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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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세상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었나봅니다. '그러니까 날 좀 놔둬' 그러려면 작품을 그만 쓰쇼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놔두긴 뭘 놔둡니까 세상과 연을 끊으면 자연히 놔둘건데 (웃음). 그리 길지도 않은 내용에 읽는사람을 끌어들이게하는 부드러운 문장과 섬세한 표현들. 쥐스킨트의 작품을 처음 읽었는데 만족입니다. 재밌고. 또 촌철살인 이라고 해야 하나요 한마디 정곡을 콕 찌르는 문장들이 있어서 저의 취향에 딱 맞네요. 앞으로 그의 작품을 더 접해봐야겠습니다. 좀머씨를 보면 저의 학창시절 동창이 생각나군요 꼭 좀머 씨 같은 행동을 했죠. 어쩌면 어린시절 좀머 씨 이야기를 읽고 좀머 씨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소설과 그림이 어쩜 그렇게도 잘 어울리는지.. 자주 등장하는 좀머씨가 의외의 그림에 그려진걸보고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좋음 작품입니다.. 좀머 씨는 어쩌면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 나온 와타나베의 먼 친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이세상 저를 귀찮게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그러니까 날 좀 그냥 놔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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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너
최진수 지음 / 경성라인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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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서점에가서 아무생각없이 고른겁니다. 여러권쌓여있어서 신간인줄 알고 샀는데 1년전것. 조금 황당했으나 표지가 제나름대로는 이쁘고 질감이 좋아서 샀죠. 뭐랄까요 그당시 사회상에 맞춰 PC통신에 대한 소설이었고 요즘 흔히들 말하는 번개, 정모 따위의 만남에대한 이야기도 있더군요. 내용인 즉슨 통신모임에서 열린 모임에 나간 여자가 남자에게 원치않은 성관계를 당하게 되고 그걸 복수하기위해 소름끼칠정도의 노력을 하여 (원한것인지 원하지 않은 것인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감) 남자를 파탄에 이르게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둘다 하늘여행 가지만..

음. 부분부분 야한 내용도 있고해서 읽기에는 지루함도 없고 저같이 젊음이 끓어 기체가되서 훌훌 날라가버리는 사람에게는 어찌보면 저질이라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내가 보아서 재미있고 지불한 댓가를 정당히 생각한다면 크게 상관없는것 아니겠습니까? 정통적인 소설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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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르나
군지 나나에 지음, 오원석 옮김 / 창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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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베르나와 군지나나에씨 가족들이 13년동안 살면서 생겼던 사건이나 일등을 적어놓은 책입니다. 처음 베르나를 집에 들이게 된 계기부터 베르나와 적응하기위해 받은 훈련들 당시(1980년대 초) 일본에서도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맹인 안내견 이라는 개와 함께하면서 겪은 희 노 애 락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개는 물론이거니와 애완동물을 싫어합니다. 이유는 애완동물들과 완벽히 또는 어느정도 호흡하고 서로 마음을 통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안키우는게 나, 그리고 애완동물에게 서로 도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은 애완동물의 개념이라기보다 도우미, 즉 자신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지만요. 책 끝부분에 베르나를 애완견으로 키울것이냐 안내견으로 키울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한 말입니다. 요 근래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안내견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로 방송에 나오지만, 아직 사회적으로는 인식되지 않고 생소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많이 개선되었겠지만, 이제는 안내견을 애완견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그사람들의 눈이라 보는게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베르나와 처음 만난순간부터 베르나가 죽기까지의 이야기가 저에게 있어 감동적인 이유는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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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그 지글러 지음, 이구용 옮김 / 큰나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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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의 책을 싸잡아 매도하기는 그렇지만 이런 부류의 책을 읽고 난 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대단하다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희망을 가졌다' 와 '역시나 뻔하다 말로는 누가 못하냐 니가해라' 등으로 나뉘어 질 것입니다. 앞서말한 좋은반응의 독자들은 그뒤에 '희망만 가졌다. 속은것 같다'라고 할수도 있을것이며 그대로 (어떤의미인지는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성공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반응들을 어떻게 볼 것이며 어떻게 생각해야될지 흥미진진해 지지 않나요?

우선 앞서 말했듯이 이런류의 책들은 팔리긴 팔립니다. 날개 돋힌듯이 팔리는책도 많습니다. 자기위안을 위해서인지, 성공하고 싶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뜨거운 감자입니다. 의견이 분분하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책들은 어차피 도박이라고. 이 책에서는 (비록 책 내용의 과장이 심할지라도) 우리가 잘되는 법을 알려주는것이지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잘 되리라는 법은 없다고. 결국 그 결실은 우리들 스스로 하는것이고 그에대한 평가, 댓가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우리가 잘 되기위한 방법을 알려주고있습니다.

결론은, 이책에 (아니면 또 다른책등에)나와있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그들의 좋은점을 빼내어 나의 것으로 만드는것이야 말로 이책이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책들을 두고 불평불만하면 끝이 없습니다. 안보면 됩니다. 그래서 저도 안보는책 많습니다(제목을 거론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선택은 나의 권한이기 때문이죠. 좋은게 좋은거라는 말이 있듯이 어찌보면 자기자랑일색일수도 있고 어찌보면 희망을 갖게되는 계기일수도 있습니다. 생각 나름입니다. 좋은생각 하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잘 될 것입니다. 생각만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시작 하십시오. 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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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본 여고생
김명학 엮음 / 이채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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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만큼은 이제 사라진 단어 원조교제. 청소년 성매매로 바뀌었다죠. 일본하면 떠오르는게 여고생 그뒤에 원조교제 포르노. 아직도 성인물등을 보면 여고생, 원조교제, 그리고 여기서 거론하기는 좀 모호한 단어들이 즐비합니다. 왜 그토록 여고생에 열광했는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라고 생각할 때 일본 여고생들의 문화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이어지고 그들의 생활이 우리나라 여고생들의 생활에 침투하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에서 유행한 것이 일주일이면 한국에서 유행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들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그 영향이 은밀한 것이건 공개적인 것이건 간에), 좋은점도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표면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원조교제라는 단어가 불거져 1999년을 즈음 언론에 오르내리고, 그에따른 폐단도 심각해 큰 사회적 논란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책이 나온지 올해로 4년째가 되고 책에서 말한 일본 여고생들의 폐단.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가 우리사회속에 얼마만큼 침투하였고 어떻게해서 나쁜문화를 막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도 요 몇년전부터 용돈, 물건구입등을위한(대부분이 사치성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매도하는것은 아님')소위 원조교제가 사회적인 논란이 되었다는걸 볼때, 나머지 폐해들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것입니다.

이책에서 거론된 많은 사건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문제가 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여고생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에 관심을 가질게 아니라 우리나라 남, 여중고교생들이 그들의 악습을 이어받지 않고 건전한 가치관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중요한 자료로써 활용되는것도 생각해 봐야 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이책의 이야기 그리고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일부 극소수 비행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전체의 일인냥 확대하는것은 올바르지 않지만. 그 일부 극소수의 문제의 강도가 약해지는 대신 대중적으로 퍼져버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화려한 색상에 자극적인 사진들과 내용 흥미위주로 꾸며진 잡지로 생각되어 소위 3류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일본 여고생의 문화 일부분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었다는점을 더 높게 사고싶습니다.

책은 결코 3류니, 쓰레기니 라고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통에 입각한 소설은 역작이고 1류이라고 하면서 이런류의 책이나 판타지 무협소설 만화책은 그냥 3류로 매도하여 포장해버리는 소수의 사람들의 말이 떠올라서 한마디 하였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남이 보기엔 3류일지라도 자신에게는 1류의 값어치가 있을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볼때는 어떠냐고요? 오잉?~(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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