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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ㅣ 역사 인물 찾기 29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체게바라.. 사놓고 읽는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그간 잠시 외도를 했었죠. 평전을 사놓으니 사상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하여 우선 체게바라 라틴여행기를 읽었었죠(그것도 절반만) 두고두고 놔두다가 한달전쯤 다시 체게바라 평전을 손에 잡고 읽었습니다. 한 한달 보름 걸리더군요.. 사실 체게바라 평전이 이렇게까지 유행.. 또는 열광을 받게 된 이유는 한편으론 홍보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도 3년전 2000년 가을에 이책을 인터넷서점의 홍보를 보고 구입하게 되었거든요 당시 휘황찬란한 광고문구와 체게바라에 대한 감탄이 섞여 뭔가 대단한 책인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였죠.
체게바라 평전.. 어떤분께서 말씀하시길 이 책은 책의 앞부분 유색으로 된 체의 사진들에 모든게 나와있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본문보다 그의 사진과 함께 실려있는 글들이 더 와닿고 이해가 쉬웠습니다. 책을 읽는데 적잖은 고생도 따랐습니다. 내용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고, 과장된듯한 표현도 있었고, 후반부로 가니 지루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과연 언제 게바라가 죽는가 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읽게되는 우스운 일까지 생겼죠. 결국엔 죽긴 죽더군요.. 하지만, 아쉬운점은 게바라의 활약상은 시원하게 나열되는 반면,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약간 단축된 듯한 느낌 뭔가 말 못한 무언가가 있는듯한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죽었구나 하면 되는데, 그의 체포와 죽음의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곧 있으면 체 게바라가 죽은지 40년이 되는군요. 30년인 97년의 분위기와 40년이 될 2007년의 분위기가 어떨지 궁금해 집니다. 게바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 씌여진 책들도 읽어보고 싶고요.. 이레저레 살기어렵고 불안한 세상. 각종 데모, 집회가 부쩍 늘어난 요즘 그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 억압하는 모든것에 저항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