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은 tv광고때문에 산책이다.. 그때 당시 모 이통통신 단말기 광고에 경춘선 열차안에서 여자가 '상실의 시대'를 읽고있고 남자가 (지금 생각하면 당나귀똥만큼이나 바보스럽고 얍삽한 녀석이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책의 정보를 알아내 여자를 유혹하는 그런 광고였다. 아마도 나는 그런식의 유혹의 기술을 섭렵하지 못하여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각설하고, 이 책도 말로하자면, 읽는데 삼년걸린 책이다..(맙소사.. 도대체 몇권이야!) 체게바라의 뒤를이어 삼년 장정의 일원으로서 '상실의 시대'는 뒤늦게 글을 깨쳐 신문읽는 재미에 홀딱 빠진 사람처럼 나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속으로 빠져들게 한것 같다. ('하지만, 하루키의 빵가게 재습격은 그 명성만큼이나 재밌다던지 신선하진 않았어요. 다만, 한가지 흥미로운것은 나도 그러한 아내를 얻고 싶을 뿐)

늦게 배운 도둑질 날 새는줄 모른다고 상실의 시대. 그 400쪽이넘는 책을 약 오일만에 다 읽었다. 하지만, 요즈음 이책의 독자층이 과거 대학생에서 청소년층으로 옮겨간다는 말에는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런 소설이 청소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된다. 이건 분명 19세 미만 구독불가.. 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예술과 외설의 잣대는 어디쯤이고 무엇에 의해 분류되는지 혼란스럽다.. 늦게나마 하루키의 작품을 읽게 되었지만 어찌보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니면, 전시대 사람의 생각이든 나에게있어 큰 공감을 갖게 하고 의식의 변화를 꿰하게 해준 이책과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