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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일본 여고생
김명학 엮음 / 이채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한국에서만큼은 이제 사라진 단어 원조교제. 청소년 성매매로 바뀌었다죠. 일본하면 떠오르는게 여고생 그뒤에 원조교제 포르노. 아직도 성인물등을 보면 여고생, 원조교제, 그리고 여기서 거론하기는 좀 모호한 단어들이 즐비합니다. 왜 그토록 여고생에 열광했는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라고 생각할 때 일본 여고생들의 문화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이어지고 그들의 생활이 우리나라 여고생들의 생활에 침투하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일본에서 유행한 것이 일주일이면 한국에서 유행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들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그 영향이 은밀한 것이건 공개적인 것이건 간에), 좋은점도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다는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표면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원조교제라는 단어가 불거져 1999년을 즈음 언론에 오르내리고, 그에따른 폐단도 심각해 큰 사회적 논란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책이 나온지 올해로 4년째가 되고 책에서 말한 일본 여고생들의 폐단.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가 우리사회속에 얼마만큼 침투하였고 어떻게해서 나쁜문화를 막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도 요 몇년전부터 용돈, 물건구입등을위한(대부분이 사치성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매도하는것은 아님')소위 원조교제가 사회적인 논란이 되었다는걸 볼때, 나머지 폐해들도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것입니다.
이책에서 거론된 많은 사건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문제가 되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여고생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에 관심을 가질게 아니라 우리나라 남, 여중고교생들이 그들의 악습을 이어받지 않고 건전한 가치관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중요한 자료로써 활용되는것도 생각해 봐야 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물론, 이책의 이야기 그리고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일부 극소수 비행청소년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전체의 일인냥 확대하는것은 올바르지 않지만. 그 일부 극소수의 문제의 강도가 약해지는 대신 대중적으로 퍼져버리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화려한 색상에 자극적인 사진들과 내용 흥미위주로 꾸며진 잡지로 생각되어 소위 3류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일본 여고생의 문화 일부분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었다는점을 더 높게 사고싶습니다.
책은 결코 3류니, 쓰레기니 라고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통에 입각한 소설은 역작이고 1류이라고 하면서 이런류의 책이나 판타지 무협소설 만화책은 그냥 3류로 매도하여 포장해버리는 소수의 사람들의 말이 떠올라서 한마디 하였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남이 보기엔 3류일지라도 자신에게는 1류의 값어치가 있을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볼때는 어떠냐고요? 오잉?~(웃음)...