가 빨리끝나서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소설에서 그 재미를 얼마나 더 증폭시켰는지도 궁금하고요 문화산업으로서의 가치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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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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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체게바라.. 사놓고 읽는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그간 잠시 외도를 했었죠. 평전을 사놓으니 사상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하여 우선 체게바라 라틴여행기를 읽었었죠(그것도 절반만) 두고두고 놔두다가 한달전쯤 다시 체게바라 평전을 손에 잡고 읽었습니다. 한 한달 보름 걸리더군요.. 사실 체게바라 평전이 이렇게까지 유행.. 또는 열광을 받게 된 이유는 한편으론 홍보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3년전 2000년 가을에 이책을 인터넷서점의 홍보를 보고 구입하게 되었거든요 당시 휘황찬란한 광고문구와 체게바라에 대한 감탄이 섞여 뭔가 대단한 책인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였죠.

체게바라 평전.. 어떤분께서 말씀하시길 이 책은 책의 앞부분 유색으로 된 체의 사진들에 모든게 나와있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본문보다 그의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 글들이 더 와닿고 이해가 쉬웠습니다. 책을 읽는데 적잖은 고생도 따랐습니다. 내용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고, 과장된듯한 표현도 있었고, 후반부로 가니 지루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언제 게바라가 죽는가 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읽게되는 우스운 일까지 생겼죠. 결국엔 죽긴 죽더군요.. 하지만, 아쉬운점은 게바라의 활약상은 시원하게 나열되는 반면,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약간 단축된 듯한 느낌 뭔가 말 못한 무언가가 있는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죽었구나 하면 되는데, 그의 체포와 죽음의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체 게바라가 죽은지 40년이 되는군요. 30년인 97년의 분위기와 40년이 될 2007년의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게바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 씌여진 책들도 읽어보고 싶고요.. 이레저레 살기어렵고 불안한 세상. 각종 데모, 집회가 부쩍 늘어난 요즘 그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 억압하는 모든것에 저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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